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스마트 상점, 인공지능 ‘리테일 솔루션’으로 진화한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2023년, 경기 침체와 불황이 세계를 휩쓸 조짐이 보인다.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시련을 견뎌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여기에 대비할 디지털 전환, 스마트 상점 기술 도입을 서두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경영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며 이를 개선할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스마트 상점 기술은 대면과 비대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업을 아우른다. 업무 수고는 줄이고 운영 효율은 높인다. 소비자도 모바일 결제나 키오스크, 스마트 오더와 배달 주문 등 스마트 상점 기술을 쓰는데 익숙하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채널로의 시장 환경 변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상점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스마트 상점 업계도 이들을 도울 기술을 연마한다. 지금까지 보급한 스마트 상점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상점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낳을 차세대 스마트 상점 관리 도구를 연구 개발한다. 이를 현실로 이끌 스마트 상점 업계의 화두로 ‘초연결’과 ‘인공지능’이 꼽힌다.
지금까지 보급된 키오스크와 스마트 오더, 사이니지 등 스마트 상점 기술은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 하면서 온오프라인 운영 환경을 통합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이들 기술을 도입해 인건비 절감, 매장 운영 시간 증대와 온오프라인 주문·결제·배달 연계 등의 혜택을 입었다.
스마트 상점 업계는 나아가 기술과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상점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들 데이터를 인공지능 분석해 운영 효율과 성과를 함께 높일 ‘리테일 솔루션’으로 만들려 한다. 소비자의 성별과 나이, 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대와 주목하는 상품 등이 상점 데이터다. 소비자가 오래 머무른 매대의 종류와 동선, 상품이나 서비스의 판매량과 결제 유형도 그렇다.
상점 데이터를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기존 스마트 상점 기술과 기기의 연결성을 강화하면서 센서, 카메라 등 IOT 기기를 더하는 ‘초연결’이다. IOT 기기로 소비자의 특징(외관, 성별)과 행동(상품 매대 방문과 구입)을 파악해 영상 데이터로 만든다. 이를 결제 데이터와 통합 분석한다.
물론, IOT기기는 소비자의 영상 데이터를 익명 처리한다. 얼굴을 포함해 개인을 식별할 만한 데이터도 일절 기록하지 않으며, 모든 데이터를 고도의 보안을 가진 클라우드로 보호한다. 이렇게 모은 상점 데이터를 ‘인공지능’ 분석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경영 역량을 높일 지식을, 소비자는 한결 편리하고 새로운 구매 경험을 각각 얻는다.
리테일 솔루션을 도입한 매장은 소비자의 수와 방문 시간대, 연령과 인기 상품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매장 내부 동선과 상품 배치를 조절한다. 시간대별 인기 상품을 주요 구역에 전시하면 소비자의 동선과 대기 시간을 줄이고 구매로 유도하기 쉽다. 상품 판매량을 예측 가능하므로 신선 식품, 식재료, 많이 팔리는 기호 식품의 발주·재고 관리도 한결 간편해진다.
리테일 솔루션은 시장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도록 도울 경영 전략까지 제시한다. 상점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얻은 성과를 꾸준히 쌓으면 시기, 상품별 판매와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데이터를 쌓을수록 똑똑해지는 인공지능 덕분에, 리테일 솔루션을 도입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운영 편의는 물론 경영 전략까지 얻는다.
굶주린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 상점 기술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물고기를 잡는,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도록 도운 도구다. 이어 초연결과 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리테일 테크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 경영 역량을 높이고 시장 유행에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도울 기술로 주목 받는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스마트 상점 기술 기업은 다양한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술(AIoT)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자동 추출하고,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듬으로 매장 운영에 필요한 최적 모델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 리테일 테크는 소상공인이 매장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보다 경쟁력 높은 매장 운영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