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새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 X3, 갤럭시Z 폴드4와 차이는?
[IT동아 차주경 기자] 중국 정보통신기업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 X3(Mate X3)’를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우며, 중국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방수 기능도 가졌다. 유럽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명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의 경쟁자로 꼽힌다.
화웨이 메이트 X3는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주연산장치를 탑재한다. 단, 미국의 기술 제재 때문에 5G 통신은 안되며 4G LTE만 지원한다. 운영 체제도 화웨이 고유의 EMUI여서 구글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없다. 통신망이 없는 곳에서 문자를 주고 받는 위성 통신 기능도 갖췄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 등 기계 성능은 지금까지 판매된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바깥 화면 크기는 6.4인치(화면 비율 20.9:9)로, 해상도 2,504 x 1,080에 120Hz로 동작한다. 본체를 펴면 7.85인치(화면 비율 8:7.1)에 해상도 2,224 x 2,496에 120Hz 화면이 나타난다. 화웨이 고유의 다차원 힌지(경첩) 기술 덕분에, 이 제품은 본체를 접으면 틈이 생기지 않는다. 힌지의 각도를 고정하기 어려웠던 전 제품과 달리, 플렉스 스톱(Flex Stop) 기능을 갖춰 힌지의 각도를 임의로 고정 가능하다.
본체 뒷면에는 5,000만 화소 F1.8 광각 메인 카메라와 1,300만 화소 F2.2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F3.4 망원 5배 줌 카메라가 각각 배치된다. 셀피 카메라는 800만 화소 F2.4 광각 펀치홀(화면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자리에 카메라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바깥 화면과 내부 화면에 각각 하나씩 배치됐다.
이 제품은 최신 스마트폰 가운데 드물게 NM SD 메모리 카드(최대 256GB) 슬롯을 지원한다. 단, 이 메모리 카드 규격은 화웨이만 사용하는 것으로 호환성이 부족하고 용량도 많지 않다. 화웨이 메이트 X3는 4,800mAh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유선과 무선 충전 속도가 각각 66W와 50W로 빠르다.
화웨이 메이트 X3의 장점은 얇은 두께와 부피다. 두께는 본체를 폈을 때 5.3mm, 접었을 때 11.08mm로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다. 크기는 폈을 때 141.5 x 156.9mm, 접었을 때 72.4 x 156.9mm다. 본체 재료로 알루미늄과 카본 등 경량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무게도 239g으로 가볍다. 화웨이는 이 제품을 펴면 애플 아이폰 14 프로 맥스(두께 7.85mm, 무게 240g)보다 얇고 가볍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메이트 X3는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IPX8 방수를 지원한다.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간 물기가 본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단,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와 달리 방진(먼지 침투 방지)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제품의 램 용량은 12GB, 저장 공간은 256GB와 512GB, 1TB다.
화웨이는 메이트 X3를 먼저 중국에서 판매한다. 5월 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 발표 행사에서 세계로의 판매 정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은 중국 기준, 256GB가 1만 2,999위안(약 245만 원), 512GB가 1만 3,999위안(약 264만 원), 1TB가 1만 5,999위안(약 302만 원)이다.
화웨이 메이트 X3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와 비교해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볍다. 본체를 접을 때 화면 사이 틈이 생기지 않는 점, 배터리 용량이 많고 유무선 충전 속도가 빠른 점, 방수 기능을 가진 점도 장점이다. NM SD 메모리 카드 슬롯도 돋보인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는 5G 통신과 방진을 지원하는 점에서 화웨이 메이트 X3를 앞선다. 가격도 조금 더 싸다. 구글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를 원활히 쓰는 점, 앞면 카메라의 화소 수가 1,000만 개로 많은 점과 세계 어느 곳에서든 원활히 구입 가능한 장점도 가졌다. 입력 도구(S펜)도 아직까지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 시리즈만 지원한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