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크로커스, 64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완료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크로커스, 64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완료
인공지능 기반 전력 인프라 스타트업 크로커스가 64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22년 4월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브릿지 투자 이후 1년여 만으로 이앤인베스트먼트·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신한자산운용, S&S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6억 원 규모다.
크로커스는 전기차 급속 충전시스템 '아셀로 EV'와 전력 최적 제어 솔루션 '아셀로 GRID'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능동형 전력 분배할 수 있는 스마트 차징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선보였으며, 내부 핵심 제어 부품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또한, 180억 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며, 스마트 제어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크로커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전기차 충전 시스템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기 시장에서 사업 수주액 100억 원을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는 해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재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크로커스 임지섭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충전과 전력 제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핏펫, 동화약품으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
핏펫이 동화약품으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동화약품은 핏펫이 보유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동물의약품을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로 개발하는 의약품의 사업화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핏펫은 반려동물 토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반려동물의 간편 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동물 병원 찾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 및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핏펫은 지난 2020년 아기유니콘, 지난 2021년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글로벌 투자 기관인 BRV캐피탈과 IBK-스톤브릿지 뉴딜 ESG 유니콘 사모펀드로부터 각각 200억 원, 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 유치한 금액은 600억 원 규모다.
핏펫 고정욱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진단 검사, 고품질 상품개발, 커머스, 치료제, 펫 보험 등 반려동물 토털 헬스케어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양사는 이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디띵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브릿지 투자 유치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메디띵스(MEDiThings)가 카카오벤처스와 디캠프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메디띵스는 배뇨장애 환자를 위한 방광 모니터링 기기 메디라이트(MEDiLight)와 맞춤형 배뇨장애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배뇨장애 환자가 메디라이트를 하복부에 부착하면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소변 배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계 이상으로 문제를 겪는 신경인성방광 환자를 포함한 배뇨장애 환자와 환자를 돕는 돌봄 가족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경인성방광 환자 대부분은 요의를 느끼지 못해 일정 시간에 맞춰 1회용 카테터를 삽입해 소변을 배출시켜야 한다. 제때 배출시키지 못하면 요로 감염, 방광결석, 신장 기능 저하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방광을 모니터링해야 하지만, 기존 초음파 기기는 휴대하기 어려운 큰 부피와 비싼 가격 등으로 순간 잔뇨량을 확인하는 것에 그쳤다.
메디띵스는 환자가 언제든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메디라이트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부착형 기기다. 바이오 포토닉스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도 탑재했다.
메디띵스는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비뇨 의학과 교수 김아람 대표와 단국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교수 김세환 기술이사를 주축으로 꾸려졌다. 김아람 대표는 신경인성방광 클리닉을 운영하며 척수손상, 치매 환자의 신경인성방광을 치료했으며, 김세환 이사는 사물인터넷 기반 광학 진단기술을 연구한 전문가다.
메디띵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임상 연구와 해외 진출을 준비한다. 오는 2024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내 대학과 임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개인 맞춤형 배뇨 관리 플랫폼도 고도화한다. 과민성 방광이나 야간뇨 진단에 필요한 배뇨일지를 자동 생성하도록 구현해 기존 수기로 작성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메디띵스 김아람 대표는 “방광 모니터링 기기와 개인 맞춤형 배뇨장애 관리 플랫폼을 통해 환자의 치료와 자유로운 활동을 도울 것”이라며, “환자와 보호자 모두 건강하고 밝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반랩스, 빅뱅엔젤스로부터 추가 시드 투자 유치
커피 부산물인 커피박을 활용해 식물성 대체 단백질을 개발하는 어반랩스가 추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빅뱅엔젤스-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참여했다. 어반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푸드 업사이클링 및 식품 원료의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어반랩스는 버려지는 커피박을 수거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 및 유효 성분을 추출하고, 추출한 단백질을 각 용도에 맞는 성분으로 배합해 맞춤형 원료 및 소재, 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커피 원두에 함유된 단백질 비율은 달걀과 비슷한 수준이다. 어반랩스는 유청 단백질 또는 대두와 비슷한 가격대를 목표로, GMO 이슈나 알레르기 발생 없는 맞춤형 단백질 원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어반랩스 김선현 대표는 "버려지는 커피 부산물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시킬 수 있는 대체 단백질 원료를 개발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기술을 활용해 파우더, 대체육, 대체유, 대체란, 비건 식품 등 다양한 식품 분야 에 어반랩스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트립어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여행업무 자동화 전문 스타트업 트립어스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이하 한투A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자금은 비공개다. 트립어스는 이번 유치 투자를 활용해 지난 2023년 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여행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트립어스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활용해 여행업무를 자동화한 B2B 플랫폼 ‘유트립 RPA’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트립 RPA는 기존 여행사가 코딩과 비슷한 명령어 방식으로 GDS(항공 예약 시스템)를 사용하거나, 항공사 홈페이지를 각각 접속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최저가 조회, 개인 예약, 단체 예약, 발권 시한 관리, 여권 정보(APIS) 자동 반영 등의 업무를 자동화했으며, 고객 관리/실적관리 등의 자동화 기능도 개발 중이다. 또한, 여행사 자체 시스템과 유트립 RPA 엔진을 결합해 기존 여행사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아도 여행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커스텀 서비스도 제공한다.
트립어스 김인중 대표는 “유트립 RPA를 통해 여행업계 현장 직원의 업무 부담을 덜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익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향후 항공 시스템 관련 기술을 기획하고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항공사와 여행사 사이에서 발생하는 업무 간소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유트립 RPA는 표준화된 프로그램으로 여행산업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인포뱅크 아이엑셀(iAccel), 2022년 성과 발표
기업형 액셀러레이터이자 팁스(TIPS) 운영사인 인포뱅크의 투자사업부 아이엑셀(iAccel)이 2022년 투자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아이엑셀은 ‘새로운 액셀러레이팅 2.0’을 내세우며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창업팀 지원을 위해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통한 대내외적 동반 성장을 기치로 다양하게 투자했다.
아이엑셀은 지난 2022년 한 해 34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 총 540억 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2021년의 202억 원보다 약 2.7배 증가한 수치다. 투자 부분에 있어서 2022년 총 투자금액은 약 187억 원이며, 신규 투자 기업은 61개사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초기 창업팀부터 시리즈A 단계 창업팀까지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에는 프리-시리즈A부터 시리즈A단계까지 투자 균형을 맞추며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인공지능(21%)’, ‘핀테크(20%)’, ‘바이오/헬스케어(20%)’, ‘O2O/커머스(17%)’ 분야다. 이는 전체 투자 분야 중 78%에 이른다. 그 외에 모빌리티, AR/VR, 에듀테크, 블록체인, 광고/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 피투자사의 후속 투자 성공률은 74%를 기록했다. 또한,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 중 11개 피투자자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동반성장을 위해 피투자사의 팁스 프로그램 선정에도 집중해 지난 2022년에는 총 30개 팀이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약 56%다. 팁스 운영사로 예비창업 지원 프로그램(이하 시드 팁스)의 첫 시범운영사로 선정된 뒤 99℃ 배치 프로그램 1기를 마쳤고, 2기 참여기업을 모집 중이다.
인포뱅크 아이엑셀 홍종철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정부의 모태펀드 예산까지 줄어들었다. 벤처캐피털도 투자 건수나 투자액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투자 혹한기에도 아이엑셀은 각 분야에서 준비하고 있는 초기 기업을 누구보다 빨리 발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도 적극적으로 관리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돌파할 수 있는 스타트업 동반자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