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호필름 선택은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고가의 스마트폰을 깨끗하게, 오래 사용하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곳저곳 흠집도 생기고 긁히기 마련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깨지거나 박살 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파손을 막으려 케이스를 끼우고, 흠집 등을 방지하려 화면 보호필름이나 강화유리 등을 붙이곤 합니다.
스마트폰 보호필름은 스마트폰 보호 목적보다는 깨끗하게 쓰기 위한 용도에 가깝습니다 / 출처=벨킨 그런데 스마트폰 모델, 기종에 따라 선택하면 그만인 케이스와 달리, 보호필름은 그 종류나 방법, 디스플레이 방식 등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죠. 스마트폰 보호필름의 재질과 용도, 그리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종류에 따른 보호필름 선택법 등을 짚어봅니다.
단순 흠집 방지부터 기능성까지··· 보호필름의 종류는?
보호필름은 대개 스마트폰 화면의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붙입니다. 즉 소모품이죠. 그 역할에 가장 충실한 게 바로 PET 재질 보호필름입니다. PET 보호필름은 얇고 투명해 스마트폰을 그대로 쓰는 느낌이 들고, 지문인식 디스플레이에도 적합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 기본으로 붙여주는 얇은 투명 필름이 바로 PET 필름이죠.
단점은 역시 내구성입니다. PET는 너무 얇아서 화면 보호보다는 흠집 방지 정도만 가능하고, 그마저도 강한 충격에는 버티지 못합니다. 또한 먼지가 한번 들어가거나 모서리가 까지면 금방 벗겨집니다. 그나마 가격이 최소 100원부터 시작해 저렴하니 금방금방 교체하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조금 더 오래 쓰고 싶다면, TPU 재질을 선택해야 합니다. TPU는 폴리우레탄 재질이라 곡면형 화면에도 잘 부착되고, 고가 TPU 필름은 지문인식 화면에도 잘 통합니다. 종류에 따라 투과성은 떨어지지만, 약한 흠집은 남지도 않고 점착력도 더 뛰어납니다. 하지만 저가 필름은 자외선에 의해 변색되는 단점이 있고, 화면 보호 성능도 기대할 정도는 못됩니다.
강화유리 필름은 가장 단단하고 실질적인 보호 기능도 수행합니다 / 출처=애플코리아 제일 깔끔하면서 흠집에도 강한 재질은 강화유리입니다. 얇게 가공된 유리인 만큼 투과도가 높고, 보호 성능도 PET나 TPU에 비해 훨씬 좋습니다. 내구성 역시 흠집이 거의 생기지 않을 만큼 단단합니다. 최근에는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다만 저가 필름은 지문인식 화면에서는 제대로 쓰기 어렵고, 곡면 부분도 단단히 부착되지 않아서 엣지(화면 모서리가 둥근)가 있는 스마트폰과는 맞지 않습니다. 유리 재질이라 파손 시 부상 위험이 있습니다.
재질 외 기능에 따른 구성도 있어
한편, 보호필름을 선택하는 조건에는 재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필름에 따라 기능성 차이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문 방지 필름은 PET 혹은 TPU 재질이며, 유분이나 지문이 잘 묻지 않아 깨끗한 화면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종이 재질 느낌이라 화면 해상력이 다소 떨어지고, 약간 불투명한 감도 있어서 색감이나 밝기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화면을 유지하는 대신 화면의 선명함은 내려놓아야 하는 거죠.
프라이버시 필름도 대표적인 기능성 필름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호필름은 화면 표면을 보호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지만, 프라이버시 필름은 주변 사람이 내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붙입니다.
프라이버시 필름/강화유리는 내부에 특수 구조물이 있어 정면에서만 화면이 제대로 보이고, 양 측면에서는 화면이 검게 보여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가격이 비교적 비싸고 밝기가 좀 떨어집니다. 그래도 곁에 있는 다른 사람이 화면을 훔쳐본다거나 중요한 문서나 자료 등을 볼 때 효과적이지요. 흔히 사용하는 노트북용 프라이버시 필름도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외에도 유분 방지 코팅인 올레포빅, 비반사 처리인 안티리플렉션 코팅이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올레포빅은 지문과 유막을 막는 표면 처리 방식으로,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면서 지문 유분도 묻지 않도록 방지합니다. 하지만 오래되면 코팅이 벗겨지므로 교체해야 합니다.
AR 필름은 화면에 발생하는 빛 반사를 방지하며, 삼성전자 갤럭시 S24 출시와 함께 처음 선보인 필름입니다. 이제 막 등장한 필름이라 갤럭시 S24 사용자라면 고려해 볼 제품입니다.
보호필름,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보호필름을 제대로 붙이려면 필름 종류를 선택하기 앞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맞는 필름을 골라야 합니다. 스마트폰 형태나 종류에 따라서 정확히 잘 붙는 필름이 정해져 있거든요. 애플 아이폰의 경우 전 모델이 평면형 화면이고, 지문도 화면에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필름을 선택해도 무관합니다. 투과성이 높고 견고한 강화유리가 권장되며, 유리 재질이 불편하다면 TPU도, PET도 다 좋습니다.
반면 갤럭시 시리즈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갤럭시 S24 이전 기종의 경우 테두리에 곡률이 있어 강화유리, PET 필름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필름 제품이 나오기는 하지만 테두리를 보호하지 않거나, 완벽히 밀착되지 않으면 먼지가 들어가 금방 못쓰게 됩니다. 게다가 저렴한 강화유리는 화면 지문인식을 방해해, 금융 결제, 잠금 해제가 불편하게 됩니다.
따라서 갤럭시 사용자라면 테두리가 없는 PET 필름 혹은 TPU 필름을 쓰는 게 좋습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테두리에 곡률이 없어 지문인식 강화유리를 써도 무방합니다.
갤럭시 폴드, Z플립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선택지가 훨씬 복잡합니다. PET 필름을 사용할 경우 접히는 부분 이외의 나머지 부분에 붙이므로 2~3장을 각각 부착해야 합니다. TPU 혹은 EPU 재질을 쓴다면 접히는 부분까지 깔끔하게 보호되고, 본체 외부 화면용으로 한 장 더 부착합니다. 내부 화면용 강화유리는 찾기가 어려운데, 이는 내부 화면이 유연한 재질이라 제대로 붙지 않기도 하거니와, 떼어낼 때 파손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호필름, 쉽게 붙이는 방법은 없나요?
스마트폰에 적합한 보호필름을 선택, 구매했다면, 이를 쉽게 붙이는 방법도 몇 가지 알아봅니다. 물론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필름 구매처 직원에게 부착을 요청하는 거지만 매번 그럴 순 없지요.
보호필름을 깔끔하게 붙이기 위해서는 우선, 주변에 먼지가 적어야 합니다. 이에 샤워 후 습기가 가득한 화장실에서 붙이면 좋습니다. 또한 표면은 깨끗하게 유지하고, 실수하지 않고 한 번에 착 붙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PET 필름의 경우 물방울을 100원 동전만큼 떨어뜨린 뒤 부착하면 기포를 빼기가 쉽고, 강화유리는 부착 전 반투명 셀로판 테이프로 스마트폰과 강화유리를 ∠ 형태로 부분 부착한 다음, 먼지를 털어내고 한 번에 부착하면 좋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스마트폰 모양에 딱 맞춰 진 부착 틀(ZIG)을 함께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