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애플 견제, 中 스마트폰 업계 9월 신제품 공개
[IT동아 차주경 기자] 애플이 새 아이폰을 9월 7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도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 발표 전후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인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키려 애플 아이폰까지 견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발표에 하루 앞선 9월 6일, 화웨이(Huawei)는 최고급 스마트폰 ‘메이트 50(Mate 50)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계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뒷면 카메라에 새로운 사진 촬영 전용 엔진과 인공지능 연산 장치를 더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 성능을 많이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품 종류는 소형과 일반형, 고급형과 포르쉐 디자인 적용형 네 가지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화웨이는 9월 12일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s 2(Mate Xs 2)’를 영국에서 판매한다. 화웨이는 이 제품을 공개할 때 유럽 시장으로의 공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9월 8일에는 레노버 산하의 모토롤라(Motorola)가 ‘엣지(Edge)’ 시리즈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모토롤라는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고급 스마트폰 ‘모토 X30 프로(Moto X30 Pro)’, 중급 성능을 가진 일반형 스마트폰 ‘모토 S30 프로(Moto S30 Pro)’를 각각 공개했다. 업계는 9월 8일 공개될 새 엣지 시리즈 스마트폰을 모토 X30 프로와 S30 프로의 해외 수출형으로 예상한다.
비보(Vivo)도 9월 중 고급 스마트폰 브랜드 ‘X’의 신제품을 발표한다. 업계는 이 제품을 ‘비보 X80 프로+(X80 Pro+)’로 추측한다. 올 2월 공개된 비보 X80 프로의 개량형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주연산장치와 대형 5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로 구성한 새로운 뒷면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샤오미(Xiaomi)도 9월 중 공개를 목표로 2억 화소 카메라폰 ‘12T 프로(12T Pr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앱 품질 테스트 커뮤니티인 구글 플레이 콘솔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샤오미 12T 프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주언산장치와 12GB 램, 200mp(2억 화소) 뒷면 카메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9월 신제품을 공개해 애플 아이폰을 견제하고 내수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 한다. 중상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아너(Honor), 2위는 오포(Oppo)다. 점유율은 각각 20%, 18% 남짓이다. 3위는 애플로 점유율은 18% 선이다. 비보와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6%와 14%로 애플보다 낮다.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만 보면 애플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중국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애플은 46%,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졌다. 비보(13%)와 화웨이(11%), 아너(9%)와 샤오미(8%)의 점유율을 모두 더한 것보다 높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