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도킹 스테이션이 결합된 모니터 암, 카멜마운트 PMA2WDS
[IT동아 남시현 기자] 2016년 출시된 애플 맥북은 노트북 인터페이스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놨다. 당시 노트북들은 얇으면서도 가능한 많은 인터페이스를 넣는 추세였는데, 애플 맥북은 오로지 썬더볼트 3 단자만 적용해 얇게 만들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단히 불편했지만 USB-C형 허브 등이 꾸준히 나오면서 활용할 길이 열렸고,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은 물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도 이런 추세가 확산돼 썬더볼트 및 USB-C형 단자 생태계가 대중화됐다.
2023년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전자 제품들은 C형 단자를 기본으로 탑재하며, 제품 충전은 물론 USB 허브나 디스플레이 연결, 저장 장치 연결 등 다양하게 쓰인다. 최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USB-C형 허브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게 기본이 된 셈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모니터암 제조사 카멜마운트가 모니터 암에 USB-C 허브를 결합한 ‘PMA2WDS’를 출시했다. PMA2WDS는 싱글 모니터 암 구성이며, 거치대 축에 USB-PD 기능을 포함한 허브 기능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 책상을 더욱 깔끔하게 정리해줄 PMA2WDS를 사용해봤다.
도킹 스테이션 일체형 모니터암, PMA2WDS
PMA2WDS는 기존에 출시된 카멜의 PMA2 시리즈의 거치대에 도킹 스테이션이 결합된 제품으로, 싱글 모니터암인 PMA2DS와 듀얼인 PMA2DDS로 나뉜다. 기존에도 USB-A형 단자 등을 내장한 제품들은 있었지만, PMA2WDS의 도킹 스테이션은 USB 허브는 물론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 연결, 장치 충전까지 지원한다. 리뷰는 싱글 제품으로 진행됐으며, 제품 무게는 5.41kg이다. 거치가능 모니터는 최대 35형 15kg까지다.
모니터 암은 책상의 준비된 구멍에 그대로 고정하는 홀 타입, 책상 끝에 집게 형태로 고정하는 클램프 타입 모두 지원한다. 클램프 방식은 최대 8cm 두께의 책상에 고정할 수 있다. 조립은 도킹 스테이션 하단에 상단 브래킷을 나사로 연결한 다음, 동봉된 흠집 방지 패드를 부착한다. 그다음 하단 브래킷을 연결하고, 긴 고정 나사 끝에 사각형 철편을 끼워서 고정한 후 나사를 돌려서 책상에 단단히 고정한다. 조립에 필요한 드라이버와 육각 렌치는 모두 기본 제공된다.
그다음 패키지에서 모니터 암을 꺼내 고정한다. 짧은 부분이 도킹 스테이션에 고정되는 쪽이고, 긴 쪽이 위쪽에 배치된다. 두 암을 모두 연결하면 기본적인 조립은 끝나며, 암이 빠지지 않도록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 관절 후면에 있는 나사를 고정해 준다. 고정된 상태에서는 암이 빠지지 않는다.
기본적인 암 형태가 완성되면 박스에 포함된 베사 마운트를 꺼내 모니터 후면에 장착한다. 베사 마운트는 비디오 전자공학 표준위원회가 제정한 모니터와 스탠드 고정 규격이다. 고정 가능한 베사 규격은 가로 및 세로 길이가 75mm인 75x75 베사 마운트와 100mm인 100x100 베사 마운트다. 제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모니터 후면에 정사각형의 베사 마운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베사 마운트가 있으면 마운트의 ‘TOP’이 위쪽을 향하도록 배치한 다음, 제품에 동봉된 나사 세트를 사용해 단단히 고정한다.
고정이 끝나면 모니터를 들어서 완성된 암 끝 부분에 끼워넣는다. 끼워 넣을 때 ‘딸깍’ 소리가 나면 고정이 완료된 것으로, 다시 뺄 때는 마운트 위쪽의 레버를 든 상태에서 모니터를 빼내면 된다. 이때 모니터의 무게가 무거우면 암이 처지면서 파손될 수 있으니 무게를 지탱한 상태로 고정해야 한다.
