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첫 하이브리드 ‘레부엘토’ 공개…’1,015마력·제로백2.5초’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레부엘토(Revuelto)’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V12 엔진에 3개의 전기모터와 8단 듀얼 클러치를 결합해 제로백 2.5초, 최대 1,015마력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출처=IT동아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출처=IT동아

성능·차체 강성 높이고 탄소배출은 줄인 기술력

람보르기니가 23일 경기 김포시 한국타임즈공항에서 선보인 브랜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레부엘토’는 다운사이징이 일반적인 여타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성능과 차체 강성을 높이면서도 탄소배출은 줄인 차량이다.

이날 기술설명을 담당한 김승찬 람보르기니 코리아 세일즈&마케팅부장은 “브랜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레부엘토는 바르셀로나 아레나의 투우소 이름이자, 스페인어로 ‘혼합된’이라는 뜻으로, 람보르기니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라며 “12기통 엔진에 처음 적용하는 8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는 기존 아벤타도르 싱글 클러치와 우라칸 7단 더블 클러치보다 더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 성능을 제공한다. 배터리를 차량 중앙에 배치해 무게 밸런스를 맞췄으며,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12기통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대토크는 6,750rpm에서 720Nm, 최대 1,01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초, 시속 200km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7초 이하, 최고 속도는 시속 350km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찬 람보르기니 기술담당 코리아 세일즈&마케팅부장. 출처=IT동아
김승찬 람보르기니 기술담당 코리아 세일즈&마케팅부장. 출처=IT동아

이어 “자사의 기술력으로 출력을 기존보다 30%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섀시 강성 또한 25% 강화하면서도 탄소배출은 30% 가까이 줄였다”며 “실내에는 조수석까지 디스플레이를 배치했으며 센터패시아와 대시보드를 기존보다 조금 더 밑으로 설계해 보다 넓은 헤드룸 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실내. 출처=IT동아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실내. 출처=IT동아

람보르기니는 자연흡기 6.5리터 V12 엔진을 새로 개발해 레부엘토에 탑재했다. 미드쉽에 탑재한 엔진 외에 3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했으며, 모터 중 1개는 람보르기니가 새로 개발한 8단 더블 클러치에 맞물려 엔진 뒤쪽에 가로로 넣었다. 전기 모터는 낮은 회전수에서 출력을 증가시키며, 전기 모터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하다. 덕분에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약 30%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레부엘토 V12 엔진. 출처=IT동아
레부엘토 V12 엔진. 출처=IT동아

새로운 사륜구동 시스템 적용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핵심 전통 중 하나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계승한다. V12 엔진은 후륜으로 동력을, 2개의 전기모터는 각각의 전륜에 동력을 공급한다. 8단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 위에 위치한 3번째 전기모터는 드라이빙 모드 선택 및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추가적인 동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내는 토크는 엔진에서 725 Nm, 전륜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에서 각각 350 Nm이며, 최대 1,015마력의 출력과 결합한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전면부. 출처=IT동아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전면부. 출처=IT동아

레부엘토는 전기 모드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륜구동으로 주행하며, 후륜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활성화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레부엘토에는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가 장착됐다. 이 타이어는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4%가량 더 넓은 앞바퀴 접지면적을 확보한 제품이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측면부. 출처=IT동아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측면부. 출처=IT동아

레부엘토는 전기 동력만으로 약 9.6㎞를 주행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으며, 탄소 배출 제로 모드 등 13가지 주행모드로 달릴 수 있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후면부. 출처=IT동아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후면부. 출처=IT동아

람보르기니, 2028년 첫 전기차 출시 목표로 전동화 여정 시작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여정을 시작한다. 2028년까지 총 25억유로(약 3조5,500억원)를 쏟아붓는 전동화 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출처=IT동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출처=IT동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세계는 변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에도 큰 변화의 물결이 일렁인다. 디지털화, 도시화, 전동화로 나눌 수 있는 변화다”라며 “람보르기니 역시 가장 크고도 중요한 변화인 전동화에 우리만의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내년에는 우루스와 우라칸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것이며, 2028년에는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 전동화 여정의 시작인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전동화 전략인 코르 타우리(Cor Tauri, 황소자리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의 중요한 축이며,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탄생한 매우 독특하고 혁신적인 자동차다. 이 모델을 한국에서 선보여 기쁘다. 2025년까지 한국에 배정한 레부엘토 물량이 사전 예약에서 이미 판매 완료됐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가 내후년까지 한국에 배정한 물량이 모두 판매됨에 따라 이날부터 시작된 공식 예약을 통해 주문한 고객은 2025년 이후부터 레부엘토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레부엘토의 국내 출시 시작 가격은 7억 8,500원부터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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