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IT(잇)다]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로 맞춤형 기능성 식품 전개"

[KOAT x IT동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IT동아는 우리나라 농업의 발전과 디지털 전환을 이끌 유망한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품, 그리고 독창적인 기술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전국 각지의 농업 스타트업을 만나보세요.

[IT동아 차주경 기자] 오늘날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한 기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식품을 다루는 ‘푸드테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식품은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일컫는 의식주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옷이나 집은 없으면 많이 불편한 요소이지만, 식품은 없으면 안되는 요소다.

기술과 상품을 소개하는 최용석 쿼드비 대표(강연자) / 출처=쿼드비
기술과 상품을 소개하는 최용석 쿼드비 대표(강연자) / 출처=쿼드비

이 장점을 업고 푸드테크 업계는 꾸준히 성장했다. 정보통신기술과 손을 잡고 활동의 범위도 넓혔다. 이 가운데 주목 받는 부문이 ‘기능성 식품’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보듬는 식품을 만드는 덕분이다. 수많은 푸드테크 기업들이 저마다의 장점과 개성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하는 가운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보육 기업 ‘쿼드비’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한다. 첫 대상으로 ‘영유아와 임산부’를 고르고 전문 건강식품을 선보였다.

이제 막 태어난 영유아, 그리고 생명을 이끈 임산부가 먹을 식품은 세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영양분이 효과 좋게, 안전하게 흡수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쿼드비를 이끄는 최용석 대표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제품으로 초유단백질과 이노시톨을 꼽았다.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 초유단백질 / 출처=쿼드비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 초유단백질 / 출처=쿼드비

초유단백질은 출산 후 24시간~36시간 이내에 착유한 젖소의 모유다. 우유 생산량 전체에서 불과 0.5%만 나오는 고급 우유다. 갓 태어난 송아지가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 항체 lgG, 뼈와 근육을 만드는 락토페린 등 다양한 유효 성분을 품었다. 단백질 함유량도 일반 우유의 5배에 달한다.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 이노시톨 / 출처=쿼드비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 이노시톨 / 출처=쿼드비

이노시톨은 비타민 B군으로 알려진 영양소다.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생리 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 특히 임산부에게 좋은 영양소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개선과 임신 중 임신성 당뇨를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덕분이다. 임신 우울증과 불안 증세 완화 효과도 가졌다.

쿼드비는 초유단백질의 풍부한 영양소와 면역 성분이 영유아, 성장기 어린이들의 신체 발달과 임산부의 건강에 꼭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노시톨을 더해 저출산 시대, 세계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을 원활하게 도울 상품을 개발했다.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 제품군 / 출처=쿼드비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 제품군 / 출처=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PROJECT LIFE)’는 쿼드비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다. 삶(LIFE)에서 가장 중요한 계획(PROJECT)인 건강을 설계하고 제안한다는 의미로, 주 소비자층은 30대 여성이다. 3040 여성은 삶의 가치와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들에게 가치 있는 삶, 이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계획인 건강을 설계하고 제안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미다.

그 자신이 식품 공정 전문가인 최용석 대표는 기능성 식품의 제조 공정을 직접 설계하고, 원물로부터 안전하게 유효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식물에서 유효 성분을 고함량 추출하는 특허에 이어, 메카노케미컬 방식 친환경 식품원료 추출법도 개발해 시운전을 눈 앞에 뒀다.

메카노케미컬 방식 친환경 식품원료 추출법은 쿼드비의 주요 경쟁력이다. 지금까지는 식물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할 때 알코올, 에틸아세테이트 등 유기용매를 썼다. 이러면 유효 성분을 쉽게 추출하지만, 유기용매가 조금 남아있다는 단점이 생긴다. 남은 유기용매는 제거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유기용매는 그 자체가 환경오염물질이기도 하다.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 제품군 / 출처=쿼드비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 제품군 / 출처=쿼드비

쿼드비의 기술은 친환경 추출 공법으로, 유해 물질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유효 성분의 추출 효율은 높이는 기술이다. 최용석 대표는 이 기술을 프로젝트라이프 상품군의 완성도와 품질을 높이는 비결이자 ESG 푸드테크 기업으로 자리잡을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연구진을 모아 쿼드비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프로젝트라이프 제품 개발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생명공학자 연구원 등 부문별 전문가가 참여한다. 물론,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제품을 만들기에 우수제조관리기준 GMP, 식품안전관리인증 HACCP 등 까다로운 기준에 부합하는 공정도 구축했다.

