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조 규모 전 세계 디지털 의류 시장 조준한 '알타바그룹'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글로벌 패션 기술 기업인 알타바그룹이 전 세계 디지털 패션 시장을 주도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28년까지 전 세계 디지털 의류 시장 규모가 340조 원에 이르리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크리에이터와 패션 애호가의 니즈를 겨냥해 글로벌 선두에 서겠다는 의지다.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전략을 공식 발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패션 플랫폼인 '알타바 3.0'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알타바 3.0은 디지털 패션 자산을 만드는 데 직관적이고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알타바 3.0 플랫폼에서 생성된 가상 패션 아이템을 알타바의 메타버스인 ‘월즈 오브 유’를 포함해, 각종 메타버스와 게임, SNS 등 가상 아바타와 패션 자산을 활용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여러 가상세계에서 활용할 디지털 패션을 쉽게 디자인하고 제공하게 돕는 역할이다.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디지털 패션 생태계를 구축하고, 각 크리에이터의 독립적인 능력을 발휘하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알타바 3.0의 목적이다.

알타바그룹의 가상 세계 '월즈 오브 유'에서 알타바 3.0으로 만든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캐릭터 / 제공=알타바그룹
알타바그룹의 가상 세계 '월즈 오브 유'에서 알타바 3.0으로 만든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캐릭터 / 제공=알타바그룹

메타버스 관련 기업(게임개발사 등)은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나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양질의 가상 패션 아이템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공급 받아야 개발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에 알타바 3.0을 통해서는 패션 브랜드나 크리에이터의 디자인 능력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가상 의상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다.

알타바그룹은 플랫폼 생태계를 디지털 크리에이터와 패션 애호가를 위한 세 가지 요소로 구성했다.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Create-to-Earn’ 모델을 통해, 전문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취미로 활동하는 이들이 다양한 가상 플랫폼에서 디지털 패션 자산을 만들어 공유·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게 했다. 또한, 사용자와 각 메타버스 서비스가 알타바그룹의 독점 디자인, 사용자가 제작한 디자인 등의 디지털 패션 NFT를 알타바 마켓에서 거래하도록 개인간 거래(P2P) 기능도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현실-웹2.0-웹3.0 간의 간극을 줄이고, 패션 브랜드가 이미 유명한 웹3.0 IP와 협업해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독특한 가상 경험과 디지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알타바 커머스도 개발했다. 즉 누구나 자신의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디자인, 제작하고 공유 및 판매까지 가능하다.

디지털 패션은 가상 세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창의성과 자아 표현, 소셜 네트워킹에 있어 가교 역할을 한다. 알타바그룹은 패션테크 시장에 집중하면서 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크리에이터 중심의 플랫폼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알타바3.0 플랫폼을 개발한 배경에는 ‘디지털 패션 대중화‘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누구든지 자신만의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공유, 판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파른 글로벌 디지털 의류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알타바그룹의 '월즈 오브 유' 앱 / 제공=IT동아
알타바그룹의 '월즈 오브 유' 앱 / 제공=IT동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의류 시장은 2028년까지 340조 원 규모에 달한다. 매년 26.6%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이에 알타바그룹은 혁신적인 3D 디자인과 증강현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프라다, 펜디, 발망, 불가리, LVMH와 같은 명품 브랜드를 위한 현대적인 가상 세계를 구축했다.

2021년 ‘알타바 1.0’을 알파 버전을 출시하며 패션 중심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한 후 '월즈 오브 유'로 전환했다. 이번 알타바 3.0 플랫폼 발표로 웹3.0과 AI를 결합해, 차세대 디지털 패션 자산 개발에 주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알타바그룹은 평가했다.

알타바그룹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구준회 대표는 ‘가상세계에서 자아 표현’을 강조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접근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패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알타바 3.0으로 우리는 가상 세계에서 완전한 자아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통합적인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각자의 아바타를 스타일링하고 싶은 패션 애호가라든가,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크리에이터, 또는 가상 경험을 구축하려는 패션 브랜드에게 적극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알타바그룹은 2018년에 설립됐으며,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패션 기술 회사로서 전 세계의 주요 브랜드를 위한 혁신적인 가상 경험과 제품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타바그룹은 넷마블, 현대백화점, LG전자, SM엔터테인먼트, 애니모카브랜즈 등으로부터 투자도 받은 바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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