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썬더볼트4 독과 똑 닮은 USB 멀티 허브, 쓸 만할까?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아트뮤코리아(2023년 7월 11일)
제목: 아트뮤, 8K 지원 USB C타입 12in1 Gen2 멀티허브 도킹스테이션 2종 출시

(출처=아트뮤코리아)
(출처=아트뮤코리아)

요약: 아트뮤코리아가 8K/30Hz 기능과 100W PD 고속 충전이 가능한 ‘C타입 Gen2 멀티허브 도킹스테이션’ 2종류(MH610, MH510)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USB-C 12in1 Gen2 멀티허브 도킹스테이션은 케이블 분리형이다. MH610은 HDMI 2.1 포트, DP 1.4, LAN 포트, 10Gbps를 지원하는 4개의 USB-A 포트 및 3개의 USB-C 포트, SD/MicroSD 슬롯, 콤보 오디오 포트로 구성했다. 함께 출시한 MH510은 MH610와 유사하나 LAN 포트가 빠졌다.

해설: 최근 유튜버를 비롯한 콘텐츠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것이 ‘썬더볼트 4(Thunderbolt 4)4’ 규격의 도킹 스테이션(이하 썬더볼트4 독)이다. 썬더볼트4는 최근 나오는 신형 노트북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고속 인터페이스로, USB 타입-C와 포트 모양은 같지만 최대 대역폭 40Gbps에 이르는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것이 차이점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USB 3.0(5Gbps) 인터페이스에 비하면 8배에 달하는 성능이다. 그리고 썬더볼트4는 데이터 외에 영상/음성의 출력도 가능하며, 연결된 기기의 고속 충전도 가능해 최근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썬더볼트4 독은 이런 썬더볼트4의 특성을 활용한 허브형 주변기기다. 썬더볼트4 포트에 꽂아 이용하며, USB, HDMI, DP, LAN 등의 다양한 포트를 확장할 수 있다. 이는 특히 포트의 수가 적은 노트북 이용자에게 유용하다.

(출처=아트뮤코리아)
(출처=아트뮤코리아)

다만, 썬더볼트4 독은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라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도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썬더볼트4 독과 유사한 구성이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USB 멀티 허브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 이번에 아트뮤코리아에서 선보인 ‘C타입 Gen2 멀티허브 도킹스테이션’도 그런 제품이다.

포트 구성은 HDMI, DP, LAN, USB-A/C 등, 썬더볼트4 독과 거의 같다. 타입-C 규격의 포트를 통해 PC와 연결한다는 점도 같다. 그리고 HDMI 포트 및 DP를 통해 최대 8K(7680x4320) 해상도의 영상 출력이 가능한 점 역시 썬더볼트4 독과 유사한 점이다. 8K 영상 출력 시에는 최대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이 30Hz로 제한되긴 하지만 이는 현재 시중에 팔리는 대부분의 썬더볼트4 독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2023년 7월 현재, 8K급 모니터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매우 소수이기 때문에 8K/30Hz의 사양이 아주 큰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참고로 4K(3840x2160) 해상도의 영상을 출력할 때는 최대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다만 윈도 노트북이 아닌 맥북에선 4K/60Hz 출력 까지만 지원하므로 참고하자.

상당수 맥북은 트리플 모니터를 지원하지 않아 2대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경우, 같은 화면이 복제되는 ‘미러링 모드’로만 써야 한다(출처=아트뮤코리아)
상당수 맥북은 트리플 모니터를 지원하지 않아 2대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경우, 같은 화면이 복제되는 ‘미러링 모드’로만 써야 한다(출처=아트뮤코리아)

그리고 상당수의 맥북은 트리플 모니터(3화면) 환경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아트뮤 C타입 Gen2 멀티허브 도킹스테이션에 맥북과 2대의 모니터를 연결하더라도 외부 모니터 2대에 같은 화면이 복제되어 표시되는 ‘미러링 모드’로만 써야 할 수도 있다. 윈도 기반 노트북은 이런 문제가 없다.

이와 더불어 썬더볼트4 포트는 영상/음성 출력을 기본 지원하지만, 일반 USB 포트 중에는 영상/음성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요즘 나오는 신형 노트북에 달린 타입-C 규격의 USB 포트, 그 중에서도 ‘DP Alt’ 모드를 지원하는 포트만이 영상/음성 출력이 가능하다.

DP Alt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타입-C 포트에 아트뮤 C타입 Gen2 멀티허브 도킹스테이션을 연결하는 경우, 다른 포트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HDMI 및 DP를 통한 영상/음성 출력 기능은 되지 않으니 참고하자. 이는 다른 USB 멀티 허브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아트뮤 C타입 Gen2 멀티허브 도킹스테이션은 USB 3.2 Gen2 규격이면서도 썬더볼트4 독과 상당부분 유사한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대 데이터 대역폭이 10Gbps인 USB 3.2 Gen2 인터페이스 기반의 제품이므로, 높은 데이터 대역폭을 요구하는 주변기기를 다수 연결하면 썬더볼트4 독에 비해 성능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키보드나 마우스, 외장하드 정도의 주변기기만 연결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소비전력이 높은 주변기기(노트북, 태블릿 등)를 아트뮤 C타입 Gen2 멀티허브 도킹스테이션에 연결해 고속 충전하고자 할 경우에는 USB-PD 규격의 전원 어댑터(별매)를 허브에 별도로 연결해서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 두자.

제품 가격은 MH510 모델이 12만 4,700원, MH610 모델이 13만 9,700원에 팔리고 있다. 20~30만원대 이상의 제품이 많은 썬더볼트4 독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다른 USB 멀티 허브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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