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OLED 탑재 노트북 대거 출시한 에이수스, 뭐가 다르길래?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에이수스 코리아(2022년 7월 11일)
제목: ASUS,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위한 독자적 기술과 최신 인텔/AMD 프로세서 및 OLED 디스플레이 탑재한 컨슈머 랩탑 라인업 대거 출시
요약: 에이수스(ASUS)에서 최대 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H 또는 최대 AMD 라이젠 6000 시리즈를 비롯한 최신 사양의 인텔/AMD 프로세서 및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다양한 노트북을 공식 출시했다. 젠북 프로 14 듀오 OLED를 비롯한 젠북 프로 시리즈 4종과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2종으로 구성된 콘텐츠 제작자용 제품군, 그리고 얇고 가벼운 모델과 16/17인치의 대화면을 탑재한 모델, 그리고 고성능 모델 등으로 선택을 폭을 넓힌 비보북 시리즈로 구성됐다.
해설: OLED는 기존의 LCD에 비해 색상 표현력 및 명암비, 시야각, 응답 속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또한 백라이트(후방조명)이 필수인 LCD와 달리, 화면을 구성하는 각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므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덕분에 더 얇은 제품을 설계할 수 있다.
다만, LCD에 비해 생산 비용이 높고 양산 체제를 갖추는 것이 쉽지 않아 2010년 전후 까지만 해도OLED는 주로 스마트폰과 같이 화면 크기가 작은 제품에 주로 적용되곤 했다. 또한, 동일한 정지 영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해당 이미지가 화면에 새겨져서 지워지지 않는 번인(Burn in) 현상이 발생하는 점 역시 OLED의 단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때문에 정지 영상을 오랫동안 표시하는 경우가 많은 PC용 모니터나 노트북에는 좀처럼 OLED가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양한 패널 제조사에서 OLED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된 데다, 번인 형상을 최소화하는 각종 기술이 개발되면서 최근에는 노트북에도 OLED가 탑재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에이수스는 자사 제품에 OLED를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에 선보인 에이수스 신형 노트북 제품군은 OLED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LCD 대비 평균 50배가량 빠른 0.2ms의 응답 속도를 제공,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에서도 잔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최근 디지털 콘텐츠용 표준 색 영역으로 각광받는 DCI-P3 100%를 지원해 크리에이터가 정확한 컬러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1,000,000대 1의 명암비(밝은 것과 어두운 곳의 대비)를 지원하는 등, LCD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영상의 표현이 가능하다.
OLED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는 번인 해결을 위한 기술도 적용했다. 특정 픽셀(점)만 장시간 빛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픽셀이 균일하게 빛나거나 어두워지도록 하는 에이수스 OLED 케어(ASUS OLED Care) 매커니즘을 탑재했다. 또한 노트북이 30분 이상 유휴 상태가 되면 화면이 어두워지는 화면 보호 시스템을 적용해 번인 현상을 최소화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200 니트 밝기에서 7,000시간 보증 제도도 적용하고 있다.
이번 에이수스 신제품군은 OLED 및 신형 프로세서를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으나 가격은 이전세대 제품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은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이번에 발표한 OLED 탑재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비보북 S 14/15 시리즈는 공식 가격 89만 9,000원과 99만 9,000원에서 시작하며, 사양이 가장 높은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16 OLED 및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6 OLED는 각각 279만 9,000원과 3,69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에이수스 외에 삼성전자, 레노버, 기가바이트, MSI 등도 최근 OLED 탑재 노트북의 출시 비중을 높이고 있어 2022년은 OLED 노트북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