만약 모니터가 고정된 상태에서 암이 처지면 축에 있는 장력 조절 나사를 +로 돌리고, 암이 위로 솟으면 모니터가 가벼운 것이므로 - 방향으로 돌려준다. 만약 모니터의 눈높이, 틸트 각도가 꺾일 경우 측면에 있는 육각 나사를 렌치로 돌려서 단단하게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암 하단의 선 정리 홀의 고정 나사를 풀고 모니터와 선을 연결하면 설치가 끝난다.
노트북 충전부터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연결
PMA2WDS의 핵심은 중심에 있는 도킹 스테이션이다. 싱글 도킹 스테이션 PMADS의 사양은 100W USB 충전을 지원하는 USB-PD 단자, 4K60p 해상도를 지원하는 HDMI 2.0 단자, 1Gbps 이더넷 단자, 디스플레이 ALT를 지원하는 USB-C 단자, USB 3.1 단자 두 개로 구성돼 있다. 듀얼 모델인 PMADDS는 HDM와 USB-A형 단자가 하나씩 더 있다. 기존 PMA2 사용자는 도킹스테이션을 별도로 구해서 장착할 수 있다.
USB-PD는 USB-C 형태의 전력 전송 규격으로, 최대 100W 급의 충전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USB-C로 충전하는 노트북 충전기를 좌측의 USB-PD 단자에 꽂아놓으면, 정면의 USB-C 단자로 연결하는 장치가 충전된다. 이 상태에서 C형 단자와 장치를 연결하면 도킹 스테이션이 활성화된다. 충전기를 PD 단자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허브 기능은 동작하며, 모니터는 HDMI 케이블로 도킹 스테이션과 연결돼있어야 한다.
사용자는 USB-C 연결만으로 장치 충전과 모니터 연결, USB 단자, 랜 포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도킹 스테이션과 HDMI를 연결하고, 이 상태에서 C형 단자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삼성 스마트폰의 데스크톱 솔루션인 ‘DeX’ 기능을 쓰면서 다른 단자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초기 설정만 하면 단자 하나로 모니터 연결과 허브 기능을 모두 쓸 수 있게 된다.
주의할 점은 장치가 USB-PD와 DP-ALT를 모두 지원해야 한다. DP-ALT는 USB 연결로 모니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이 기능이 없으면 USB-C형 단자를 연결해도 모니터가 연결되지 않는다. C형 단자 옆에 번개 로고가 있으면 썬더볼트 3·4 단자이므로 USB-PD와 DP-ALT가 모두 원활하게 지원되고, 50만 원의 이하 저가형 노트북 혹은 데스크톱일 경우 USB-PD나 DP-ALT 중 하나가 지원되지 않을 수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단자 부족한 맥북이나 태블릿 연결에 제격
도킹 스테이션과 모니터 암의 조합은 기대 이상이다. 모니터 암을 활용하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데, 여기서 기능성과 추가 공간 확보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 USB-C 케이블만 연결하면 모니터 연결과 단자 활성화까지 모두 지원되니 편의성도 우수하다. 기본적으로 단자가 부족한 맥북에어나 구형 맥북프로, 아이패드 프로, 썬더볼트 단자만 배치된 노트북 등과 조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가격은 싱글 모니터 암이 14만 9천 원대, 듀얼 모니터 암이 20만 9천 원대로 일반 모니터암보다는 비싼 편이다. 물론 PMA2 자체가 원래 프리미엄 제품인 이유도 있다. 도킹 스테이션을 별도로 구한다면 싱글 제품이 5만 9천 원대, 듀얼 제품은 7만 5천 원대다. 쓸만한 USB-C 허브가 3만 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가격대다. 현재 PMA2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거나, 책상은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기능은 필요한 미니멀리스트라면 이상적인 제품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