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내수시장 살펴보니…’기아·BMW’ 국산·수입 1위 차지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2023년 상반기 승용차 내수 시장을 살펴보니 국산차 부문에서는 기아가, 수입차 부문에서는 BMW가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고, BMW의 경우 전년 동기와 달리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출처=엔바토엘리먼츠

기아 국산차 부문 판매 1위…‘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 등이 견인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산 신차 등록 대수 1위 브랜드는 ‘기아’로, 26만482대의 신차를 내수시장에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23만3,457대와 비교했을 때 11.6% 증가한 수치다. 2위는 현대(24만7,028대), 3위는 제네시스(7만2,401대) 순이었다.

기아 로고. 출처=기아
기아 로고. 출처=기아

차종별로 살펴보면 국산 신차 등록 대수 Top 5 중 3개 모델이 기아 차량으로, 카니발(4만716대)과 쏘렌토(3만7,047대), 스포티지(3만6,373대)가 각각 2위와 4위, 5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국산 신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 그랜저로 6만4,836대가 등록됐고, 현대 아반떼도 3만7,752대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 카니발. 출처=기아
기아 카니발. 출처=기아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기아는 소비자에 어필하는 디자인에 실용성, 가격 대비 품질이라는 삼박자를 갖춰 브랜드 개성을 살렸다”며 “특히 아빠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카니발은 대체 불가 모델로 평가받으며 기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기아의 SUV들 역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에서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는 히트작 ‘토레스’를 필두로 상반기 4만410대의 신차를 판매, 쉐보레(1만8,329대)와 르노코리아(1만2,784대)를 크게 따돌리며 국산차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KG모빌리티 토레스의 신차 등록 대수는 2만7,029대로, 토레스는 쉐보레와 르노의 상반기 전체 판매량을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BMW, 수입차 시장 왕좌 탈환…양강구도 공고화

2023년 상반기 수입 신차 등록 대수 1위 브랜드는 ‘BMW’로 3만8,109대의 신차를 내수시장에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3만7,554대와 비교했을 때 1.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년 동기보다 9.7% 하락한 3만5,407대의 차량을 판매한 벤츠는 2위로 내려앉았다. 아우디(9,636대)와 볼보(8,464대), 렉서스(6,950대)가 뒤를 이었지만 1,2위와 격차는 커 수입차 시장에서 양강구도가 공고화되는 모습이다. 전년 대비 32% 판매량을 늘리며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린 포르쉐(6,241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BMW 로고. 출처=BMW코리아
BMW 로고. 출처=BMW코리아

차종별 신차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상반기 베스트셀링 수입차는 BMW 5시리즈로, 1만2,081대의 신차가 내수시장에서 팔렸다. 2위는 벤츠 E클래스(9,409대), 3위는 벤츠 S클래스(5,488대), 4위는 아우디 A6(4,554대), 5위는 렉서스 ES(4,465대)가 차지했다.

BMW 5시리즈. 출처=BMW코리아
BMW 5시리즈. 출처=BMW코리아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BMW와 벤츠가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며, 양강구도를 굳히는 모습이지만, 이는 내연기관에 한정할 경우”라며 “전기차만 놓고 봤을 때 어느 제조사라도 두 브랜드를 넘볼 수 있을 정도의 판매량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기차 시장에서도 가져갈 수 있을지 여부가 앞으로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