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알고케어, 1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알고케어, 1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1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하고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중소기업은행, L&S벤처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알고케어는 기업용 영양 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케어 앳 워크는 AI를 통해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 ‘뉴트리션 엔진’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한다. 사용자는 4mm 지름의 미세 제형으로 정밀하게 배합된 영양제를 날마다 신체적 특징, 몸 상태 등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알고케어 앳 워크는 지난해 3월 론칭 이후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포스코이앤씨 등 40여 개 기업 고객사를 확보했고 2024년 3월 기준 누적 섭취 횟수 48만 회를 돌파했다.
알고케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B2B 시장 점유율 확대와 가정용 솔루션 개발 준비에 활용할 예정이다. 가정용 서비스는 소비자가 고품질의 영양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과 합리성에 초점을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셋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알고케어 앳 워크는 헬스케어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현재 기업용으로만 제공함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선보일 소비자 대상 서비스의 성장세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과 개인화 추세에 따라 알고케어 솔루션과 서비스가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맞춤형 영양 관리를 제공받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라클, 10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및 재생 원료 제조 기업 테라클이 10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인비저닝파트너스가 주도하고 DSC인베스트먼트,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펀드, 한국산업은행, 슈미트가 참여했다.
테라클은 플라스틱과 의류 폐기물 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 등의 재생 원료를 생산한다. TPA는 플라스틱 패키지뿐 아니라 섬유, 필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자동차, 전자제품 등 산업계 전반에 널리 활용되는 기초 화학소재이다. 테라클은 국내 최초로 상업화 규모의 고순도 재생 TPA(CR-TPA) 생산에 성공했다.
테라클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연간 4000톤 생산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구축하고 폐플라스틱, 폐의류, 폐자동차 부품, 해양 폐기물 등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웠던 소재에 대한 자원순환을 촉진할 계획이다.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인비저닝파트너스의 배수현 이사는 “테라클은 고품질의 재활용 소재를 기존 대비 낮은 에너지로, 톤 단위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확보했다”라며 “산업계가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채택할 만한 분명한 가치를 제시한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펀드 관계자는 투자 배경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속 가능한 차량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라며 “향후 폐차에서 발생하는 부품의 자원 순환 관점에서, 테라클이 보유한 해중합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권기백 테라클 대표는 “인류가 만든 가장 편리한 물질인 플라스틱을 환경 오염 없이 무한하게 재활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테라클은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사가 사업장이나 제조 공정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다시 제품에 적용하는 완전한 자원순환체계(closed loop)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달성하도록 돕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베리, 48억 원 규모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
전기차 충전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소프트베리가 4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프렌드투자파트너스, NH벤처투자, NH투자증권,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진흥공단이 참여했다.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정보 앱 ‘EV인프라’를 운영한다. EV인프라는 전국 33만 대 이상 전기차 충전기 위치와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EV인프라 회원카드 발급 시 한국전력공사, GS칼텍스 등 32개 사의 충전기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앱 다운로드 수는 65만 건 이상이며 월간 이용자는 10만 명이다.
소프트베리는 EV인프라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전력,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SK텔레콤, SK에너지, SK렌터카, SK온, 현대자동차, NH 농협은행 등과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24년 환경부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동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전기차와 충전소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의 편리함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소프트베리는 강력한 국내 전기차 충전 서비스 1위 사업자로 전기차 충전뿐 아니라 충전소 관제, 데이터 사업, 배터리 진단 등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말했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EV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진단 서비스 사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제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전기차 이용자들의 전기차 충전 이용 여정 전반을 함께 하는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글칩스, 3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생성형 AI 기술기업 베이글칩스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3억 원으로 TIPS 연계 투자로 집행됐다.
베이글칩스는 생성형 AI 음성 코어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국내 음성 기술 플랫폼과 국책연구기관 및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AICC(AI Contact Center)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베이글칩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AICC 인프라 구축 사업을 주도했고 AICC 실시간 STT(Speech To Text)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베이글칩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AICC 기술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정우철 베이글칩스 대표는 “생성형 AI 음성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일반 기업, 금융, 공공부문 등 다양한 산업계에 적용 가능한 SaaS 기반 AICC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라며 “기존 온프레미스 영역에서의 AICC 기술력과 솔루션 딜리버리 역량을 바탕으로 SaaS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세라솔루션, 3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인세라솔루션이 JB벤처스부터 3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인세라솔루션은 미래 레이저 기반 우주 광통신 및 첨단 방산 체계 핵심 디바이스 고속정밀조절미러(FSM)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높은 내충격성 요구 조건을 만족하는 FSM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이다.
