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지속가능성 솔루션에 ‘올인’
[IT동아 김영우 기자] 기업이 이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RE100’,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탄소중립’, 재무적 성과를 넘어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개선까지 경영에 반영한다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등의 단어가 이제는 상당히 익숙해졌다.
이제는 친환경이 단순히 캠페인이 아닌, 기업의 실질적인 지속 가능한 성장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친환경 경영에 필요한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15일,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자사의 연례 행사인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3’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기업들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러한 행보를 돕는 제품 및 서비스를 다수 소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지사장이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한국, 대만, 몽골 총괄이기도 한 김경록 대표는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을 담당했다. 김경록 대표는 한국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한 곳이지만, 정부에서 2025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세우고 강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가장 의욕적인 국가 중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은 디지털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및 탈탄소화를 위한 전기화가 핵심이라며, 이를 위한 자동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 솔루션, 그리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향후 비즈니스에 반영할 수 있는 통합 운영 센터 및 공급망 플랫폼을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설계 및 구축,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홍콩 및 동아시아의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줄리아나 오잉거 부사장 역시 단상에 올라 ‘글로벌 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른 ESG경영 및 RE100 달성 컨설팅’을 주제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이 향후 지속가능성을 주도할 국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연구개발 역량이 뛰어나고 한국 정부 역시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계획을 세워 단계를 밟아 나가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 정도로 모범적이고 정교하게 지속가능성을 추진하는 국가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과 정부 외에 한국의 일반 소비자들 역시 기후 변화를 중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등, 공급이 아닌 수요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이러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코엑스에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제품이 다수 전시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온실가스 배출을 유발하는 SF6(육불화황) 대신 순수 공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배전반인 ‘SM AirSeT’, 정전이 일어나기 직전에 전력공급원과 비상용 발전기가 순간적으로 동시에 전기를 공급, 산업 현장의 정전 피해를 최소화하는 ‘무정전절체스위치(CTTS, Closed Transition Transfer Switch)’가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얇은 막대 형태의 구리나 알루미늄을 절연체로 감싼 후 금속으로 이중 마감한 전력 배전설비의 일종인 ‘버스웨이 (Busway)’도 공개했다. 이는 케이블과 비교했을 때, 같은 부피의 도체로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으며 대용량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으나 단선 위험이 적고 설비 규모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크기가 작은 모듈형 설계로 사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기존 UPS(무정전전원장치)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Galaxy GVS+GVL’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10kW에서 150kW까지 사용할 수 있는 3상 UPS로, 공간과 접근이 중요한 엣지 컴퓨팅과 소규모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
또한, 하드웨어 인프라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모델링하고 배포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 (EcoStuxure Automation Expert)’, 모든 자산의 데이터를 중앙 집중화하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인 ‘에코스트럭처 리소스 어드바이저 (EcoStruxure Resource Advisor)’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다수 선보였다.
그 외에도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든 스마트 기기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화재를 비롯한 다양한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전시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원격 관리 및 고객 맞춤화 솔루션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