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도입한 영화 커뮤니티 ‘MMZ’
[IT동아 한만혁 기자]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보와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한 가상의 증명서다. 이를 통해 기존에 거래하기 어려웠던 물건이나 제품, 서비스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덕분에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유명인의 문구, 부동산이나 예술품에 대한 투자 및 거래가 가능하다. 게임 아이템, 행사 티켓 및 인증 등 마케팅 분야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근 두나무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이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함께 영화 커뮤니티 ‘MMZ’를 오픈했다. 주로 특정 상품이나 행사의 마케팅, 투자 수단으로 사용하던 NFT를 커뮤니티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MMZ는 ‘관객이 영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라는 비전 아래 탄생했다. 단순한 영화 감상평 게재를 넘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태그와 피드 기능으로 커뮤니티 회원과 긴밀하게 소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NFT는 커뮤니티 멤버십과 프로젝트 참여 내역에 대한 인증 수단으로 활용한다. 물론 NFT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람다256은 MMZ의 차별점으로 프로젝트를 꼽는다. 프로젝트는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활동이다. 람다256은 프로젝트를 설계하면서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NFT의 특성을 적극 도입했다.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제시, 투표를 통한 의사결정, NFT 보상 등이 대표적인 예다.
MMZ 회원은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관련 책을 만들 수 있고, 테마별 상영회, 영화인과의 모임, 영화 음악 라이브 공연 등 행사를 개최하거나 영화 관련 굿즈를 제작할 수 있다. 특정 회원이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운영진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투표를 진행한다. 다른 회원은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함께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프로젝트가 개설되면 회원들은 프로젝트와 리워드 선택 후 참여를 신청한다. 이후 프로젝트를 태그해 자유롭게 글을 남기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함께 참여한 멤버와 교류할 수 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참여 인증서, 즉 NFT가 지급된다. 인증서는 프로젝트 특성에 맞춰 디자인한 MMZ 캐릭터 모비(MOBI)다.
MMZ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키노 시네필(KINO CINEPHILE)’이다. 영화 전문지 ‘키노’ 필진과 MMZ 회원이 함께 단행본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회원은 글을 기고하는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세부 내용은 7월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참고로 키노는 1995년 창간해 2003년 폐간한 영화 전문 월간지다. 다양한 국내외 영화, 영화인을 소개하며 국내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며, 많은 영화 마니아의 지지를 받았다.
MMZ는 키노 시네필 외에도 작품, 배우, 장르 등을 주제로 회원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태그와 피드 기능도 MMZ의 장점이다. 글을 작성할 때 영화나 프로젝트를 태그로 연결해 두면 영화나 시리즈별 감상평을 한눈에 모아 볼 수 있다. 개인이 남긴 감상평, 공감 목록도 따로 정리할 수 있다. 또한 감상평과 의견에 공감을 표할 수 있어 취향이 비슷한 회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MMZ는 이메일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MMZ는 적극적인 회원을 위한 알파멤버십도 운영한다. 알파멤버십은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영화 장르 특징을 적용한 알파모비 NFT도 지급하고 프로젝트 참여 비용 할인, 전용 프로젝트 개설 등의 혜택도 있다. 알파멤버십 가입 비용은 7만 원이다. 6월 말까지 4만 원에 가입할 수 있는 얼리버드 행사를 진행 중이다.
MMZ 내에서 사용하는 모비 NFT는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이벤트에서 개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된다. 람다256이 운영하는 루니버스 체인에서 발행되며 회원 가입과 함께 생성된 루니버스 지갑으로 전송된다.
블록체인 및 NFT 요소를 적용한 영화 커뮤니티 MMZ는 NFT의 적용 범위를 커뮤니티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서비스다. 대중이 블록체인, NFT에 대한 지식이나 장벽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현재 MMZ는 베타 서비스다. 회원 확보와 프로젝트 활성화 이후 정식 오픈 예정이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