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AI로 비용∙속도∙보안성까지 개선한 ‘AI PC’ 제품군 공개
[IT동아 김영우 기자] 2024년 현재, IT 시장을 이끌고 있는 ‘시대정신’은 단연 인공지능(이하 AI)이다. 특히 챗GPT(ChatGPT) 등으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는 활용도나 편의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일상 및 비즈니스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PC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관련업계는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이른바 ‘AI PC’를 속속 선보이며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4월 30일, HP는 3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 맞춤형 AI 경험에 집중했다는 HP의 2024년형 AI PC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소병홍 HP 코리아 전무는 최근 문서 요약이나 회의록 자동화, 문서 자동생성, 실시간 번역이나 영상 자동 생성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업무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HP는 이를 위한 AI PC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HP의 AI PC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높은 비용 효율성과 빠른 응답 속도, 그리고 우수한 보안성이다. 특히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체적으로 대부분의 AI 프로세서를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HP의 AI PC 제품군은 AI 처리에 특화된 인텔 코어 울트라(코드명 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한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폴리(poly)’를 인수해 영상/음향 관련 작업(화상회의 등)을 자동화하는 ‘폴리 스튜디오’ 솔루션을 자사 PC에 탑재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으로부터 펌웨어를 보호할 수 있는 칩인 ‘HP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컨트롤러’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대비 혁신적으로 향상된 연산능력을 갖춘 차세대 컴퓨터로, 기존에는 몇 년이 걸리던 암호 해독 작업을 불과 몇 분만에 끝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HP는 위와 같은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한 신형 PC 제품군을 다수 소개했다. HP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Zbook 파워 G11’은 AI 연산에 특화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RTX 3000 에이다 제네레이션(Ada Generation)을 탑재해 3D 모델링, AI 기반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했다.
‘엘리트북 x360 1040 G11’은 인텔 코어 울트라 5, 7 프로세서와 2.8K OLED 디스플레이, 그리고 백라이트 및 저조도 조정, 자동 프레이밍 기능이 있는 5MP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다. 이전 세대 제품 대비 그래픽 성능은 80%, 전력 소모량은 38%, AI 영상 편집 속도가 최대 132%, 소음을 40%까지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스펙터 x360 14’는 화면 360도 회전 기능을 통해 노트북에서 태블릿으로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자리를 뜨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고,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켜지며, 누군가 뒤에 있으면 보안을 위해 자동으로 화면이 흐려지는 등의 AI 기능을 다수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오멘 14 슬림’은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185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모바일 GPU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이 제품에 내장된 AI 전용 엔진 NPU(신경망처리장치)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에게 향상된 PC 안정성과 응답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노트북의 배터리, 펜, 프로세서를 자동 모니터링해 기능을 탑재해 생산성을 높이고 전력 낭비를 막고 배터리 수명 및 온도, 소음을 개선하는 AI 기능도 탑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는 “30여년간 PC 업계에서 일하며 10년 주기로 큰 변화가 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AI가 그 주인공”이라며, “각 사용자의 환경에 최적화된 '나만의 AI PC’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