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스탁키퍼, 5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스탁키퍼, 5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스탁키퍼가 5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한벤처투자, 씨케이디창업투자, 현대기술투자, KT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IBK케피탈 등이 참여했다.
스탁키퍼는 한우사육투자 서비스 뱅카우와 자체 한우 브랜드 ‘솔직한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우 생산농가를 지원하며, 양질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뱅카우는 국내 최초 한우 투자 플랫폼이다. 4만 원대 소액 투자부터 500만 원가량의 소 한 마리까지 투자금액을 선택해 한우에 투자할 수 있다. 안전한 투자를 위해 축산유통 정보, 한국종축개량 협회 등이 제공하는 정보를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투자자에게 가공해 제공한다. 서비스 출시 18개월 만에 누적투자 금액 60억 원 규모, 총 펀딩 건수 약 1만 9,000건을 기록했다.
또한, 스탁키퍼는 조각 투자 제도화에 맞춰 KB투자증권, 한국토지신탁 등 여러 금융사와 STO 사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 ‘투자계약증권’과 ‘토큰증권’ 발행을 위해 필요한 자격을 충족해 다양한 가축 자산에 대한 투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탁키퍼 안재현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의미 있는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가에서 생산한 고품질 육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밸류체인을 연결하고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트에너지,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재생에너지 전문 스타트업 루트에너지가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엠와이소셜컴퍼니가 추가 투자했으며, KDB산업은행과 현대해상이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74억 원 규모다.
루트에너지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베트남 지사 확대, 글로벌 기업의 RE100 이행 솔루션 다각화, 자체 자산을 늘리는 IPP(민자발전사업)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해상풍력 주민참여 사업에 대한 요구사항에 맞춰 주민참여와 금융 및 보험 자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탄소중립을 가속화하는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닫닫닫, 44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 ‘올로보’를 개발하는 닫닫닫이 44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추가 투자했으며, 신규로 비티씨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92억 원 규모다.
닫닫닫은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올로보 플랫폼 개발과 운영에 투입할 예정이며, 빠른 서비스 추진을 위해 개발 및 운영 인력 전반의 채용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닫닫닫은 올로보를 미국 등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인도 등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올로보는 소셜미디어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콘텐츠 서비스다. 목소리를 입힌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가 손쉽게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직접 연기하거나 표정을 짓지 않아도 감정과 몸짓을 표현할 수 있으며, 향후 인공지능(이하 AI)을 활용해 음성에서 감정을 추출해 선택지를 추천하는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닫닫닫 배용택 대표는 “최근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목표 규모를 상회한 투자를 유치해 기쁘다. 아바타를 통해 음성을 포함한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과 행동을 표출하고 소통할 수 있는 SNS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딥스마텍, 시드 투자 유치
딥스마텍이 빅뱅엔젤스-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딥스마텍은 독자적인 고분자 박막 증착 기술로 발수, 친수, 항바이러스 등 다양한 기능성 폴리머 나노 코팅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화학적 기상 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CVD) 방식과 달리 상온에서 나노 수준으로 균일하게 코팅할 수 있는 양산 스케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딥스마텍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폴리머 나노 코팅 양산화 설비를 구축하고, 연속공정에 의한 다층 나노 폴리머 구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딥스마텍 김호연 대표는 "상온에서 진행하는 나노 두께의 균일한 건식 코팅은, 기존의 습식 코팅으로는 성능 한계에 봉착한 여러 산업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라며, "딥스마텍은 고객사 제품에 가치를 더하는 공정 기술로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긴밀히 대응하며 고객사에게 맞는 나노 코팅 솔루션을 제안하겠다"라고 밝혔다.
엘리스-퓨리오사에이아이, AI 반도체 사업 협력을 위한 MOU 체결
AI 기반 디지털 교육 기업 엘리스가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에이아이(이하 퓨리오사)와 AI 반도체 관련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엘리스와 퓨리오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퓨리오사의 AI 반도체 확산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한 각종 사업’과 ‘퓨리오사의 AI 반도체 실증(PoC)’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AI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획도 협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엘리스의 GPT 기반 AI 튜터 서비스와 IaaS로 제공하는 AI 데이터 센터에 퓨리오사의 NPU를 활용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엘리스는 지난 2015년 카이스트(KAIST) AI 연구실 박사과정 출신들이 공동 개발한 디지털 교육 실습 플랫폼이다. 현재 SK, LG, 현대차, CJ 등 재계 20위권 기업 18개를 비롯해 대학, 정부, 공공기관 등 1,000여 개 기관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퓨리오사는 지난 2017년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출신의 백준호 대표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출신 반도체 엔지니어들과 함께 설립했다. 창업 당시부터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 조직 디투에스에프(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NPU ‘WARBOY’를 내놓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초 1세대 모델 대비 하드웨어 성능은 8배, 데이터 전송 속도는 30배가량 향상된 2세대 칩을 선보일 계획이다.
엘리스 김재원 대표는 “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은 필수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AI 반도체 인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퓨리오사 백준호 대표는 “AI 반도체 확산과 활용을 위해 엘리스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AI 인재 양성에도 노력해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진흥원X현대건설, 스마트 미래를 스타트업과 함께한다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현대건설이 협력해 ‘2023 현대건설 x Seoul Startup Open Innovation’ 공모전을 열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10개 사를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현대건설과 스타트업 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건설업 내 스타트업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작년에는 에이랩스(이산화탄소 자원화 모듈과 반응소재), 제이디솔루션(지향성 음향 신호처리 알고리즘), 어밸브(AI 머신비전 기반 스마트팜), 코매퍼(시설물의 3차원 이미지 및 공간정보 데이터 솔루션), 파이퀀트(실내 공기질 IoT 솔루션), 파파야(실내 위치기반서비스 제공기술) 등 6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PoC(Proof of Concept) 진행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협업 Track(현대건설 현업부서와의 협업 PoC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육성 Track(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육성 및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올해 모집 분야는 협업 트랙 5개 분야(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건설 기술, 스마트 안전, 신사업, 현업 Needs 해결)와 육성 트랙 1개 분야(스타팅 블록)다.
서류 및 대면 심사 등을 거쳐 총 10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공동 상품개발 및 신규 사업 검토, 실증(PoC) 기회 제공, 우수 스타트업 대상 투자 검토, 멘토링 및 컨설팅 등을 제공받는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선정기업에게 사업화 지원(PoC, Pilot, BMT 등), 서울창업허브(공덕)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존’ 공간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PR 지원(언론사를 통한 홍보 지원), ESG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 창업정책팀 최수진 책임은 “대기업, 중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건설 분야의 스마트 혁신 및 ESG 기술을 보유한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선발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