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트 “AI 인력 역량 강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
[IT동아 김영우 기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민간의 우수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교육 기업과 기술을 도입하려는 수요 기업을 매칭하는 ‘2022년 산업 맞춤형 AI 인력양성 바우처 지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사업을 통해 공급 기업은 AI 교육 역량을 확보하고, 수요기업은 AI·SW 도입 전략부터 입문, 특화에 이르는 실무 교육을 제공받았습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우처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AI·인공지능 역량 확보는 물론 장기적으로 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의 강화를 도모합니다. 2022년 산업 맞춤형 AI 인력양성 바우처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 중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선정해 집중 조명합니다. .
2022년 산업 맞춤형 AI 인력양성 바우처 지원 사업의 수요 기업으로 선정된 ‘웰트(WELT, 대표 강성지)’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로 시작, 2016년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한 기업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지향하는 웰트는 ‘Redesigning Healthcare(의료 재설계)’라는 기업의 비전 하에 ‘디지털 치료제(SaMD)’와 헬스케어 웨어러블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취재진은 웰트에서 R&D 전략 및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정화영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기술과 헬스케어 기술의 융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 살펴봤다.
“처방 가능한 소프트웨어, 그것이 바로 디지털 치료제”
웰트의 주력 사업인 디지털 치료제는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에 이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3세대 치료제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정의할 수 있다.
정화영 팀장은 “현재 웰트에서 개발 중인 불면증 디지털치료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제공되며, 일상생활 속 다양한 디지털바이오마커를 수집, AI가 분석해 자동으로 수면데이터를 측정한다” 라며 이를 통해 불면증환자를 360도 들여다보고 인지행동치료, 수면위생치료, 수면제한치료 등의 근거기반 개인 맞춤형 치료 여정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료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비롯한 법률적 문제를 극복해야한다. 이를테면 의료인이 직접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 네트워크 및 로봇 기술 등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원격 진료나 원격 수술 등도 확대 및 허용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다.
이에 대해 정화영 팀장은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분류되며, 식약처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로 명명했다”며 “2020년 8월 식약처에서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민원인 안내서)를 고시하였으며, 이에 기반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 유효성 등을 입증하기에 법률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밝혔다.
“AI 인력양성 바우처 지원 사업, 시장의 수요에 부합”
한편, 웰트는 이번 2022년 산업 맞춤형 AI 인력양성 바우처 지원 사업에 수요 기업으로 참여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해당 사업의 가치와 의의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이 “산업 전반의 AI 인력양성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훌륭한 지원사업”이라며 본 과제를 통해 AI 제반 기술에 대한 내재화와 더불어 헬스케어 산업과 AI 기술의 적용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요구사항에 맞춘 컨설팅을 통해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의 핵심 치료기전인 수면제한치료 알고리즘에 대한 AI 기술개발 및 적용하는 성과를 달성하는 등,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업 가치에 공감하는 인재 키우기 위한 시스템 갖춰”
이번 산업 맞춤형 AI 인력양성 바우처 지원 사업의 근본적인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재상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내적으로 성장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외적으로 기업의 가치에 공감하는 인재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화영 팀장은 “주체성과 책임감,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갖춘 인재이야 말로 웰트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라며 외적으로는 다양한 포지션을 공고히 하고 이와 동시에 기업의 비전을 기반으로 동일한 가치를 바라보도록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내적으로는 임직원의 성장을 위한 학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입사 시 배정된 포지션에 귀속되지 않고 개개인의 성향과 비전에 따라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의 감정까지 치유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에 기대”
웰트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서 사업을 이어 나가는데 겪은 어려운 점,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기존 의료시장의 제도적 충돌 및 비지니스 모델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치료제라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기기가 공인되기 위해 국내 규제기관과(식약처, 복지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산업체 전문기관으로 참여하여 시장의 니즈를 명확히 전달하고 적절한 규제가 수립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극복 중에 있다는 점, 그리고, 제약회사의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여 실제 제품 상용화 시 유통채널 확보 및 마케팅 퍼포먼스 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웰트 정화영 팀장은 “디지털치료제의 목표는 병보다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경제성 확보를 통해 치료제로써 나아가야만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디지털치료제가 환자가 질병 치료 중 겪는 부정적 감정을 치료할 수 있으며, 증상을 관리하고 복약패턴이나 전체 치료과정에서 오는 부담 또한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 맞춤형 AI인력양성 바우처 지원사업'은 2023년 '산업맞춤혁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으로, 더욱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도록 추진 될 예정이다. AI기반 디지털 전환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 법인이 신청 가능하며, 신규과제는 2023년 2월 중 공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