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거리 운전 전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에 가려 장거리 운전하는 이들이 많다. 교통량이 급증해 차가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갑자기 고장 나 멈추기라도 한다면 낭패를 본다. 차량 정체 때문에 보험사의 출동 도움을 받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 전, 차량을 사전 점검해 고장을 막는 것이 좋다.

도로 정체 상황 이미지. 출처=카닥
도로 정체 상황 이미지. 출처=카닥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은 귀성길에 나서기 전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 점검 리스트를 정리해 공개했다.

타이어 마모 정도 살피기

타이어 주성분은 고무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해지는 ‘경화 현상’이 일어난다. 딱딱해진 타이어는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장거리 운전 전 타이어 경화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점검 이미지. 출처=카닥
타이어 점검 이미지. 출처=카닥

장거리 운전 시에는 타이어 마모가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출발 전 타이어 마모도와 함께 공기압 적합도를 확인해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는 차량의 제동 능력을 떨어뜨리고 우천 시 수막현상을 유발해 안전사고 위험을 높인다.

타이어 마모 정도를 살피려면,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고 그림면을 살펴보자. 타이어 홈이 얕아져 이순신 장군 감투가 반 이상 보인다면,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타이어 평균 수명이 약 3만 km라고 설명하며, 5년 주기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배터리 살피기

배터리의 평균 수명은 약 3년이다. 배터리 점검 시점을 확인하려면, 차량 보닛을 열어 배터리 인디케이터 불빛의 색깔을 확인하면 된다. 녹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 필요, 흰색은 교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배터리 인디케이터 이미지. 출처=삼성화재
배터리 인디케이터 이미지. 출처=삼성화재

브레이크 오일, 패드 체크

브레이크 오일과 패드도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 제동력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액체로, 주행거리 약 3만km를 기준으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평소보다 밀리거나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주행거리 약 2만km를 기준으로 점검받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 냉각수 살피기

엔진오일은 엔진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므로, 부족할 경우 엔진 내 부품들이 정상 작동하지 못해 차 고장을 유발한다. 엔진오일은 자동차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주행거리 약 1만km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는 MAX와 MIN 사이에 있어야 정상이다. 그 이하로 남아있다면 보충이 필요하다. 냉각수는 평균 주행거리 4만km마다 교체를 권장한다.

차량 외부 상태 점검

장거리 운전이 끝난 후에는 차량 외부 상태도 점검하자. 비포장도로 주행 후 모래나 돌 등 이물질로 생긴 흠집을 방치하면,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 벌레 사체가 묻은 경우 강산성으로 변하기 전에 버그 클리너 등 단백질 분해효소가 포함된 전용 제품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완성차 업계, 추석 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완성차 업계는 추석 명절 전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무상점검은 오는 5일 오전 8시 30분부터 7일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하며,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코리아차, 쌍용차 등이 참여한다.

출처=현대기아차
출처=현대기아차

현대차는 1,302개 서비스 협력사인 블루핸즈에서, 기아는 779개 서비스 협력사인 오토큐에서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현대 모바일 앱 'myHyundai', 제네시스 모바일 앱 'MY GENESIS', 기아 모바일 앱 '기아 VIK'에서 무상점검 쿠폰을 내려받으면 된다.

한국GM은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르노코리아차는 7개 직영 서비스센터, 쌍용차는 2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항목은 엔진·에어컨 상태, 타이어 공기압·마모 상태, 브레이크·패드 마모도 점검, 냉각수·각종 오일류, 와이퍼, 퓨즈 상태 등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추석 명절 전 전문가에게 무상으로 차량을 점검받아, 귀성길 주행 을 안전하게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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