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기지개…삼성전자 주도 아래 화웨이 급성장

[IT동아 차주경 기자] 2022년 1분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업계는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1년보다 6% 늘어난 1,6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점유율을 크게 늘린 점이 눈에 띈다.

전자 제품·부품 시장조사기업 DSCC(DisplaySupplyChain)는 1일, 2022년 1분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기간 세계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222만 대 팔렸다. 2021년 1분기보다 571% 크게 늘었으나, 2021년 4분기 420만 대보다는 적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 3.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 3. 출처 = 삼성전자

제조사별 점유율을 보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고 이끌어 온 삼성전자가 74%로 1위를 지켰다. 클램 쉘(위아래로 여닫는 조개 껍데기 형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3가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 51%을 확보한 덕분이다. 하지만, 2021년 4분기에 확보한 90%가 넘는 점유율을 상당 부분 잃었다.

삼성전자가 잃어버린 점유율은 중국 화웨이가 고스란히 가져갔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2021년 4분기 10% 미만에서 2022년 1분기 20%로 많이 늘었다. 클램 쉘 폴더블 스마트폰 P50 포켓을 유럽을 포함한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인 전략이 적중했다.

2022년 1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3위는 중국 오포지만, 점유율은 5% 미만이다. 비보와 샤오미 등 다른 중국 제조사들도 5% 미만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 P50 포켓. 출처 = 화웨이
화웨이 P50 포켓. 출처 = 화웨이

DSCC는 2022년 1분기의 출하량을 토대로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1년보다 약 7% 늘어난 1,600만 대가 될 것으로 추측했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예상치인 1,830만 대보다는 다소 적다.

시장을 이끌 제품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 4와 플립 4를 들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소비자를 늘리려, 이 두 모델의 가격을 전 모델보다 싸게 정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다. 폴더블 화면 출하량도 2021년보다 2% 늘어난 2,000만 개 이상으로 추산했다.

2022년에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오포와 샤오미에 이어 다른 제조사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TCL은 자체 개발한 폴더블 화면과 이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험 모델을 공개한 경력이 있다. 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 소식도 들려온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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