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부터 신분증까지’ 갤럭시 스마트폰 쓴다면 지갑 말고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IT동아 강형석 기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자라면 거의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기능이 있을 겁니다. 카드를 스마트폰에 등록해두면 지갑 없이 매장 결제가 가능한 ‘삼성페이(Samsung Pay)’가 그것인데요. 국내 대부분 매장에 배치된 카드결제 단말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그런데 지난 2024년 3월, 삼성페이가 ‘삼성월렛(Samsung Wallet)’으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삼성 앱스토어 앱을 실행한 후 업데이트 항목을 확인하면 되는데, 아직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면 확인해 보세요.
삼성월렛으로 업데이트하면서 기본적인 카드 결제 기능을 시작으로 삼성패스, 전자증명서, 탑승권, 디지털 열쇠, 모바일 신분증, 티켓, 쿠폰, 멤버십 등 쓸 수 있는 기능이 많아졌습니다. 먼저 실행하면 가장 먼저 출력되는 기본 화면(빠른 실행)은 기존 삼성페이와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전체 항목을 보면 기능이 다수 추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목은 크게 ‘내 지갑·교통카드·선물·삼성 패스’ 등이고 그 외에 금융 상품을 검색한다거나 내가 삼성 월렛을 통해 쓴 비용을 정리해주는 ‘페이 플래너’, 외국 화폐로 환전을 돕는 ‘환전’ 기능도 제공됩니다. 주요 기능은 상단에 있고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여러 부가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등록하는 방법은 기존 삼성페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카드를 카메라로 찍어 등록하면 인증 절차를 거쳐 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멤버십 카드도 기존 삼성페이에 등록해 둔 경우 그냥 불러오면 됩니다. 처음 등록하신다고요? ‘추천 멤버십에서 선택하기’를 터치하면 서비스 내에서 지원하는 멤버십 카드를 선택하거나 카메라로 멤버십 카드를 찍어 등록하면 됩니다. 이미지가 있다면 ‘갤러리에서 가져오기’를 선택해도 됩니다. 진행은 스마트폰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하면 알아서 처리합니다.
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등록하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계좌 아이콘을 클릭한 다음 ‘계좌추가’를 진행하면 됩니다. 이어 가입된 은행을 선택한 후 계좌 및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여기서 끝은 아닙니다. 보안과 거래에 사용하기 위한 지문 확인이 필요합니다. 카드결제 인증에 지문을 쓰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스마트폰에 등록된 지문을 그대로 쓰거나 새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보안 등록을 하고 계좌용 서명 입력까지 마치면 계좌 등록이 완료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디지털 열쇠(키) 추가가 가능하다는 부분입니다. 키를 등록하면 삼성월렛으로도 자동차 또는 도어록을 열 수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는 직방 스마트 도어록,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동 출입문은 등록해 쓸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지원합니다. 제네시스, 현대기아차, BMW 등이 해당되는데, 정보를 연동하면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바로 연결해 쓸 수 있지만 직방 스마트 도어록은 기존 앱 설치가 필요합니다. 데이터를 연동해야 되는 구조라 그렇습니다. 자동차 디지털 열쇠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네시스는 마이 제네시스, 현대기아차는 현대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 BMW 차량은 마이 BMW 앱 설치가 필요합니다. 삼성월렛과 연동하기 전 미리 확인하면 좋습니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쿠폰도 삼성월렛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업데이트 전 추가해 놓은 쿠폰은 불러오면 되고 등록된 연락처를 이용해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 제휴사 쿠폰 추가를 지원하는데요. 카카오톡, 기프티쇼, KT알파 쇼핑이 대상입니다. 해당 서비스 계정 및 쿠폰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쿠폰 발행 서비스를 확인 후 해당 항목을 터치하면 앱으로 이동합니다. 예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터치할 경우 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어 선물함으로 이동해 사용하지 않은 쿠폰 하나를 터치합니다. 이 때 쿠폰 바코드 아래를 보면 삼성월렛 아이콘이 있습니다. 터치하고 약관 동의를 해주면 자동으로 쿠폰이 추가됩니다. 이 때 캘린더에 만료 일정을 등록하고 알림을 받을지 묻는데 자유롭게 선택하면 됩니다.
이 외에 모바일 신분증과 탑승권, 티켓, 전자증명서 등도 동일한 방법으로 등록하고 삼성월렛 내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 전자증명서 등은 바로 발급할 수 없습니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에 모바일 신분증 아이콘이 있어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일반 신분증을 등록하려고 시도할 경우 추가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출력될 겁니다.
전자증명서는 주민등록등본·초본부터 건강보험 관련 정보, 사업자등록증, 소득금액증명 등이 포함됩니다. 삼성월렛에 등록하면 편리하게 활용 가능한데요. 먼저 등록하려면 자체 인증서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과정은 복잡하지 않지만, 은행과 연락처 인증 등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인증서를 만들어도 바로 발급은 어렵습니다.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각 정부24 앱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겠네요.
지금까지 최근 업데이트된 삼성월렛의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카드 결제만 해도 불편함은 없지만, 쿠폰과 신분증, 전자증명서 등을 추가한다면 각 앱을 실행해 이것저것 터치하는 것보다 편리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시간을 조금 투자하면 됩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카드 외에도 신분증과 계좌 등을 등록해 쉽게 사용해 보길 권합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