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첫걸음] 나에게 필요한 지원사업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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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창업에도 분야별로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이 있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는 창업 기업의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창업 단계별·분야별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소개한 다양한 창업지원 기관은 물론 다양한 기관에서 지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아무리 지원 사업과 정보가 많더라도 내게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가치가 없다. 반대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보를 찾는다면 효율적이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수많은 지원사업 중 나에게 필요한 사업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번 글을 통해 나에게 맞는 지원사업을 찾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그런 지원사업이 있는지 몰랐어요!’
생각보다 많은 창업자가 본인이 활용할 수 있는 창업 지원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창업 기관은 기업의 창업 단계,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기술 및 경영 관련 멘토링, 네트워크, 자금, 연구개발, 기타 정보 등의 지원 사업을 준비한다. 하지만 창업자가 어떤 사업을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거나 심하면 사업을 접는 방향으로 간다.
최근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팀과 만났다. 해당 팀은 아이템에 대한 비전과 구성이 탄탄했고, 뜨거운 열정이 돋보이는 팀이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었지만 아쉬운 부분은 지원사업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해당 팀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 지원사업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자등록을 미리 하는 바람에 예비창업자에 대한 지원사업 혜택을 받지 못했고, 내년이면 이미 2년 차 초기창업기업으로 분류돼 지원을 받기 위한 시간도 부족해졌다.
팀 대표는 특허권을 확보해야 아이템을 보호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개인 비용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창업 후 7년 이내 기업에 대해 지적재산권 관련 융복합 컨설팅 지원사업인 특허청 ‘IP나래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활용했다면, 특허 분석부터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 연구 개발 방향성 설정, 지식재산권 사업화 전략 등 전반적인 지식재산권 관련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관에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허 지원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사업자등록 시기부터 단계에 맞는 지원사업에 대한 전략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 만남이었다.
초기 기업을 구분하는 기준은 사업자등록일 기준이다. 지원 대상은 해당연도 모집공고를 참조하는 게 가장 정확하나, 일반적으로 예비창업프로그램 참여 조건은 사업공고일 기준 신청자 명의의 사업자등록 및 법인설립 등기하지 않은 자와 공고일 기준 1개월 이내 개인사업자 폐업 또는 법인사업자 폐업하지 않은 자다. 초기 창업은 3년 이내 기업을 뜻한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예비창업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및 투자 유치 계획을 고려해 사업자 등록 시점을 결정하는 게 좋다.
‘지원사업, 아는 만큼 보인다.’
창업 지원사업은 크게 ‘창업 지원사업’과 ‘R&D 지원사업’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전자인 창업 지원사업의 경우 창업진흥원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진흥원 홈페이지인 K-Startup을 통해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발행한다. K-Startup은 지원사업을 ▲사업화 ▲ 기술개발 ▲ R&D ▲시설·공간·보육 ▲멘토링·컨설팅·교육 ▲행사·네트워크 ▲융자보증 ▲인력 ▲글로벌까지 여덟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창업자가 자신에게 맞는 사업을 찾고,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중앙부처 사업보다 정보를 찾기 어려운 지자체 사업을 주요 도시별로 분류한다. 이는 지역 창업 활성화 및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중에서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패키지’ 사업이다. 패키지 사업은 ‘예비-초기-도약’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돼 참여가 쉽다. 가장 널리 알려진 지원사업인 만큼 관련 정보를 찾기 쉽고 사업화부터 행사·네트워크, 글로벌까지 다양하다. 본 사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 민간 액셀러레이터, 대학 등 다양한 기관이 주관기관으로 활동한다.
창업성공패키지(청년창업사관학교)도 대표적인 3년 이내 창업기업 대상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자를 위한 사업으로, 사업 발굴 및 창업 단계를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 지원한다. 특정 분야를 적극 지원하는 ‘콘텐츠 초기창업 육성 지원’ 및 ‘전통문화 청년창업 육성지원사업’도 눈여겨볼 사업이다.
창업지원과 관련된 사업 및 행사 소식은 K-Startup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당 홈페이지는 현재 모집 중인 창업 지원사업 정보를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과 ‘민간기관·교육기관’으로 분류해 제공한다. 전국 창업 지원기관 담당자들이 직접 정보를 등록하는 만큼 정확하고 빠르게 업데이트된다.
기업마당도 창업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마당은 지원사업공고 및 국내외 박람회 부스 참가, 행사 정보, 정책 뉴스, 입법·행정예고/고시 등의 정보를 제공해 지원 사업의 방향성과 창업 현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지원사업을 필터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어 필요한 부분만 검색할 수 있다.
다음은 ‘R&D 지원사업’이다. 매년 초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정부 R&D 사업 부처 합동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를 통해 1년 간 운영될 R&D 사업과 지원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설명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금융(융자·보증), 기술개발, 창업, 수출 등 주요 분야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 및 특화 분야에 대한 지원이 많은 만큼, 사업화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면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를 추천한다. NTIS는 R&D 통합공고는 물론, 연구자·연구기관 정보, 연구개발성과 등 R&D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창업 지원사업 안내에 K-Startup 홈페이지가 많이 활용된다면, R&D 사업의 경우 NTIS가 대표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 지원사업 통합공고’와 마찬가지로 관련 사업에 대한 책자를 통해 더욱 상세한 정보 확인할 수 있으니 지원사업을 선택하기 전 꼭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예비·초기 창업자라면 비교적 접근이 쉽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창업 지원사업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창업 패키지 사업이나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해 창업 분야에 대한 지식과 시야를 넓히고,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는다면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후에 기술개발 및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사업화 등이 필요하다면 R&D 지원사업에 참여한다면 어떨까.
지원사업은 정해진 정답도, 참여 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다. 그렇기에 창업자가 자신의 아이템이 나아갈 방향이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원사업을 잘 활용하는 것이 창업 성공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원사업을 통해서 얻은 정보와 네트워크로 시행착오를 줄인다면, 사업 운영의 길에 놓인 크고 작은 걸림돌들을 수월하게 극복하며 나아갈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예비·초기 창업자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창업 활동을 하길 바란다.
글 / 박미림 창업 액셀러레이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혁신팀 소속, 중소벤처기업부 육성 초격차 10대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계하는 테크브레이즈 사업, 혁신센터 트랙 기반의 구매조건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