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레브잇, 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레브잇, 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를 운영하는 레브잇이 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69억 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DST 글로벌 파트너스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GS벤처스, GS, 끌림벤처스 등이 후속 참여했으며, 본드캐피털이 신규 참여했다.
DST 글로벌은 페이스북, 트위터, 알리바바, 바이트댄스(틱톡) 등의 투자를 리드한 VC다. 본드캐피털은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VC로 에어비앤비, 우버, 스포티파이, 캔바 등에 투자했다.
올웨이즈는 지난 2021년 9월 출시된 모바일 커머스앱이다. 출시 1년 9개월만에 가입자 수 700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50만 명, 일간 활성 사용자 수 130만 명 등을 달성했다. 사용자 수 성장에 따라 월 거래액은 4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웨이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매일 서비스를 사용하고, 초저가 상품과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구매를 이끄는 디스커버리형 커머스 모델을 도입했다. 올웨이즈의 대다수 이용자는 검색을 통한 구매보다 앱을 둘러보다 자연스럽게 초저가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올웨이즈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디스커버리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레브잇 강재윤 대표는 “전 세계에서 늘고 있는 모바일 이용시간과 향상되고 있는 스마트폰 성능은 기존 검색형 커머스들과 차별화된 디스커버리형 커머스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상품을 더 저렴하게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토리서치,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완료
SDI(Software Defined Infrastructure) 기업 아토리서치가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0억 원 규모다. 아토리서치는 오픈스택(Openstack) 기반의 개방형 국산 클라우드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토리서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DC 운영업체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아토리서치는 국내외 특허 109건을 출원 중으로 90건을 등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글로벌 ICT Growth 유니콘 기업 선정, 같은 해 10월 중소기업 기술 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2021년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공기관용 플랫폼에 ‘클라우드앤(Cloud&)’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는 “이번 투자는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아토리서치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라며, “모태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사는 아토리서치의 제품을 사용해 보고 전략적으로 투자에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반플레이, 76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기반 온/오프라인 도시문화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반플레이가 76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사인 뮤렉스파트너스와 롯데벤처스가 후속 참여했으며,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70억 원 규모다.
어반플레이는 일상영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상품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생산하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시공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운영 모델(어반플레이 OS)을 개발 제공한다. 연간 1,000여 팀의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전시, 팝업스토어, 마켓, 공연 등 350회 이상의 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전국 20여 개의 상설 문화복합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어반플레이는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지역에 적용해 개발/운영하는 에어리어 매니지먼트 모델 ‘바운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연희/연남 지역을 시작으로 수원, 제주, 광주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바운드 프로젝트는 로컬 크리에이터, 민간 투자자, 건물주 등 지역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지역의 고유 자원을 활용, 콘텐츠 중심으로 동네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문화적 상권 생태계를 조성하는 민간 주도 사업이다.
어반플레이는 오프라인 사업에 있어 가장 어려운 시기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에는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50 FAST-GROWING STARTUPS’에 선정된 바 있다.
어반플레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콘텐츠 투자, 제작, 유통, 운영에 이르는 통합 콘텐츠 사업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프라이데이즈랩, 9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프라이데이즈랩이 9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프라이머사제(Primer Sazze), 발론캐피탈(Valon Capital)이 후속 참여했으며, 올버즈(Allbirds) 코리아 박제우 대표가 개인 투자자로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 규모다.
프라이데이즈랩은 고객 잔존을 위한 마케팅 솔루션 '리텐틱스(Retentics)'를 운영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별도 설치 과정 없이 적용해 고객 행동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돕는 서비스다. 국내외 다양한 이커머스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혔다. 고객 잔존 분석(Retention Analytics)을 의미하는 리텐틱스로 서비스명을 변경하고, 미국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대형 이커머스 기업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리텐틱스를 사용 중이다.
프라이데이즈랩 임영재 대표는 “리텐틱스를 통해 1인 창업가도 CRM 마케팅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규모와 산업에 상관 없이 공평하게 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을 얻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리아드코퍼레이션, 시드 투자 유치
리아드코퍼레이션(이하 리아드)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퓨처플레이가 단독 참여했다.
리아드는 국내 호텔과 해외 여행사 간 도매 거래(블록딜)를 중개하는 ‘블록(BLOKK)’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블록 서비스를 통해 숙박 업주와 여행사간 상품 정보를 공유하고, 숙박 상품을 대량으로 간편 계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행 도매 시장은 전세계 숙박 및 여행 상품 거래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하지만, 숙박 업주와 여행사간 존재했던 대규모 블록딜 시장은 거래마다 복잡한 계약서가 존재하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를 찾기 힘들어 개별 네트워크에 의지해야 했다.
리아드는 향후 3년 간 국내 숙박 파트너 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행사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 숙박 파트너를 모집해 Global-to-Global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리아드 이병주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첫 투자를 유치하며 서비스의 잠재력을 인정 받아 고무적이다”라며, “국내외 여행사와 숙박 업주의 편리한 도매 상품 거래를 돕고, 이를 위한 인재를 적극 채용해 글로벌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퀴드네이션, 시드 투자 유치
소셜 앱 ‘ZELLU’를 운영하는 리퀴드네이션이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굿워터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라포랩스, 트래블월렛, 콘텐츠테크놀로지스, 마크비전 등에 초기 투자한 VC이며, 굿워터캐피탈은 카카오, 토스, 쿠팡 등에 초기 투자한 실리콘밸리 기반의 글로벌 VC다.
