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2000만 데이터 학습한 AI 앞세워 초개인화 서비스 나설 것”
[IT동아 김동진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앞세워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입력한 목적지 경로를 제시하는 기존 서비스에서 나아가 출근길에 자주 듣던 노래와 목적지 주변 맛집·주차장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전자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2000만명 이상 사용자 데이터 학습한 AI로 서비스 고도화 계획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4월 2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 회의실에서 티맵모빌리티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의 데이터 사업과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이노베이션 담당은 “티맵은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와 500만개 이상의 장소 정보라는 데이터 경쟁력을 갖췄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사용자가 목적지를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평소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나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만족할 만한 장소 검색 결과와 편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같은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맥락 파악(Contextual) ▲주도적(Proactive) ▲지도 포털(Map portal) 등 세 가지 방향으로 티맵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서하 담당은 “하나의 명령어로 하나의 결과만을 제시했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맥락을 파악하려 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공인중개사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면,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을 구하는 단계인지 계약을 완료한 상태인지 AI가 파악해 주거지 주변 맛집이나 주차장 정보 등을 제시하는 방식”이라며 “운전자가 설정한 목적지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 주변에 주차 가능한 다른 곳을 제시한 후 해당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 도보로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해 제시하는 등 한발 앞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전기차 충전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미리 계산해 주거나,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어디까지 주행이 가능한지 등을 제시하는 EV 최적화 길안내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은 복합적 기능을 지도 중심으로 제시하는 맵 포털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점유율 확대 박차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서하 담당은 “최근 차량 내 디스플레이 사이즈 다양화로 고객사의 요구사항 또한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티맵은 고객사 요구사항에 따라 유연한 협력이 가능하도록 어댑티브 UX(Adaptive UX)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고정밀 지도를 바탕으로 차선 단위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같은 선도적 내비게이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정밀 지도(HD MAP)에 대한 장기적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 업데이트 및 고도화에도 중점 투자 중”이라며 “즉각적인 SDV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무선 업데이트(OTA) 솔루션뿐만 아니라 티맵 인포테인먼트 패키지에 포함된 차량용 앱스토어인 티맵 스토어를 통해서도 OTA 업데이트를 지원해 SD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할 계획도 전했다.
박서하 담당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례로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인 줌을 조만간 티맵 스토어를 통해 탑재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에서 이동하는 시간을 좀 더 유익하게 만들어줄 다양한 킬러 앱 탑재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