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썬더볼트4로 업무효율 극대화, 델 울트라샤프 U2724DE 모니터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모니터의 진화는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테면 콘텐츠 감상용 제품이라면 더 나은 화질을, 게이밍 제품이라면 빠른 응답속도를, 영상편집용 제품이라면 정확한 색감을 추구하곤 한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델의 울트라샤프 U2724DE(Dell UltraSharp U2724DE)의 경우, 인터페이스 및 부가기능의 진화를 통해 신세대 업무용 모니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델 울트라샤프 U2724DE 모니터 / 출처=IT동아
델 울트라샤프 U2724DE 모니터 / 출처=IT동아

특히 케이블 하나로 영상 및 음성, 데이터, 네트워크 데이터, 전력까지 전송하는 썬더볼트4 기술을 비롯, 여러 연결 기기를 동시 활용할 수 있는 PBP/PIP 및 KVM 기능, 화면의 표시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다기능 스탠드 등의 풍부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그러면서도 IPS 블랙 기술을 품은 QHD급 화면 및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등, 모니터로서 기본기 역시 떨어지지 않는 제품이다.

리뷰에 함께 이용한 ‘델 래티튜드 7450’ 노트북’과 ‘델 KM900’ 키보드/마우스 세트, ‘델 WB7022’ 웹캠 / 출처=IT동아
리뷰에 함께 이용한 ‘델 래티튜드 7450’ 노트북’과 ‘델 KM900’ 키보드/마우스 세트, ‘델 WB7022’ 웹캠 / 출처=IT동아

참고로 이번 리뷰에서 델 울트라샤프 U2724DE 모니터 외에 ‘델 래티튜드 7450’ 노트북, ‘델 KM900’ 키보드/마우스 세트, ‘델 WB7022’ 웹캠 등을 함께 활용했다. 물론 타사의 제품을 이용해도 모니터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같은 회사의 주변 기기를 활용하면 디자인 면에서의 일체감이 좋고 좀 더 높은 호환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단정한 디자인, 활용성 높은 다기능 스탠드

델의 울트라샤프 시리즈는 단정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은근한 개성을 드러내는 포인트를 몇 개 넣곤 했는데, U2724DE도 그러하다. 화면 주변의 베젤이 4방향 모두 매우 얇아 2대 이상의 모니터를 함께 써도 이질감이 적고 책상의 공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틸트(전후 각도), 스위블(좌우 각도), 엘리베이션(높이), 피벗(회전) 기능까지 제공하는 다기능 스탠드 / 출처=IT동아
틸트(전후 각도), 스위블(좌우 각도), 엘리베이션(높이), 피벗(회전) 기능까지 제공하는 다기능 스탠드 / 출처=IT동아

화면을 지탱하는 다기능 스탠드 역시 눈에 띈다. 은은한 은색 컬러, 그리고 전면을 향한 델 로고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 스탠드는 디자인도 괜찮지만 기능은 더 뛰어나다. 화면 전후 각도만 조절할 수 있는 틸트(tilt) 기능 정도만 지원하는 일반 모니터와 달리, 화면 전체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스위블(Swivle) 기능, 화면의 상하 높이를 조절하는 엘리베이션(Elevation) 기능과 더불어, 화면을 세로로 세울 수 있는 피벗(Pivot) 기능까지 지원한다. 특히 피벗 기능을 활용하면 세로로 긴 문서나 동영상을 볼 때 편리하고 공간 활용성도 높일 수 있다.

피벗 기능을 활용하면 세로로 긴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피벗 기능을 활용하면 세로로 긴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컬러 왜곡 최소화된 화면, QHD/120Hz 지원

화면의 품질 역시 수준급이다. 일반적인 풀HD(1920x1080)급 해상도보다 정교한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 QHD(2560x1440)급 해상도를 표시할 수 있는 27인치형 IPS 패널을 적용했다. IPS 패널은 컬러 표현능력과 시야각이 좋지만 명암비(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분하는 능력)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울트라샤프 U2724DE는 2000:1의 명암비를 구현하는 ‘IPS 블랙(Black)’ 기술을 적용해 이를 보완했다.

우수한 색감과 더불어 IPS 패널 특유의 약점인 명암비 부족도 보완한 ‘IPS 블랙’ 기술을 적용 / 출처=IT동아
우수한 색감과 더불어 IPS 패널 특유의 약점인 명암비 부족도 보완한 ‘IPS 블랙’ 기술을 적용 /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일반적인 PC 콘텐츠의 표준인 sRGB 컬러 영역을 100%, 영화 제작 업계의 표준인 DCI-P3 컬러 영역을 98% 지원한다.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왜곡이 최소화된 컬러 표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화면의 색감이 정확한지 세세하게 점검 및 교정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Factory Calibration)’ 과정을 거치며, 그 결과 보고서도 함께 동봉해 출고한다.

화면의 색감을 제품 생산단계에서 점검 및 교정했음을 증명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보고서 / 출처=IT동아
화면의 색감을 제품 생산단계에서 점검 및 교정했음을 증명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보고서 / 출처=IT동아

최근 모니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높은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에도 대응한다. 울트라샤프 U2724DE는 일반적인 모니터의 주사율인 60Hz 보다 2배 높은 120Hz의 주사율로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한층 부드러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으며, 화면 전환이 빠른 콘텐츠(게임, 액션 영화 등)를 감상할 때도 잔상이나 느려짐의 발생을 최소화한다. 울트라샤프 U2724DE는 본격적인 게이밍 모니터기 아니지만 게임용으로 이용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

