엡손 “2만 루멘급 고성능 4K 프로젝터로 뉴미디어아트 시장 이끌 것”

[IT동아 김영우 기자] 8월 27일, 한국엡손이 서울 광진구의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이사, 타카소 토모오 세이코엡손 본사 비주얼 프로덕트 COO(최고운영책임자), 김대연 한국엡손 VP 비즈니스팀 상무를 비롯한 엡손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EB-PQ22/20’ 시리즈는 기업 및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제품이다. 4K 크리스탈 모션(Crystal Motion) 기술을 탑재해 높은 이미지 품질을 제공하는 한편, 이전세대 및 동급 제품 대비 크기와 무게가 크게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엡손 EB-PQ22/20 시리즈는 최대 2만 루멘의 밝기를 제공하는 ‘EB-PQ2220B’ 모델을 비롯, ‘EB-PQ2216B(1만 6000 루멘)’, ‘EB-PQ2213B(1만 3000 루멘)’, ‘EB-PQ2010B(1만 루멘)’, ‘EB-PQ2008B(8000 루멘)’ 등 총 5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들 EB-PQ22/20 시리즈는 엡손 프로젝터 특유의 3LCD 기술에 최적화된 2축 시프트 장치를 탑재했다. 기존 PU 시리즈에 적용했던 1축 시프트 장치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높은 정확도와 빠른 시프트 속도를 통해 또렷한 이미지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코어 패널에 온도 제어기술을 적용, 섭씨 49도~57도 사이로 온도를 안정화해 응답 속도 및 화질의 저하를 최소화했다. 그 외에도 엡손 자체 디자인의 고급형 그래픽 칩과 초고정밀 본체를 적용해 크리스탈 4K 품질을 구현한다.

성능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본체 크기와 무게는 동급 제품 대비 작고 가벼운 것도 특징이다. 2만 루멘급 제품인 PQ2220B 모델은 586x185x492mm의 크기에 29.9kg의 무게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경쟁사의 2만 루멘급 4K 프로젝터 대비 크기는 약 30% 작고 무게는 약 15% 더 가벼운 수준이다. 새로운 냉각 시스템의 탑재 및 전원공급장치의 사이즈 최적화를 통해 이런 성과를 냈다고 엡손은 강조했다.

연결성 및 활용성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HDMI 2.1 및 12G-SDI 규격의 입력 및 출력 신호를 지원하며, 이전의 PU 시리즈와 동일한 13종의 렌즈 제품군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그 외에 외부 카메라 연결을 통해 설치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편하게 제품을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구성 면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엡손은 강조했다. 엡손 EB-PQ22/20 시리즈에 탑재된 레이저 광원은 최대 2만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램프 교체가 사실상 필요하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먼지 및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는 IP5X 등급 방진 기능도 갖추고 있어 유지관리가 편하다고 엡손은 밝혔다.

이날 엡손은 엡손의 프로젝터와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를 결합한 ‘뉴미디어아트 전시 - TIME SLIP’ 행사도 함께 소개했다. 이를 통해 CGV미디어아트월, 크리스탈 조형물 맵핑, AI 스마트 갤러리, 360 이머시브 퍼포먼스, AI 뉴 미디어아트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엡손의 ‘AI 뉴미디어아트 영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5팀의 수상작, 그리고 전문 미디어 아티스트인 박제성 서울대 조소과 교수의 미디어아트, 아누타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AI 아트, 그리고 엡손 로봇을 활용한 작품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뉴미디어아트 전시 - TIME SLIP’은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며, 방문객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이사를 비롯한 엡손 관계자들은 “엡손은 세계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51%, 2023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47%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은 엡손 프로젝터를 한층 돋보이게 할 만한 훌륭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엡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