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과 숫자, 모양 따라 달라지는 ‘도로표지판’ 의미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도로표지판은 색깔과 숫자, 모양에 따라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닌다. 휴게소와 주차장 표지판은 청색, 관광지를 알리는 표지판은 갈색으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혼동할 수 있는 도로표지판의 의미와 함께 숫자로 표기한 기점 표지판을 읽는 방법을 살펴봤다.

출처=도로교통공단
출처=도로교통공단

색깔 따라 다른 의미 지니는 도로표지판…동서남북 알리는 숫자

도로표지규칙 제8조(도로표지의 색채) 각항에 따르면, 도로표지의 바탕색은 녹색으로 하지만, 고속국도나 일반국도 및 자동차전용도로 외의 도로에 설치하는 경계 표시나 이정표 등은 청색으로 표기한다. 관광지 표지의 경우 갈색을 사용해 다른 표지와 구분한다.

출처=도로교통공단
출처=도로교통공단

각 도로를 구분하는 표지는 색상과 함께 모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위 이미지상 상단의 모양과 숫자, 글자를 기준으로 참고바란다.

먼저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도로인 고속도로와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기간망 도로인 고속·일반국도 표기는 청백 바탕에 흰색 글자를 사용한다.

지자체 도시의 주요 도로망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특별시도, 광역시도 표기는 백색 바탕에 청색 글자를 사용하고, 도 또는 지방자치도가 관할하는 도로인 지방도 표기는 황색 바탕에 청색 글자를 사용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아시아 국가 간 교류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32개국을 연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제 자동차도로, 아시안하이웨이 도로 표기는 백색 바탕에 흑색 글자를 사용한다.

표지판 속 숫자의 의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도로 표지판 속 숫자는 동서남북의 방향을 나타낸다.

먼저 남-북 방향의 도로 표기는 홀수를 사용하며, 오른쪽으로 갈수록 도로 번호가 10씩 커진다. 예컨대 남-북 방향의 도로를 타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15, 25, 35로 표기되는 방식이다. 동-서 방향의 도로 표기는 짝수 번호를 사용하며, 위로 갈수록 번호가 10씩 커진다. 예컨대 동-서 방향의 도로를 타고 위로 갈수록 10, 20, 30로 표기되는 방식이다.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알아두면 유용한 기점표지판

기점표지판은 고속도로 시작 기점에서부터 현재 거리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알아두면 유용하다.

기점 표지판. 출처=차량관리 앱 마이클
기점 표지판. 출처=차량관리 앱 마이클

기점표지판은 주행 방향 오른쪽에 위치하며 남북방향 고속도로는 남쪽을, 동서방향 고속도로는 서쪽을 기점으로 표기한다. 초록색 바탕에 있는 숫자는 기점으로부터의 거리(km)를 나타내고 흰색 바탕에 있는 점과 숫자는 소수점 거리를 뜻한다.

위 이미지상 105와 .8은 고속도로 기점으로부터 105.8km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기점 표지판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긴급 상황 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어 유용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색깔과 모양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니는 도로표지판과 기점표지판의 의미를 정확하게 숙지해 주행 안전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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