권영관 인세라솔루션 대표는 “전문성과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고성능 FSM을 개발했다”라며 “국내 위성 및 방산 시장을 시작으로 이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플룸디,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AI 기반 실시간 모션 및 표정 인식 솔루션 스타트업 플룸디가 포스텍홀딩스, 디캠프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플룸디는 누적 투자유치 금액 9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플룸디는 사용자 행동을 입체 공간에서 정확하게 모방하는 실시간 모션 인식 AI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버추얼 유튜버를 위한 생방송 솔루션 ‘아바킷’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바킷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100개국 이상의 버추얼 유튜버가 활용하고 있다. 플룸디는 추후 자체 IP 기반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모션 스튜디오 대체형 실시간 모션 분석 솔루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경민 플룸디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솔루션 고도화를 진행해 시장에서의 우위를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며 “기술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자체 IP와 기술력을 융합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프라이트, 시드 투자 유치
개인용 데일리 플래닝 툴을 서비스하는 오프라이트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매쉬업벤처스가 리드했으며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오프라이트는 목표 설정을 중심으로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데일리 플래닝 툴이다. 노션, 슬랙, 지메일 등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할 일과 캘린더의 일정을 하나의 공간에서 관리하도록 모으고, 업무 리스트를 기반으로 목표를 세워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서비스 출시 후 3만 5000개 이상의 태스크가 생성됐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매쉬업벤처스의 이택경 대표는 “최근 다양한 SaaS의 등장으로 업무 툴 파편화 이슈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인터페이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라며 “오프라이트는 연쇄 창업자와 SaaS 관련 경력자로 구성된 팀으로, 빠른 실행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의 확장도 기대한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홍남호 오프라이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 및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이트의 장기적인 계획은 사용자별 태스크 처리 패턴을 학습해 업무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정을 생성하는 비서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모킹버드, 시드 투자 유치
AI 문항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수능 대비 맞춤형 모의고사를 제공하는 모킹버드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참여했다.
모킹버드는 수능 준비로 인한 금전적, 시간적 비효율을 개선하는 스타트업으로, 모킹버드의 구성원은 유명 사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강남대성 등에서 근무하거나 문항 제작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백승우 대표는 전과목 수능 기출분석서 ‘기출의 파급효과(이하 기파급)’ 시리즈 저자이다.
모킹버드는 2023년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유사 서비스 대비 5배 이상의 높은 유료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국 최대 규모 독학재수학원인 잇올 스파르타, '이감 수학'을 출판하는 CSM17과 제휴를 통해 콘텐츠 및 채점 데이터를 확보하며 문항 추천 알고리즘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모킹버드 모의고사 점수와 실제 수능 점수 차이를 2~3점 이내로 좁혔다.
모킹버드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수능 콘텐츠 제작과 문항 추천 알고리즘 연구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주연우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심사역은 “모킹버드는 직접 수능 기출분석서를 출간한 경험이 있는 대표를 포함해 고품질 콘텐츠를 자체 생성하는 역량과 실행력을 가진 팀”이라며 “콘텐츠와 기술로 사교육 시장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백승우 모킹버드 대표는 “좋은 수능 콘텐츠 제공뿐 아니라 개인화된 학습으로 수능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 모집
서울시가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할 30개 기업을 오는 3월 31일까지 모집한다.
서울핀테크랩은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으로, 창업 공간, 투자 유치 연계 등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핀테크랩에는 핀테크 스타트업 100개 사, 1800명 창업가가 입주 중이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1188억 원, 투자 유치 1066억 원, 신규 고용 창출 709명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혁신기업 해외 진출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인재 수급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 및 네트워크, 금융 규제 상담을 확대하고,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비대면 금융 산업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서울핀테크랩은 입주 기업에 창업 공간, 성장 단계에 따른 사업화, 투자,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핀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아이템을 보유한 국내외 창업기업이며, 입주기업은 1차 서면 평가와 2차 대면 평가, 멤버십 기업은 서면 평가만으로 선정한다.
스프링캠프, 캠프파이어 시즌8 참가팀 모집
초기 벤처투자사 스프링캠프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캠프파이어 시즌8의 참가팀을 모집한다.
캠프파이어는 초기 스타트업의 압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스프링캠프는 캠프파이어 선발팀에 2회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1개 팀 중 34개 팀에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1억 원의 투자와 사무공간을 지원하며,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IR데이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팀마다 투자 심사역을 배정해 4개월 후의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2주 간격으로 계획과 실행을 점검하며 후속 투자 유치를 준비한다.
캠프파이어 시즌8 참가팀 모집은 오는 4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캠프파이어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