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라이젠 7000 시리즈를 위한 'AMD 엑스포' 지원 DDR5 메모리 등장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커세어(2022년 1월 1일)
제목: 커세어, 새로운 AMD 엑스포 기술 적용한 DDR5 메모리 3종 선보여

커세어 AMD용 도미네이터 플래티넘 RGB DDR5 (출처=커세어)
커세어 AMD용 도미네이터 플래티넘 RGB DDR5 (출처=커세어)

요약: 커세어(CORSAIR)에서 ‘AMD 엑스포 기술(AMD EXPO technology)’을 적용한 DDR5 메모리 제품군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AMD용 도미네이터 플래티넘 RGB DDR5(DOMINATOR PLATINUM RGB DDR5 for AMD), 벤젠스 RGB DDR5(VENGEANCE RGB DDR5), 벤젠스 DDR5(VENGEANCE DDR5)’다. 이들 제품은 최대 6,000MT/s의 높은 클럭로 구동하며, 차세대 AMD 라이젠 7000 시리즈와 함께 발표된 AMD 엑스포 기술을 지원, 클릭 몇 번으로 메모리 모듈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해설: AMD는 지난달 28일, 최신 PC용 프로세서인 라이젠(RYZEN) 7000 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9월 말에 정식 출시 예정인 라이젠 7000 시리즈는 차세대 아키텍처인 ‘젠4(Zen 4)’를 적용하며, 5nm(나노미터)의 미세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1nm는 10억분의 1미터를 의미하며, 보다 미세한 공정으로 생산된 반도체 일수록 보다 낮은 소비전력 및 발열, 그리고 보다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라이젠 7000 시리즈에 적용된 5nm 공정은 지금까지 출시된 PC용 프로세서 중 미세도가 가장 높다.

라이젠 7000시리즈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전 세대 대비 13% 향상된 사이클당 명령어 처리 횟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동작 클럭을 최대 최대 5.7GHz까지 높일 수 있다. 덕분에 코어 1개당 처리 성능이 최대 29%까지 향상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라이젠 7000 시리즈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DDR5 메모리를 정식 지원한다는 점이다. DDR5 메모리는 이전 세대 PC에서 이용하던 DDR4 메모리의 뒤를 잇는 신형 메모리 규격이다. DDR4 메모리는 최대 3200MT/s의 성능을 제공하는 반면, DDR5 메모리는 4800MT/s의 기본 성능을 발휘한다.

이번에 커세어에서 출시한 ‘AMD용 도미네이터 플래티넘 RGB DDR5(DOMINATOR PLATINUM RGB DDR5 for AMD), 벤젠스 RGB DDR5(VENGEANCE RGB DDR5), 벤젠스 DDR5(VENGEANCE DDR5)’와 같이 최대 6,000MT/s 클럭을 지원하는 DDR5 메모리도 하나 둘 출시되고 있어 DDR5는 조만간 DDR4 메모리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AMD의 경쟁사인 인텔은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12세대 코어 시리즈에서 DDR5 메모리를 처음 지원한 바 있다. AMD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그동안 DDR5 메모리를 이용할 방법이 없었으나 라이젠 7000 시리즈 출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DDR5 메모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젠 7000 시리즈는 단순히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 외에 DDR5 메모리의 오버클러킹을 위한 기술도 포함한다. 이는 AMD 엑스포(EXPO, EXPO(EXtended Profiles for Overclocking)라는 기술이다. 이전에도 메모리의 동작 클럭을 임의적으로 높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법이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 쓰이긴 했다. 하지만 CPU나 GPU 오버클러킹과 달리, 메모리의 오버클러킹은 변수가 워낙 많고 최적의 설정값을 찾기 힘들어 성공률이 높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AMD가 발표한 엑스포 기술을 지원하는 메모리와 메인보드를 이용할 경우, 메모리 내에 탑재된 죄적의 오버클러킹 프로필(설정값)을 불러와 손쉽게 자동 오버클러킹을 할 수 있다고 AMD는 밝혔다. 이번에 커세어에서 출시한 DDR5 메모리 3종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참고로 AMD 엑스포의 원리와 효과는 지금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인텔의 XMP(Extreme Memory Profile)와 유사하다. 하지만 XMP는 인텔의 기술인 탓에 AMD 시스템에서는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아 호환 형식으로 XMP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엑스포 기술이 적용된 메인보드 및 메모리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AMD 시스템 이용자들도 좀더 편하고 안정적인 메모리 오버클러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AMD는 로열티나 라이선스 비용 없이 메모리 제조사에 엑스포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엑스포 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PC 시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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