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인력, 예산 부족하면 틱톡이 답? 틱톡 효과 톡톡히 본 스타트업들
[IT동아 권택경 기자]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을 만나 ‘가장 어려운 게 뭐냐’고 물어보면 흔히 돌아오는 답변 중 하나가 ‘홍보’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기도 벅찬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SMB)들이 별도 예산, 인력을 들여 본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런 만큼 한정된 예산과 인력 안에서 효율적인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틱톡은 최근 광고 시장에서 이렇게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SMB를 겨냥한 마케팅 지원 캠페인 ‘팔로우 미’를 진행하고 있다. 틱톡의 다양한 광고 솔루션과 국내외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이들의 성공 사례를 뒤따르게 하려는 취지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틱톡에서 SMB들이 활용할 수 있는 광고 솔루션과 도구들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봤다.
기존 콘텐츠나 크리에이터 영상도 손쉽게 광고로 전환
틱톡이 내세우는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장점 중 하나가 효율성이다. 마케팅을 위한 전문적인 콘텐츠를 따로 제작할 여력이 없는 SMB라도 틱톡을 활용하면 오가닉 콘텐츠, 즉 별도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은 콘텐츠를 활용해 효과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얼라이브랩’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얼라이브랩은 자연주의 성분 기초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다. 얼라이브랩은 틱톡 공식 계정에서 ASMR, 크리에이터 리뷰 영상 등 틱톡 스타일 콘텐츠를 선보이며 틱톡 이용자 커뮤니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중 ASMR 영상은 조회수가 35만 8천 번 이상 조회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때 얼라이브랩이 활용한 기능 중 하나가 스파크애즈다. 스파크애즈는 브랜드의 기존 틱톡 콘텐츠나 크리에이터 영상 등 오가닉 콘텐츠를 이용자들의 콘텐츠 피드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인피드 광고로 전환하는 솔루션이다. 예컨대 유명 틱톡 크리에이터가 자사 제품을 활용하는 영상을 올렸다면 이를 스파크애즈를 통해 인피드 광고로 전환할 수 있다.
스파크애즈를 활용하면 광고용 영상을 별도로 제작할 필요가 없어 부담이 적고, 이용자의 틱톡 콘텐츠 피드에 위화감 없이 섞여 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자들도 스파크애즈 콘텐츠에 ‘좋아요’나 ‘댓글’을 남기는 등 일반 콘텐츠와 동일하게 소비한다. 이를 통해 웹페이지 방문, 계정 팔로워 증대 등 구체적 행동으로 유도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은 중소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틱톡에 따르면 스파크애즈는 일반적 인피드 광고에 비해 평균 30% 이상 높은 시청 완료율, 142% 높은 참여율, 43% 높은 전환율, 4.2% 낮은 노출 당 비용(CPM)를 기록하는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모바일 게임 ‘계급장 키우기’를 서비스하는 럭키찬게임즈도 스파크애즈로 높은 성과를 거둔 사례다. 럭키찬게임즈는 낮은 앱 설치 단가(CPI)와 높은 앱 설치 전환율(CVR)을 유지하면서 잠재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틱톡을 선택했다.
럭키찬게임즈는 캠페인 진행 전 먼저 틱톡 공식 계정을 만들고 게임 콘셉트 소개 및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 등을 올렸을 때 많은 조회수, 댓글, 좋아요가 기록되는 등 틱톡 이용자들의 호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스파크애즈를 활용해 게임 영상을 자연스럽게 이용자들 피드에 노출해 거부감 없이 잠재 고객들에 소구하는 접근을 택했다.
그 결과 럭키찬게임즈 광고는 30% 이상 앱 설치 전환율을 기록했으며, 타 플랫폼 대비 150% 이상 낮은 앱 설치 단가(CPI)를 달성했다. 신규 앱 다운로드도 1천 건 이상 증가했고, 공식 계정 팔로워 숫자도 1만 5천 명 이상 증가했다.