장시간 작업 시, 눈 건강을 위한 부가기능 탑재

장시간 화면을 바라봐야 하는 작업자의 눈 건강을 위한 기능도 다수 품었다. 화면에서 미세하게 느껴지는 깜박임을 최소화하는 플리커 프리(Flicker-Free) 기능의 일종인 ‘컴포트뷰 플러스(ComfortView Plus)’ 기능이 그것이다. 기존 모니터에서 제공하던 청색광 저감 기술은 눈의 피로를 줄이는 대신 전반적인 화면 색감이 노랗게 왜곡되는 단점이 있었는데, 컴포트뷰 플러스는 원래의 색상을 유지하면서 눈 피로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인증도 획득했다고 델은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울트라샤프 U2724DE는 주변 환경에 따라 화면 밝기나 색 온도를 자동 제어하는 센서의 일종인 ‘ALS(Ambient Light Sensor)’를 탑재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밝은 곳에서는 밝기와 색 온도를 높여 화면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반대로 이를 낮춰 눈의 피로를 줄인다.

영상, 데이터, 주변기기 연결, 전력 공급까지 썬더볼트4 케이블 하나로 해결

이와 같이 델 울트라샤프 U2724DE는 영상기기로서 수준급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눈에 띄는 점은 본체에 달린 연결 인터페이스 구성이다. 1개씩의 입력용 HDMI 포트와 DP(DisplayPort) 외에도 출력용 DP 1개, 그리고 각 4개씩의 USB 타입-C 포트와 USB 타입-A 포트, 그리고 1개씩의 유선 랜 포트(2.5G) 및 음성 출력 포트를 품었다(내장 스피커는 미탑재). 각종 포트는 대부분 본체 후면에 달려있지만 USB 타입-C와 타입-A 포트 1개씩은 본체 전면 하단에 달렸다.

본체 후면 및 전면 하단의 연결 인터페이스 / 출처=IT동아
본체 후면 및 전면 하단의 연결 인터페이스 / 출처=IT동아

특히 주목할 만한 건 4개의 타입-C 포트 중 2개가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썬더볼트4(Thunderbolt 4) 규격이라는 점이다(각각 입/출력용). 이는 데이터 뿐 아니라 영상/음성까지 전송하는 DP 1.4 Alt 모드를 지원하며, 연결 기기에 최대 90W의 전력 공급이 가능한 PD(Power Delivery) 기능도 지원한다.

썬더볼트 4 인터페이스를 통해 케이블 하나로 화면 전송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충전도 가능하며, 모니터에 연결한 키보드, 마우스 웹캠 등의 주변기기도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썬더볼트 4 인터페이스를 통해 케이블 하나로 화면 전송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충전도 가능하며, 모니터에 연결한 키보드, 마우스 웹캠 등의 주변기기도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이렇게 하나의 포트에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다 보니 썬더볼트4나 DP Alt 지원 타입-C 포트를 갖춘 노트북과 연결하면 해당 노트북은 타입-C 케이블 하나로 영상과 음성 , 데이터 전송은 물론, 전력 공급까지 받을 수 있다. 노트북 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역시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모니터의 USB 포트와 유선 랜 포트에 키보드나 마우스, 프린터, 유선 인터넷 케이블 등을 연결해 두었다면 이들 역시 모니터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즉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모니터 자체가 다기능 멀티 허브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앞서 소개한 것처럼 울트라샤프 U2724DE는 입력용 DP 외에 출력용 DP까지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 또 다른 모니터를 연결해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데이지 체인 기능). 노트북에 달린 모니터 연결용 포트에 더해 추가적인 모니터를 더 연결할 수 있게 되므로 최대한 많은 모니터를 연결해서 이용해야 하는 업무(증권, 영상 감시 등)에서 아주 유용하다.

PC 2대를 모니터 하나로 쓰기 위한 다양한 부가기능

이렇게 다채로운 연결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부가기능은 몇 가지 더 있다. 하나의 모니터에 2대의 영상 소스를 연결한 경우, 한 화면에 두 가지 기기의 영상을 동시 표시할 수 있는 PBP(화면 분할) 기능이나 PIP(화면 내 보조 화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모니터 하나로 PC 2대의 화면을 동시 표시하는 PBP 기능 / 출처=IT동아
모니터 하나로 PC 2대의 화면을 동시 표시하는 PBP 기능 /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1대의 모니터에 연결된 2대의 PC를 전환해가며 단일 키보드/마우스로 제어할 수 있는 KVM(Keyboard Video & Mouse) 스위치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내부망 PC와 외부망 PC를 함께 운용하며 번갈아 이용해야 하는 업무 환경에서 특히 유용할 것이다. 키보드와 마우스 뿐 아니라 프린터, 웹캠과 같이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주변 기기라면 무엇이든 울트라샤프 U2724DE에 연결해 공유할 수 있다.

업무 효율 향상에 특화된 신세대 모니터

델의 울트라 샤프 U2724DE는 신세대 업무용 모니터의 기준점 같은 제품이다. 썬더볼트4를 비롯한 최신 기술 기반의 연결 인터페이스를 다수 탑재하고 있으며, 다기능 스탠드, PBP/PIP 및 KVM을 비롯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가 기능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QHD/120Hz의 성능을 발휘하는 IPS 블랙 패널, 왜곡 없는 컬러를 구현하는 sRGB 100%/DCI-P3 98% 지원 등, 영상기기로서의 본질에도 충실하다. 업무용 환경에서 최적의 활용성을 발휘하지만, 영상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 등, 다른 콘텐츠를 무난히 즐기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2024년 12월 온라인 판매가 기준, 델 울트라 샤프 U2724DE는 62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단순히 가격대나 화면크기에 맞춰 모니터를 사는 것을 떠나,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다기능 모니터를 찾는다면 델 울트라 샤프 U2724DE는 좋은 선택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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