최용석 대표는 프로젝트라이프 제품의 성분 분석, 배합을 함께 연구 개발하면서도 모든 제품에 설탕과 과당, 합성 감미료와 착향료를 일절 쓰지 않는 원칙을 만들었다. 단 맛, 향을 내는 물질을 넣지 않음에도 프로젝트라이프의 제품의 맛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시음 평가에서 매번 만점(98%~99%)에 가까운 평가를 받는 것, 높은 재구매율을 나타내는 것이 증거다.

쿼드비는 GMP, HACCP 등 까다로운 기준에 맞는 생산 설비를 운용한다 / 출처=쿼드비
쿼드비는 GMP, HACCP 등 까다로운 기준에 맞는 생산 설비를 운용한다 / 출처=쿼드비

쿼드비 프로젝트라이프의 주요 상품은 초유단백질 분말과 이노시톨 분말이다. 초유단백질 분말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핵심 성분인 면역항체 lgG의 함유량이 10%~20% 선이었다. 반면, 프로젝트라이프 초유단백질 분말의 lgG 함유량은 30%로 높다. 초유 자체도 항생제나 호르몬 주사를 투여하지 않는 청정목장으로부터 공급 받는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의 배합을 조절하고 락토페린 함유량도 최대 수준으로 높인 덕분이 인기 가도를 달린다.

최용석 대표는 GMO(유전자변형)가 아닌, 100% 천연 옥수수에서 추출한 이노시톨로 프로젝트라이프 이노시톨 분말을 만든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미오 이노시톨의 함유량이 97%로 높다. 여기에 일일권장섭취량 100% 수준의 엽산을 넣어 신생아의 신경관 발달을 돕는다. 물론, 이 제품 역시 합성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만든다.

롯데백화점 쿼드비 팝업스토어 / 출처=쿼드비
롯데백화점 쿼드비 팝업스토어 / 출처=쿼드비

기술력과 상품성을 앞세워 쿼드비는 프로젝트라이프를 우리나라 시장 곳곳에 선보였다. 주요 베이비페어에서 프로젝트라이프 상품군은 가장 인기 있는 식품 브랜드 중 하나이자,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제품으로 인정 받았다. 쿼드비는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유수의 산부인과, 산후조리원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쿼드비의 든든한 파트너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고품질 농산물 원료를 확보하도록 도와 농가와의 상생과 동반 발전을 유도했다. 쿼드비의 활동 부문인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 고품질 원물은 아주 큰 경쟁력이 된다. 최용석 대표는 우리나라의 농가 곳곳을 찾아다니며 좋은 원료를 확보, 제품의 품질을 높였다. 푸드테크 기술의 연구개발 지원, 연구 설비를 포함한 시설 지원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몫이다.

공영홈쇼핑 상을 받은 쿼드비 / 출처=쿼드비
공영홈쇼핑 상을 받은 쿼드비 / 출처=쿼드비

그 결과, 쿼드비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과 ‘혁신성장형 벤처기업’에 선정됐다. 공영홈쇼핑 주관 창의·혁신 상품 2위 자리에도 올랐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식품관에서도 쿼드비의 제품을 만난다. 2022년에는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의 내수기업으로 선정, 동남아시아 시장에 프로젝트라이프를 선보였고 첫 수출의 금자탑도 거뒀다. 이 시장에 고품질 기능성 식품을 공급, K-푸드 열풍을 일으키는 것이 쿼드비의 목표다.

수준급 기술력을 갖추고 국내외 맞춤형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 인지도도 쌓은 쿼드비는 생산 설비를 확충할 투자금을 유치 중이다. 더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소비자를 찾아 프로젝트라이프의 철학을 알릴 목적이기도 하다. 이를 딛고 프로젝트라이프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고 두각을 나타낼 만큼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게 최용석 대표의 설명이다.

쿼드비 상품 소개 사진 / 출처=쿼드비
쿼드비 상품 소개 사진 / 출처=쿼드비

최용석 대표는 “업력은 짧지만, 쿼드비는 꾸준히 성과를 올리며 성장했다. 2022년 수출의 금자탑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수출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이 사례다. 출산율이 높은 동남아 국가, 나아가 기능성 식품 선진국인 유럽과 북미도 우리의 제품을 주목한다. 제품군을 확장, 더 많은 나라에 진출해 프로젝트라이프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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