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 이주환 대표 “OKR 도입으로 기업과 조직의 목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22년 11월 2일, 워크OS ‘스윗’을 서비스하는 SaaS 기업 스윗테크놀로지스(대표 이주환, 이하 스윗)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SK브로드밴드와 기업 성과관리 시스템 중 하나인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을 운영 지원하는 목표관리(Goals) 플러그인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스윗이 제안하는 목표관리, Swit Goals
OKR은 구글이 크롬, 유튜브 등의 서비스를 성장시켜 현재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핵심성과관리 프로토콜로 주목받은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넷플릭스, 링크드인 등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유수의 IT테크 기업은 물론, 한화, SK,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도 도입해 활용하는 목표관리 방법론이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Objective)’와 ‘그곳에 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Key Results)’를 더한 합성어로, 회사가 정한 목표를 조직(부서)과 직원이 참여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는 쌍방향 방식을 지향한다. 지난 1975년, 인텔의 CEO였던 앤디 그로브(Andy Grove)가 사내 강좌에서 OKR의 개념에 대해 소개했으며, 이후 미국의 벤처 투자자인 존 도어(John Doerr)가 인텔에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에 이를 발전시킨 OKR 모델(3-3-3 원칙, 3개월 단위 목표 3개 핵심결과 3개의 원칙)을 도입하며 관심을 받았다.
OKR은 사내 모든 임직원들이 측정할 수 있는 핵심결과(Key Results)를 설정하고, 이와 관련한 실무 중심의 목표를 정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후 성과 달성을 주기적으로 추적하고, 업무 방향성을 목표에 맞춰 수정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를 사내 팀원 모두가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내 흩어진 각 조직 및 팀원이 자신들의 목표에 맞춰 따라가는 것이 골자다.
이같은 OKR은 구글을 필두로 여러 성공 사례를 선보였다. 이후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많은 기업이 OKR 방법론을 도입했지만, 제대로 된 관리툴이 없어 수동으로 관리하거나, 성공적인 운영방법을 알지 못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스윗 이주환 대표는 “OKR의 핵심은 목표와 핵심결과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에맞춰 각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를 실무적 관점에서 접근해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후 달성한 성과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수정하며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라며, “기존 성과관리는 기업의 목표를 우선했다. 때문에 조직마다 다른 목표는 제대로 성과를 보상받지 못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여했는데, 왜 내 성과는 이것밖에 인정받지 못하지?’라는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대기업의 조직은 수십, 수백개로 나뉘어져 있고 서로 담당하고 있는 영역이 다르다. 비단 대기업뿐만 아니라, 전체 직원 수가 적은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마케팅팀, 영업팀, 기획팀, 인사팀 등 각 팀마다 목표는 다르고, 하는 업무도 다르다. 때문에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별 업무 목표도 다를 수밖에 없다”라며, “때문에 조직마다 다르게 설정한 목표에 맞춰 성과관리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OKR은 여기서 출발한다. 기업의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되, 조직마다 다른 핵심가치를 다르게 설정해 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업과 조직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를 찾다
스윗이 선보인 목표관리 플러그인은 스윗이 협업툴로서 제시하고 있는 채팅과 프로젝트 관리 기능 안에서 움직인다. 스윗 안에서 조직 또는 팀별로 설정한 프로젝트와 목표관리 플러그인을 연결하면, 업무 진행도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완료한 업무의 수, 업무의 난이도, 주고받은 메시지의 수, 소통에 소비한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또는 팀원이 일한 성과를 보여준다.
스윗 이주환 대표는 “조직마다, 팀원마다, 일하는 목표는 다르다. 때문에 목표에 따라 달성한 성과도 다르다. 획일화된 기준으로 조직과 팀원의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다는 뜻”이라며, “특히, 하나의 프로젝트는 한 조직에서 처리하지 않고 여러 조직 또는 조직이 다른 여러 팀원이 모여 처리할 경우, 똑 같은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 마케팅팀과 영업팀, 영업팀과 기획팀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TF 팀을 꾸렸다고 가정하자. 각 조직마다 설정한 성과 추적 지표로 프로젝트 달성에 대한 팀원들의 지분을 평가할 수 있을까? 기업, 조직, 팀 등이 실무에 따른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성과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윗 이주환 대표는 “수평·수직적 조직이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와 목표·업무·평가를 통합 관리하고 싶다는 요구사항을 많이 받았다”라며,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것이 OKR에 기반한 스윗의 목표관리 플러그인이다”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가 스윗에 투자한 이유
스윗 이주환 대표의 발표와 함께 SK브로드밴드의 커넥트 인프라 CO 및 B2B 컨설팅의 조호근 담당이 스윗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조호근 담당은 “기업 고객들이 장기적으로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요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는 뉴-테크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고려했다”라며, “디지털 전환 요구에 맞춰 기업용 협업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조 담당은 “스윗의 강점은 업무에 필요한 업무 기능을 하나의 허브로 통합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채팅 기능, 구글워크스페이스와 MS 365가 제공하는 메일, 파일 관리, 일정 관리, 화상회의, 문서 작성 등 업무에 필요한 필수 기능과 전자결재 등을 스윗 플랫폼 안에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각각의 업무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며 오가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라며, “하나의 플랫폼처럼 업무용 툴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스윗의 지향점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윗에 투자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향후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통신 서비스와 스윗을 연동해 고객에게 전화, 문자, 웹/모바일 팩스 등을 마치 하나의 서비스처럼 제공해 고객 서비스 만족을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 담당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불필요한 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기존의 프로세스를 스윗으로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25만 기업 고객에게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툴로 스윗을 소개하고자 한다”라며, “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고 있는 기업전화, 메시지, 팩스 등의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다. 스윗과 함께 고객사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