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프로페셔널' 라인업 추가··· "전문가용 경험 확대"
[IT동아 남시현 기자]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 기업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이 전문가용 스토리지 라인업인 ‘샌디스크 프로페셔널’의 신제품 SSD 및 생태계 제품 2종을 선보인다. 샌디스크 프로페셔널은 2020년 5월 출범한 웨스턴디지털의 고성능·전문가용 저장장치 라인업으로, 이전 세대 고성능 및 고내구성 라인업인 지테크놀로지(G-Technology)를 한층 더 발전시켜 사진 및 영상 전문가는 물론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심영철 본부장은 “샌디스크 프로페셔널은 사진 및 영상 작업에서 카메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작업 흐름(워크 플로)을 제공하는 러기드(Rugged, 산업용 고내구성) 제품군으로, 리더(Reader)와 메모리 카드, 이동식 저장 장치, 도킹 스테이션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다. 특히 샌디스크 프로페셔널을 찾는 전문가들이 사무실을 넘어 더 험준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만큼, 웨스턴디지털의 최신 기술력을 집약했다”라고 말했다.
내구성·신뢰성에 방점, 샌디스크 프로페셔널 신제품은?
샌디스크 프로페셔널은 최대 32TB의 저장공간과 레이드(RAID) 구성까지 지원하는 G-레이드 셔틀 SSD나 최대 7.68TB 용량을 지원하는 기업용 품질의 G드라이브 프로 스튜디오 SSD, 기업용 내구성과 성능을 갖춘 G-드라이브 데스크톱 하드 드라이브 등 일반 저장장치보다 전송 속도와 내구성, 외장 품질이 한층 더 높은 제품으로 구성돼있다. 이번에 추가된 제품은 ‘프로 G40 SSD(PRO-G40 SSD)’와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PRO-BLADE STATION)' 두 종류다.
프로 G40 SSD는 40Gbps 전송 속도의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를 갖춘 외장형 저장 장치며, 높은 내구성과 충격 방지 성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제품 외관은 금속 재질로 돼있고, 내부에 알루미늄 코어를 탑재해 발열을 해소한다. 크기는 높이 111mm, 폭 58mm, 두께 12mm로 스마트폰보다 조금 작다. 외부연결 인터페이스는 썬더볼트 3를 지원해 2천700MB의 읽기 및 1천900MB의 쓰기 속도를 지원하고, USB 3.2 2세대 단자 연결 시 1천50MB의 읽기 및 1천MB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여타의 외장 SSD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프로 G40은 IP68 등급의 방진방습 지원, 3미터의 낙하 충격 및 4천 파운드(약 1천814kg)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IP68은 먼지의 유입을 완전히 보호하고, 1.5미터 깊이의 물속에서 30분간 보호되는 수준의 방진방습 등급이다. 실 사용 기준에서는 호스나 소나기 등 낮은 수압의 물줄기를 견딜 수 있고, 외부에서 먼지가 거의 유입되지 않는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IP68 등급이다. 낙하 테스트는 카펫이 깔린 콘크리트 바닥 기준으로 3미터에서 테스트됐는데, 흙바닥 등에 추락하는 정도는 충분히 견딘다.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으로 전문가용 SSD 생태계 구축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은 모듈러 타입 SSD인 ‘프로 블레이드 SSD 맥(PRO-BLADE SSD MAG)’을 최대 4개까지 연결하기 위한 장치다. 프로 블레이드 SSD 맥은 기본적으로 장치에 대한 보호 및 외장 인터페이스 연결을 지원하는 ‘프로 블레이드 트랜스포트’와 연결한다. 여기서 여러 개를 활용하거나 더 빠른 전송 속도를 활용할 경우에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 데스크톱 SSD 인클로저’를 활용한다.
프로 블레이드 SSD 맥은 프로 G40과 동일하게 3미터 낙하 충격과 4천 파운드의 압력을 견디는 고내구성 SSD다. 그 자체로 활용하진 않고 프로 블레이드 트랜스포트 내부에 꽂아서 외장 하드처럼 쓴다. 트랜스포트에 삽입된 상태에서는 USB-C 3.2 2세대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서 저장 장치로 활용하거나 카메라에 꽂아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여러 대의 프로 블레이드 SSD 맥을 활용한다면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을 활용하면 된다.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은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최대 3천 MB의 읽기 속도 및 2천600MB의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또 내부에 냉각 시스템이 내장돼 연결된 장치가 꾸준히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가격은 기본 구성인 프로 블레이드 SSD 맥 1TB가 33만 원에서 4TB 110만 원대로 책정돼있고, 트랜스포트가 케이스 기준 13만 원대, 스테이션이 89만 원대로 판매된다.
가격대 높지만, 그만큼 신뢰성도 높아
외장용 SSD는 무게가 가볍고 속도도 하드디스크에 비해 십 수배는 빠르다. 최근에는 1TB SSD도 12~15만 원 대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대도 낮아졌다. 하지만 외장 SSD의 가장 큰 단점은 데이터 안정성이다. SSD는 반도체이기 때문에 파손되거나 충격을 받으면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고, 휘발된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다. 하지만 외장 SSD 자체가 외부에서 활용하는 만큼 항상 위험에 노출돼있다. 데이터가 곧 금전적인 가치와 직결돼있다면, SSD를 사용하는 것은 약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쓰는 행동이다.
게다가 최근의 디지털 콘텐츠는 SSD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8K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 디지털 시네마 표준) 영상의 경우 분당 9.3GB, RAW 촬영 시 약 18GB에 달하는 용량을 차지하고, 게임이나 3D 개발 등에 활용되는 언리얼 엔진 5는 데모 샘플의 용량만 100GB를 넘는다. 결국 전문가 입장에서는 전송 속도의 한계 때문에 SSD를 사용해야 하고, 가능한 내구성이 높고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 샌디스크 프로페셔널 제품군이다. 프로 G40 1TB의 국내 소비자권장 가격은 1TB가 59만 원대, 2TB가 89만 원대, 4TB가 149만 원대다. 3월 현재 1TB 외장 SSD의 가격이 10~15만 원대고,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외장하드 케이스가 12~15만 원임을 감안하면 두 배를 넘는 가격대다. 하지만 일반 외장하드 케이스 중에서는 방진방습, 낙하, 압력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믿고 쓸 수 있다. 샌디스크 프로페셔널은 그간 신뢰성 있는 제품을 찾아온 국내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들에게 만족할만한 선택이 될 것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