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SBA 스타트업 “홍보·성장에 유용…멘토링·행사 지원 더하길”
[스케일업 x SBA] 스케일업코리아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2023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스케일업코리아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각각의 스타트업이 지금 진행 중인 사업 전반을 소개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도전 중인 문제를 조명합니다. 이를 해결하도록 여러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연결해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SBA와 스케일업코리아가 함께 진행한 2023년 SBA 스케일업(이하 SBA 스케일업)에는 유망 스타트업 열 곳이 참여했다. ▲식당에서 손으로 만들어 관리하던 명부와 쿠폰을 디지털화한 ‘1인치(공동대표 김율, 주형익)’ ▲지능형 센서로 차량 타이어와 노면 상태를 실시간 인공지능 분석하는 ‘반프(대표 유성한)’ ▲학원·학교 차량의 위치와 탑승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스쿨버스(대표 김현)’ ▲친환경 단차열 페인트로 기업의 ESG 경영을 돕는 ‘이유씨엔씨(대표 최장식)’ ▲비접촉 지문·손바닥 인증을 가진 바이오인식 보안 기업 ‘위닝아이(대표 정우영)’ 등이다.
▲디지털 디자인 문구류를 유통·판매하는 플랫폼 하플의 운영사 ‘아일로(대표 류지현)’ ▲비트코인 기반 자동매매 알고리듬 불리고·단타로를 개발한 ‘지엠씨랩스(대표 권세영)’ ▲뇌질환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인공지능 분석, 뇌혈류 예측 모델을 만드는 ‘니어브레인(대표 이태린)’ ▲식품 부산물 업사이클링 소재 리너지 가루를 보급 중인 ‘리하베스트(대표 민명준)’ ▲건물 도면을 3D 입체화, 시공관리 협업 솔루션으로 발전시킨 ‘팀워크(대표 정욱찬)’도 SBA 스케일업에 참여했다.
6월부터 12월까지 스케일업코리아가 진행한 SBA 스케일업은 단순 기사 지원이 아닌, 스타트업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 기사는 ‘심화 인터뷰’다. 스타트업의 창업 동기와 주요 사업 부문, 운영 계획과 도전 과제를 조명한다. 이를 토대로 각 스타트업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을 이끌 가장 알맞은 ‘전문가'를 초빙해 '코칭’을 지원한다. 큰 성과를 거둔 기업간 ‘협업 사례’를 소개해 상생을 이끌고 또 다른 협업 파트너를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포함한다.
SBA 스케일업 참가 스타트업 열 곳의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해 많이 성장했다고 밝힌다. 스케일업코리아는 지난 12월 19일, SBA가 연 IT 산업 생태계 활성화 컨퍼런스에서 스케일업 참가 스타트업들의 대표를 만났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소감과 거둔 성과, 개선할 점과 앞으로의 성장 계획을 각각 물었다.
스타트업 “SBA 스케일업, 홍보·네트워킹·멘토링·파트너 발굴에 특효”
SBA 스케일업 참가 스타트업들은 비즈니스모델과 서비스 홍보, 네트워킹과 멘토링 파트너 발굴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1인치는 “기업을 소개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창업 동기, 서비스 소개를 심도 있게 다룬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니어브레인은 “전문가와 함께 우리의 시작과 주요 기술, 해결할 문제와 나아갈 방향을 알린 점이 뜻깊다.”고, 스쿨버스는 “기업 홍보와 경영 멘토링의 효과가 좋았다. 기사를 보고 우리에게 문의를 주는 분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팀워크는 기술 홍보의 어려움을 풀어주고 선배 기업(웍스메이트)과의 네트워킹을 주선한 점, 리하베스트는 특색 있는 기사로 주력 제품인 리너지 가루를 알리고 협력 파트너 발굴을 도운 점을 SBA 스케일업의 장점으로 들었다. 이유씨엔씨는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를 얻은데다 형식적이 아닌, 꼭 필요한 도움을 받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아일로는 SBA 스케일업 덕분에 홍보 효과, 나아가 전문가의 1:1 멘토링을 듣고 기업 성장의 열쇠를 얻었다고 말했다. 반프는 기업과 구성원들의 이야기, 기업의 성장을 도울 지원 등 차별화된 내용이 좋았다고 밝혔다. SBA 스케일업의 맞춤형 멘토링을 활용해서 지엠씨랩스는 사업의 방향성을, 위닝아이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각각 정했다고 말했다.
SBA 스케일업, 스타트업과 함께 고민하고 숨 쉬며 성장 방안 모색
이들 스타트업은 SBA 스케일업의 장점으로 기업과 함께 고민하면서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점을 들었다. 1인치는 “스타트업의 고충과 니즈를 반영,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우리 서비스를 도입한 가게 대표의 후기도 좋았다.”고 밝혔다. 위닝아이는 SBA 스케일업을 단순 홍보 프로그램으로 생각했으나, 적극적인 담당자들이 심도 있는 기사를 다룬 덕분에 성장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일로 역시 “기업이 고민하는 문제에 공감하고 함께 풀려고 노력한 점이 좋았고, 혜안을 준 전문가 멘토링도 유용했다.”고 말했다. 반프는 기업 성장에 필요한 조언은 물론 앞으로 부딪힐 문제까지 고려한 프로그램이라고, 지엠씨랩스는 기업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집중 멘토링해 목표를 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 프로그램이라고 각각 SBA 스케일업을 소개했다.
