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즈, 오픈스윔 프로·오픈핏 에어 출시···오픈형 이어폰 1위 입지 굳힌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오픈형 이어폰 제조사 샥즈(SHOKZ)가 5월 28일 간담회를 열고 2024년 첫 번째 신제품 골전도 스포츠 이어폰 ‘오픈스윔 프로’와 일상용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 에어’를 발표했다. 한층 개선된 성능과 편의성으로 글로벌 오픈형 이어폰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및 오픈형 이어폰 1위
샥즈는 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 이어폰 전문 제조사다. 음악을 들을 때도 주변 환경을 쉽게 인식할 수 있어 야외 활동이나 운동할 때 안전하다. 또한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주변 지인과 대화할 수 있다.
샥즈는 디자인, 재질, 기술, 음질 개선을 통해 오픈형 이어폰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음질의 경우 골전도 기술과 다이랙트 피치 기술을 이용한다. 골전도 기술은 광대뼈에 진동을 전달해 소리를 구현하는 기술이며, 다이렉트 피치는 역음파를 통한 공기 전도로 소리를 전달한다. 이들 기술은 소리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으면서 보다 나은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샥즈는 외부 소리로 인한 음질 저하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샥즈는 현재 전 세계에 380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CES, IFA 등 90개 이상의 어워드를 받았다. 2023년 기준 60개 이상 국가에 진출했으며, 누적 1500만 대를 판매했다.
샥즈의 오픈형 이어폰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이 2024년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샥즈 제품이 판매량 기준 글로벌 스포츠 및 오픈형 이어폰 1위에 각각 선정됐다. 진양(Jean Yang) 샥즈 아시아 영업팀장은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증거”라며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착용감 덕에 스포츠 마니아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샥즈는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진양 팀장은 “전체 이어폰 시장의 성장세는 더디지만 오픈형 이어폰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23년 오픈형 이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0% 높았다. 이에 맞춰 샥즈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장마다 다르지만 보통 2~3위를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루투스 모드 추가한 오픈스윔 프로
오픈스윔 프로는 다양한 스포츠에 최적화한 골전도 기반 오픈형 이어폰이다. 기존에는 내장 메모리의 음악 파일을 재생하는 MP3 모드뿐이었지만, 이번에는 블루투스 모드를 추가했다.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통화할 수 있다. 물속에서는 무선 통신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블루투스 모드를 제외했지만, 사용자의 니즈가 있어 추가했다는 것이 샥즈의 설명이다. 현재 샥즈 라인업 중 MP3 모드와 블루투스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것은 오픈스윔 프로가 유일하다.
내장 메모리는 전작 대비 8배 늘어난 32GB로 최대 8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5.4 버전이며 동시에 두 기기에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 페어링 기능도 지원한다. MP3 모드와 블루투스 모드는 본체에 있는 버튼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쉽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오픈스윔 프로는 IP68 방진 방수 등급을 지원한다. 방수 케이스, 방수 실리콘 커버, 방수 연결부 등 3중 밀폐 설계를 적용해 최대 2m 수심에서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 역시 7단계 방수 통기성 멤브레인을 적용해 방수 성능을 강화했다.
음질을 강화하기 위해 8세대 골전도 기술인 프리미엄 피치(PremiumPitch) 2.0+ 기술을 적용했다. 맑고 선명한 고음, 풍부한 저음으로 몰입감 높인다. 이퀄라이저(EQ)는 스탠더드, 보컬 강화, 수영 등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소음 및 에코 제거 기능을 추가한 두 개의 마이크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다.
본체는 니켈-티타늄 합금 프레임과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점프, 달리기에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버튼은 오작동 방지를 위해 터치 패드 대신 물리 버튼을 적용했다. 배터리 수명은 블루투스 모드 최대 9시간, MP3 모드 최대 6시간이며 10분 충전으로 3시간 재생하는 급속 충전 모드를 지원한다.
오픈스윔 프로는 그레이와 레드 중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출시가 기준 24만 9000원이다. 6월 5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지섭 프로 트레일 러닝 선수가 참가해 직접 사용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트레일 러닝 시 다양한 변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청각을 열어 두어야 한다”라며 “기존 블루투스 제품은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오픈스윔 프로는 훈련 중에도 수월하게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수명, 편안함, 경량성, 방수 기능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섭 선수는 2024 노스페이스100 강원 100km 1위, 2024 코리아50k 22km 1위를 차지한 선수다.
제이미 여(Jamie Yu) 샥즈코리아 마케팅팀장은 “오픈스윔 프로는 수영 마니아가 물 밖에서도 블루투스를 사용하고 싶다는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오픈스윔 프로는 멀티 스포츠 마니아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편하고 안전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착용감 개선하고 가격은 낮춘 오픈핏 에어
오픈핏 에어는 지난해 선보인 일상용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의 라이트 버전이다.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개선하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핏 출시 이후 소비자 조사 결과 보다 나은 착용감에 대한 니즈가 높아 이를 반영했다는 것이 샥즈의 설명이다.
오픈핏 에어는 모든 부분에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어후크에는 0.75mm의 유연한 니켈-티타늄 메모리 합금을 적용하고 겉은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둘렀다. 단면은 인체에 닿는 부분이 넓어지는 물방울 모양으로 제작했다. 넓은 면이 부드럽게 닿을 때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두께가 얇기 때문에 안경과 함께 착용해도 편하다. 이어후크 끝부분은 유연한 컷아웃 디자인을 적용했다. 귀 모양과 굴곡에 맞춰 안정적으로 밀착한다.
본체 역시 인체공학적 이중 각도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어폰 뒤쪽을 안쪽으로 25.5도, 드라이버가 있는 앞쪽은 18도 기울였다. 샥즈는 수천 명의 귀 모양을 분석한 결과 편안하게 귀에 밀착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하는 각도라고 설명한다.
오픈핏 에어는 다이렉트피치(DirectPitch) 기술을 적용해 외부로 유출되는 소리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전달한다. 또한 저음 향상 알고리즘인 오픈베이스 에어(OpenBass Air)로 잡음 없이 깊고 풍부한 저음을 구현한다. 내부에 18x11mm 드라이버를 넣었다.
배터리 수명은 이어폰만 사용할 경우 최대 6시간이며,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최대 28시간이다. 10분 충전으로 2시간 사용하는 급속 충전 기능도 넣었다. 4개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IP54 등급의 방진 방수, 멀티 포인트 페어링 등을 지원한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핑크 중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출시가 기준 17만 5000원이다. 오픈핏 에어 역시 6월 5일부터 판매한다.
하나 담(Hana Tan) 샥즈 한국 시장 PR 매니저는 “오픈핏 에어는 외이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오래 사용해도 편안한 제품으로, 2030 여성 사용자을 타깃으로 한다”라며 “스포츠, 피트니스, 업무, 여가생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