지난 2018년 설립한 리퀴드네이션은 뷰티 앱 ‘드리머리’와 블록체인 서비스 ‘실타래’를 개발하고 운영했으며, 올해 3월 소셜 앱 ZELLU를 선보였다.
ZELLU는 중/고등학생 대상의 익명 기반 소셜 앱이다. 올해 3월 출시한 뒤 2개월 만에 일간 활성 사용자 10만 명 이상, 앱스토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리퀴드네이션은 국내 소셜 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리퀴드네이션 심건우, 이태훈 공동대표는 “ZELLU의 유저풀은 학교 단위로 매우 강하게 클러스터화된 양상을 띤다”라며, “서로 협동하고 경쟁할 수 있는 게임과 미션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업사이드를 만들어낼 것”이라 밝혔다.
크디랩,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직 교육평가 서비스 ‘쏘카인드’를 운영하는 크디랩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용보증기금도 함께 참여했으며, 전체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쏘카인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CS 등 고객 응대 직무 직원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솔루션이다. 지난 2021년 설립한 크디랩은 10만 건 이상의 서비스직 교육 영상을 학습해 언어, 표정, 자세 등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기업의 HR 역량 진단, 직원 교육 분야 대상으로 쏘카인드를 출시했다.
쏘카인드는 출시하자마자 대기업 3곳과 PoC를 진행했다. 쏘카인드 고객사인 DB손해보험과 청호나이스는 쏘카인드 도입 후 영업 및 서비스 직원 교육비를 80% 가량 절감했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금융과 SK텔레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크디랩 배수정 대표는 “이번 시드 투자 유치를 통해 쏘카인드의 기능을 확대하는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며, "본격적인 국내외 사업 확장으로 개인 맞춤형 스피킹 트레이닝 솔루션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팀스파르타, 창업 부트캠프 {창} 우수팀에 직접 시드 투자 진행
에듀테크 스타트업 팀스파르타가 직장인 창업 부트캠프 ‘{창}’을 통해 배출한 5개 우수팀에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팀스파르타가 운영하는 {창}은 창업가 양성 및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팀 빌딩부터 네트워킹 서비스, 실전 창업 강의 등 창업 기초 교육을 바탕으로 예비 창업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우수팀에게 직접 시드 투자한다. 현재 누적 지원자 수는 약 8,000명, 누적 참여 팀은 121개다.
{창}을 통해 첫 시드 투자를 유치한 팀은 총 5팀이다. 커리큘럼 마지막 단계에서 현직 VC가 평가하는 데모데이를 진행, 각 팀들이 제시한 창업 로드맵을 바탕으로 서류검토, 인터뷰, 투자 심의위원회 단계를 거쳐 선정했다. 메타버스 화상 영어 회화 스터디 모델을 내세운 ‘옹알, 구독형 PT 및 식단관리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아르마딜로’ 등이 선정됐다.
팀스파르타는 우수팀에게 사무실에 입주할 수 있는 권한과 멘토링 및 개발자 등의 인력을 지원한다. 또한, 네이버 클라우드, AWS 등 파트너사를 통해 혜택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캡스톤파트너스, 땡스벤처스, 매쉬업엔젤스, 퓨처플레이 등 파트너 VC 6곳을 통해 후속 투자를 연계할 예정이다.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는 ”초기 창업의 근간인 팀 구성부터 창업 기본 교육과 인사이트 제공, 투자 결정 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창}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국내 최대 예비 창업가 커뮤니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젠핏엑스, 팁스 선정
젠핏엑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젠핏엑스의 시드 투자사이자 팁스 운영사인 VNTG의 추천으로 진행됐다.
팁스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정부가 민간 투자사와 함께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연구개발(R&D), 해외 마케팅, 사업화 자금 등 최대 7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 2021년 12월 설립한 젠핏엑스는 골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손호석 대표 겸 CTO를 필두로 골프 데이터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골프 인공지능 피팅 솔루션을 출시했다. 젠핏엑스는 이번 팁스를 통해 골프 통합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골프 AI 코칭 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젠핏엑스 손호석 대표는 “젠핏엑스만의 골프 통합 데이터 분석과 골프 인공지능 코칭 솔루션 기술 및 글로벌 시장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라며, “젠핏엑스가 보유한 골프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전문적이고 고도화한 골프 인공지능 엔진을 바탕으로 골프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코넥티브, 딥테크-팁스 선정
인공지능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및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코넥티브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딥테크-팁스(TIPS)’에 선정됐다.
딥테크-팁스는 10대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신설됐다. 코넥티브는 이번 선발로 3년 간 15억 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받는다.
코넥티브는 10대 분야 중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2차 시장성 평가를 면제받는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았다. 코넥티브는 근골격 질환 환자와 맞춤형 의료에 대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했다다. 영상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진단,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 정보 습득 및 학습, 로봇 기술을 활용한 치료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코넥티브는 이번 딥테크-팁스 선정을 통해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과 차세대 로봇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모델, 서비스의 수직적 통합을 통한 초거대 인공지능을 구축할 예정이다. 진단부터 수술과 사후관리 등 환자 맞춤형 인공지능 기반 근골격 전(全)주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코넥티브 노두현 대표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곳은 많지만, 전 주기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로봇을 연동하는 도구는 없는 실정”이라며, “다음 세대 수술 로봇 시장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