팀워크가 밝힌 SBA 스케일업의 장점은 전문가 매칭과 주력 언론 홍보다. 니어브레인도 자신들이 다루는 어려운 기술과 기업, 대표의 창업 동기와 목표를 잘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리하베스트는 SBA 스케일업 덕분에 리너지 가루를 포함한 기술과 상품을 알렸고, 새로운 협력 파트너와 협업 기회도 만났다고 한다. 스쿨버스는 통학 차량 규제 제도 개선을 토론하는 장과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준 점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이유씨엔씨는 기업 성장 과정에 걸림돌 하나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서 고맙다며 SBA 스케일업에 감사를 전했다.
스케일업과 함께 많은 성과 거둔 스타트업들
SBA 스케일업 기간 동안 참가 스타트업들은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니어브레인은 아산나눔재단 제 12회 정주영창업경진대회 성장트랙팀 최우수상 수상과 TIPS 선정이라는 결과를, 스쿨버스는 티맵모빌리티와 투자 NDA를 체결하는 성과를 각각 거뒀다. 아일로는 하플 서비스를 정식 시작하고 TIPS 선정과 CES 2024 참가를 확정했다. 팀워크는 프리 A 시리즈 투자금 유치와 대기업 건설사와의 디지털 전환 협업,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쌓은 성과를 자랑했다.
리하베스트는 SBA 스케일업을 토대로 푸드 업사이클링 인식 개선 활동을 더욱 강화했다. 유수의 대기업과 대사관을 새 파트너로 맞아들여 업사이클링의 효용을 알린다. 이유씨엔씨는 에쓰오일로부터 브릿지 A 투자금을 유치하고 여러 부문에서 친환경 단차열 페인트의 개념 증명을 함께 한다. 호반건설과 대한전선 등과 제품의 활용 영역도 넓힌다.
위닝아이는 지난해보다 120% 많은 수주액을 거뒀다. 신한라이프와 흥국화재, 부산관광공사 등과 계약을 마쳤고 두바이 신원증명 기업과 손 잡고 사업 규모를 키운다. 지엠씨랩스는 SBA 스케일업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굳게 다잡고 인지도를 높인데 힘입어 서비스 개발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반프는 65억 원 규모의 프리 A 시리즈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SBA 스케일업이 인재 채용에도 도움을 줬다고 한다. 반프는 미국과 중국, 대만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혁신상과 우수상 등을 거머쥐었고, 아시아 최초로 세계도로연맹(IRF)이 선정한 세계 BEST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맞춤형 멘토링, 투자 피칭 등 더욱 정밀한 지원 정책 더해지면 좋을 것
이들은 SBA 스케일업에 만족하면서도, 앞으로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기업들이 더 좋은 성과를 얻도록 프로그램을 고도화해달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의견은 멘토링, 인터뷰 등 프로그램 횟수를 늘려달라는 것. 스쿨버스는 기사와 멘토링 횟수가 많을 수록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프 역시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고 1년~2년 후 후속 취재를 더하면 한결 좋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팀워크는 스케일업 기간을 장기로 설정, 스타트업이 외로워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적극 알리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위닝아이는 SBA 스케일업 프로그램 자체가 오래 지속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일로는 함께 일하면 상승 효과를 만들 만한 다른 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매칭을 주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1인치는 스타트업의 발전 과정보다는 이룩한 성과에 초점을 맞춰 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광고 매체 지원처럼 비용 부담을 줄일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하베스트는 스타트업의 고충을 심층 분석하고, 가장 알맞은 전문가나 기업을 매칭해 실질 성장을 이끌도록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면 좋을 것으로 조언했다.
이유씨엔씨는 스케일업 기간을 늘리는 한편,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이나 피칭 기회를 보강하면 더 좋을 것으로 밝혔다. R&D 사업 지원도 요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쿨버스와 지엠씨랩스는 전문가 멘토링을 1회가 아닌 2회~3회로 나눠 장기 분석과 조언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보완해줄 것을 요청했다. 니어브레인은 기사와 멘토링뿐만 아니라 학회, 전시회 참가 지원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SBA 스타트업, 스케일업 토대로 2024년 도약 노린다
SBA 스케일업 참가 스타트업들은 2024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1인치는 선결제 할인 플랫폼 단골가게를 정식 운영하고 서울권 전역으로 빠르게 보급, 가게와 소비자의 상생을 이끈다. 팀워크는 건설사와 정식 계약해 매출을 안정화하고, 베트남을 시작으로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등 세계 건설 현장의 디지털화에 나선다. 니어브레인은 양산 부산대병원 신경외과와 협업해서 뇌졸중 환자, 신경외과 의사를 도울 뇌혈류 예측 기술을 제품화하고 검증한다.
스쿨버스는 대기관리권역법에 선제 대응, 어린이 통학 전기 차량을 도입한다. 라이드 플랫폼 마케팅을 적극 펼쳐 사용자 수도 늘린다. 리하베스트는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에 리너지 가루를 공급하고 업사이클링 기술력을 고도화, B2C 제품군과 시장 자체의 확장을 주도한다. 이유씨엔씨는 친환경 단차열 페인트를 공장뿐만 아니라 일반 건물, 리조트 등에 보급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법인을 확장해 현지 생산 공장까지 세울 예정이다.
아일로는 하플을 안정화하고 인공지능 맞춤 추천 기능을 넣는다. 세계 곳곳의 크리에이터와 소비자를 확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영향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위닝아이는 중동 시장을 공략, 2024년에도 매출을 두 배 늘리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성과를 구성원과 나눌 복리후생 지원책도 마련한다. 반프는 CES 2024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해외 기업으로부터의 협업 제의를 받아 준비를 마쳤기에, 결실을 맺는 일만 남았다고 귀뜸했다. 지엠씨랩스는 단타로 서비스를 고도화해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재테크 유행의 중심에 선 기업으로 이름을 높이려 한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