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4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 과정에서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관심 있는 종목은 ‘왓치 리스트’에서 관리하자
투자하는 과정에서 눈길이 가는 종목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인데 상승 가능성이 높거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유명한 기업 등이 해당된다. 차트를 보기 위해 기업 이름, 코드(티커)를 검색하는 방법이 있지만, 매번 입력하는 과정은 사실 번거롭다. 트레이딩뷰 내에는 종목을 관리할 수 있는 ‘왓치 리스트’가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등록해 보면 된다.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문서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왓치 리스트 항목이 출력된다. 기본적으로 국내외 지수와 가상화폐, 외환, 국내주식, 해외선물 등으로 구성된 형태로 등장한다.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눈길이 가는 종목이 있다면 얼마든지 추가해 넣을 수 있으며 기본 정리된 왓치 리스트 또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만약 내가 외환 거래에 관심이 없다면 해당 리스트를 삭제한 후 다른 리스트를 작성해 넣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왓치 리스트 창 상단에 있는 더하기(+)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기업 이름(티커)을 입력하는 창이 나타난다. 여기에 관심 있는 기업 이름을 넣은 후, 왓치 리스트 추가를 위한 파란색 더하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입력하면 해당 기업은 가장 아래에 등록이 되며 언제든지 바로 불러올 수 있다.
사실 무료 계정은 왓치 리스트를 추가할 수 없다. 관리만 가능한데 만약 주식 관리만 할 생각이라면 가상화폐나 지수 선물 리스트 등에서 이름을 변경해 쓰는 것을 추천한다. 섞여도 무방하다면 종목만 등록해 쓰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왓치 리스트를 등록해 종목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리스트에 등록한 종목의 상황을 한 번에 보는 어드밴스트 뷰도 좋은 기능이다. 왓치 리스트 상단에 원형 그래프 아이콘을 클릭하면 어드밴스트 뷰로 이동하게 되며 리스트에 등록된 종목의 현재 가격부터 변동폭, 변동가격 등을 한 눈에 파악 가능하다. 거래량이 측정되는 항목은 거래량과 그 규모까지 보여주니 자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내가 관리하는 왓치 리스트는 공유도 가능하다. 공유 목록 스위치를 활성화하면 X와 페이스북에 등록하는 아이콘이 등장한다. 계정이 활성화되어 있을 경우 클릭하면 즉시 등록 가능한 상태로 이동한다. 페이지 링크를 복사해 다른 소셜 서비스와 메신저 등으로 입력해도 된다.
기술 자료와 뉴스도 바로 확인하자
왓치 리스트의 장점은 관심 종목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 외에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보여준다는 부분에 있다. 우선 왓치 리스트 내에 등록된 종목 하나를 클릭하면 창 하단에 주가를 포함해 뉴스와 주요 정보가 제공된다. 배당 상황부터 기업의 손익 계산까지 도표로 보여주기에 직접 정리하지 않아도 쉽게 기업 상태를 둘러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테크니컬즈 항목에서는 매수 혹은 매도에 대한 의견을 그래프로 보여주는데 이것을 참고해 매수 혹은 매도를 진행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분위기가 이렇다는 점만 파악하는 게 좋다. 테크니컬즈는 주로 주가의 흐름을 바탕으로 보여주는데 스트롱 셀(강한 매도)부터 스트롱 바이(강한 매수)까지 5단계로 분류해 놓았다.
애널리스트 레이팅도 같은 형식으로 5단계 분류가 되어 있다. 애널리스트 레이팅은 38명의 투자 분석가들이 지난 3개월간 등급을 부여한 것을 정리해 놓은 값이다. 앞서 언급한 테크니컬즈와 마찬가지로 참고만 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예측 보기가 가능한데 클릭하면 목표가와 주당 순이익(EPS), 분기별 실적 등을 자세히 정리해 놓았고 예측치까지 보여준다.
투자의 핵심은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데 있다. 트레이딩뷰에는 각 국가의 증권 거래소와 연결된 모든 차트 데이터 및 개인의 분석 정보가 모인다. 중요한 정보는 참고하고 필요 없는 부분은 걸러내는 것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