모자란 예산, 광고 최적화 솔루션 활용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AI 보험 진단 서비스 앱 ‘보닥’은 틱톡이 제공하는 다양한 광고 솔루션을 활용해 한정된 예산으로 틱톡에서 효율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사례다. 보닥은 광고에 앞서 ‘틱톡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활용했다. 틱톡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틱톡 내 어떤 키워드가 많이 언급되는지, 어떤 캠페인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지 등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와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보닥은 틱톡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통해 틱톡 트렌드를 파악하고 광고 소재 아이디어를 얻은 후,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소개, 앱 활용 방법 등 브랜드 소개 영상을 숏폼 광고로 제작해 인피드 광고를 진행했다.
보닥은 특히 앱 설치 단가(CPI)는 55%, 행동당 비용(CPA) 52% 절감하는 등 예산에 비해 높은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틱톡이 제공하는 캠페인 예산 최적화(CBO), 앱 이벤트 최적화(AEO) 등 광고 최적화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결과다.
캠페인 예산 최적화는 캠페인 목표에 맞춰 효율적으로 예산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트래픽, 카탈로그 판매, 앱 설치, 동영상 조회 등 원하는 광고 목표에 맞춰 일일 예산을 입력하면 틱톡 내 지능형 광고 게재 시스템이 이에 맞춰 광고 그룹별 예산을 할당하는 방식이다. 보닥은 예산을 아끼면서도 보닥 앱 설치 수를 높이기 위해 이를 활용했다.
앱 이벤트 최적화는 광고 타깃이 앱 설치에 그치지 않고, 앱 내 보험 진단 및 보험 추천 단계까지 광고를 최적화하는 데 활용됐다. 앱 이벤트 최적화는 캠페인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핵심 이벤트를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이커머스 업체는 ‘장바구니 담기’를, 게임사는 ‘특정 레벨 달성’을 최적화 이벤트로 선택할 수 있다. 앱 이벤트 최적화로 타깃의 구체적인 경험과 행동 유도가 가능하다.
틱톡은 Z세대만 쓴다? 다양한 연령대 대상으로 성공적 마케팅 가능
보닥의 사례는 틱톡이 10-20대 이용자에게만 한정되는 플랫폼이 아니라는 사실도 보여준다. 보닥은 30대 이상을 주요 고객으로 둔 서비스지만 틱톡에서도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 틱톡 송제승 SMB 광고사업 총괄은 앞서 IT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Z세대 외에도 굉장히 넓고 포괄적인 이용자층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사례의 얼라이브랩도 틱톡을 이용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얼라이브랩은 당초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 연령대를 광고 타깃으로 삼았지만, 그 외 연령대에서도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 구매 전환이 나타나자 아예 타깃을 넓혀 캠페인을 진행했다. 얼라이브랩 김복자 대표는 “틱톡에서 얼라이브랩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로 구성된 틱톡 커뮤니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용, 시간 부담스러울 땐? 3분 만에 사용할 수 있는 ‘틱톡 프로모션’
아직 연속적인 광고 캠페인이 부담스러운 단계의 중소기업이라면 먼저 단건 프로모션을 활용해볼 수 있다. 틱톡이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틱톡 프로모션’ 기능이다. 3분 만에 간단한 설정으로 단발성 광고를 시도할 수 있다. 계정을 비즈니스 계정으로 전환하기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틱톡 앱 내 비즈니스 도구 모음에서 계정을 프로모션 하거나, 프로모션을 원하는 영상에서 설정하면 된다. 설정에 따라 영상 조회수 증가, 라이브 시청 유도, 웹사이트 방문 유도, 계정 팔로워 증가 등 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틱톡에는 이외에도 SMB들이 틱톡에서 손쉽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와 리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고 관리자 도구는 계정 가입부터 예산 관리, 집행, 결과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만약 직접 광고 캠페인을 관리하기 버거울 정도로 시간이나 예산이 부족하다면 광고 관리자 간편모드를 활용해볼 수도 있다. 틱톡 담당자 지원을 받아 가입 후 예산과 크리에이티브만 제공하면 나머지 광고 집행은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광고 담당자의 콘텐츠 제작을 돕는 동영상 템플릿 11개, 무료 사운드트랙 900여 개와 자동 영상 제작 기능인 스마트 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경험이 부족한 SMB들을 위해 다른 SMB 성공 사례나 유용한 도구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페이지인 ‘틱톡 소규모 비즈니스 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송제승 틱톡 SMB 총괄은 "틱톡은 더 많은 스타트업 및 중소형 규모 기업들이 각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쉽게 틱톡을 시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관련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