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쏘나타 디 엣지 LPG’ 450km 주행 후 실연비 살펴보니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8세대 쏘나타(DN8)의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 2.0이 지난 5월 출시됐다. 현대차는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내·외관의 큰 변화로 풀체인지급 부분 변경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LPG라는 각기 다른 동력으로 출시된 점이 특징이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 출처=IT동아
쏘나타 디 엣지 2.0 LPi / 출처=IT동아

치솟는 기름값 탓에 LPG 트림인 쏘나타 디 엣지 2.0 LPi의 효율을 궁금해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에 쏘나타 디 엣지 2.0 LPi를 타고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450여km 시승하는 동안 실연비를 측정했다.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쳤다는 차량의 내·외관도 함께 살펴봤다.

현대차 패밀리룩 디자인…전자식 변속 칼럼·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

그간 쏘나타의 디자인을 생각하면 쏘나타 디 엣지의 내·외관이 새로울 수 있겠으나, 최근 출시된 현대차들을 생각하면 익숙한 모습이기도 하다. 전면부 ‘끊임없이 이어진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는 신형 코나와 그랜저 등에도 적용한 현대차의 전형적인 패밀리룩이다. 심리스 호라이즌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를 하나로 합친 통합형 디자인이 전면부에 적용됐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전면부 / 출처=IT동아
쏘나타 디 엣지 2.0 LPi 전면부 / 출처=IT동아

낮은 프런트 엔드와 긴 후드가 루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쏘나타 디 엣지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910㎜, 전폭(자동차 폭)은 1860㎜, 전고(자동차 높이)는 1445㎜,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840㎜이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측면부 / 출처=IT동아
쏘나타 디 엣지 2.0 LPi 측면부 / 출처=IT동아

후면부 역시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H 디자인 리어램프를 수평으로 적용한 모습이다. 리어 스포일러의 모습처럼 보이는 가니쉬와 함께 듀얼 트윈 머플러가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후면부 / 출처=IT동아
쏘나타 디 엣지 2.0 LPi 후면부 / 출처=IT동아

실내를 살펴보면,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에 탑재한 전자식 변속 칼럼 덕분에 센터 콘솔 공간을 더 넉넉히 확보한 모습이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실내 / 출처=IT동아
쏘나타 디 엣지 2.0 LPi 실내 / 출처=IT동아
스티어링 휠에 달린 전자식 변속 칼럼 / 출처=IT동아
스티어링 휠에 달린 전자식 변속 칼럼 / 출처=IT동아

이 밖에도 ▲디지털 키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등 첨단 기술도 탑재했다. 디지털 키2를 활용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한 웨어러블 기기로 시동을 걸거나 도어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스마트키로 원격 전진과 후진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2열 공간 / 출처=IT동아
쏘나타 디 엣지 2.0 LPi 2열 공간 / 출처=IT동아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 무리가 없었다.

450km 주행 후 실연비 리터당 10.6km 기록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코스로 주행을 시작했다. 도심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후측방 모니터와 차량 주변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 서라운드 뷰가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후측방 모니터가 작동하는 모습 / 출처=현대차
후측방 모니터가 작동하는 모습 / 출처=현대차

후측방 모니터는 방향 지시등을 켜면, 해당 방향의 후측방 상황을 클러스터에 영상으로 띄워 운전자에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서라운드 뷰는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 360도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좁은 골목을 빠져나갈 때나 주차 시 유용하다.

서라운드 뷰가 작동하는 모습 / 출처=현대차
서라운드 뷰가 작동하는 모습 / 출처=현대차

도심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차량의 힘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특히 비가 세차게 내리는 악천후 속 주행이어서 공기 저항을 더 많이 느꼈다. 현대차는 스마트스트림 LPi 2.0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맞물려 쏘나타 디 엣지 2.0 LPi를 구성했다. 그 결과 이 차량은 최고 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8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크지 않았다. 현대차는 쏘나타 디 엣지 도어 실링 단면과 윈드 쉴드 사이드 몰딩을 개선해, 주행 시 불쾌감을 유발하는 소음과 진동, 거슬림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또한 플랫폼 설계 변경으로 주행 시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서 느껴지는 충격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선택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실연비 효율을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LPG가격은 896원으로 휘발유 1783원의 약 50% 수준이다. 쏘나타의 연비를 반영한 연간 유류비(1만km 운행 가정)를 계산해 보면, LPi모델은 약 92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의 유류비 약 142만원 대비 약 5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450여km 거리를 주행한 후 실연비 리터당 10.6km가 기록된 모습 / 출처=IT동아
450여km 거리를 주행한 후 실연비 리터당 10.6km가 기록된 모습 / 출처=IT동아

주행을 마치고 트립 정보를 살펴보니, 총 주행거리 451.6km에 실연비 리터당 10.6km가 기록됐다. 고속 위주의 주행이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공인 연비 리터당 9.7km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는 가속 성능보다는 시내 위주의 주행을 하면서 연비 효율에 초점을 둔 소비자라면 선택할 만한 옵션이다. 64리터(80% 충전 기준) 연료 탱크 용량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62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실연비 10km 안팎의 효율은 가솔린과 비교했을 때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판매가는 2897만원부터 시작한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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