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서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2)

[IT동아 권명관 기자] 우리나라는 1986년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을 제정한 이래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미래기획 위원회의 ‘1인 창조기업 활성화 방안’ 대통령 보고를 시작으로 정부 정책의 추진력과 법적 근거를 수렴한 뒤 2011년 4월부터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본격적으로 산업 육성을 시작했다.

가장 직접적으로 1인 창조기업을 돕는 지원사업은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다.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1인 창조기업에 대한 사업화와 창업교육, 멘토링, 컨설팅, 투자 유치 기회, 네트워크, 시설·공간·보육 등 1인 창조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자원도 제공한다.

지난 2011년 7월, 서울시 성북구와 성북구상공회가 협력해 개원한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이하 성북구 지원센터)’는 설립 첫 해인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연속 최우수센터로 선정되며, 창업자들이 꿈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총 입주회원 333명, 졸업회원 338명, 신규창업자 153개 사, 고용인원 창출 301명, 매출 458억 원 등의 성과를 거두었고, 창업교육 149회(3579명 수료), 세미나 네트워크 활동 240회(6279명 참가) 등 다양한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사무실 전경, 출처: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사무실 전경, 출처: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또한, 성북구 지원센터는 성북구에 위치한 대학교와 협력해 멘토링, 투자 유치 지원 등 창업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북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이 협약을 체결해 조성한 '도전숙' 사업을 통해 창업자에게 사무공간과 주거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시작한 도전숙은 공공임대주택(원룸형, 2·3룸형)을 창업자에게 제공해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 사업이다. 특히, 보금자리 지침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급물량의 30%까지 선정할 수 있어, 2015년 성북구 도전숙 1호동을 개소한 후 현재까지 총 15개 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20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성북구 지원센터는 도전숙을 ‘직주혼합형 공공주택’이라고 자평한다. 창업자들이 저비용으로 일자리와 주거공간을 해결하고, 서로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IT동아가 성북구 지원센터를 통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전숙 12호동, 출처: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도전숙 12호동, 출처: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콜드바틀

지난 2021년 2월 설립한 콜드바틀(대표: 김병건)은 경력단절 여성, 부업을 희망하는 직장인, 정년퇴직한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위탁판매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셀링브릿지’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셀링브릿지는 온라인 도매업체의 상품 정보(재고, 옵션 등)를 자동으로 등록하고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셀링브릿지 / 출처=콜드바틀
셀링브릿지 / 출처=콜드바틀

김병건 콜드바틀 대표는 “온라인 위탁판매를 전업 또는 부업으로 시작하다가 포기하는 주요 원인은 상품 등록과 수정의 불편함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면 상품 소싱에만 집중할 수 있다”라며, “온라인 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상위 노출이 중요하므로 이를 위해서는 상품 정보에 부합하는 키워드를 조합해 상품명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직관적이지 않고 복잡한 기존 상품 키워드 조회를 보다 쉽게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최근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등록할 수 기능을 추가했으며, 국내 5대 오픈마켓에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성북구 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사무공간과 전문가의 마케팅, 경영, IT개발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셀링브릿지를 개발했다”라며, “셀링브릿지 상품등록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국내 오픈마켓뿐만 아니라 해외 오픈마켓에서도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이라 말했다.

프로리솔루션

프로리솔루션(대표: 박유경)은 임상 치료사를 위한 이러닝 재활 실무 시뮬레이션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재활치료학과(물리치료학과, 물리치료과, 작업치료학과 등) 학생을 위한 국시 특강부터, 저연차 재활치료사를 위한 재활교육(3D 이론 교육, 온라인 실습 교육, 실전 실무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재활 교육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처=프로리솔루션
출처=프로리솔루션

프로리솔루션은 온라인 커리큘럼, AI 상담, 시뮬레이션 등의 기술을 활용해 재활 교육의 품질과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장애인이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23년 9월, 재활 전문가를 위한 통합 교육 플랫폼 선보이며,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특강을 오픈했다.

박유경 프로리솔루션 대표는 “성북구 지원센터를 통해 사무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로서 함양해야 하는 교육을 제공받았다. 업무에 필요한 각종 편의 시설(회의실, 휴게실 등)과 사무용품을 지원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라며, “향후 저연차 재활치료사의 재활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플랫폼 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필연

필연(대표: 진황규)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위한 식품 제조와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슬람 문화권 외국인을 위해 무슬림 조리사가 직접 요리한 식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온라인 유통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필연이 개발한 외국인을 위한 볶음밥과 카레, 쌈싸(Camca) / 출처=필연
필연이 개발한 외국인을 위한 볶음밥과 카레, 쌈싸(Camca) / 출처=필연

진황규 필연 대표는 “성북구 지원센터를 통해 사무공간을 지원받았으며,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정부 지원 사업 연계 등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자금 확보와 아이디어의 사업화 등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로 인해 일상에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100명 중 4명이 외국인으로 다문화 국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뿐만 아니라,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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