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RXC, 20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RXC(알엑스씨), 20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모바일 이커머스 스타트업 RXC(알엑스씨)가 20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라이프스타일중앙준비법인(JTBC중앙그룹), 제트벤처캐피탈(이하 ZVC),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RXC는 쿠팡 창립 멤버이자 티몬을 이끌었던 유한익 전 티몬 의장이 설립했다. 사명인 RXC는 Retail-tech X Contents, Creators, Celeb, Consumer, Commerce의 줄임말로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콘텐츠부터 크리에이터, 셀럽, 소비자, 상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를 담아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RXC가 지난 2022년 3월 선보인 ‘프리즘(PRIZM)’은 라이브 방송과 숏폼 영상을 사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앱이다. 브랜드별 '모바일' 쇼룸을 마련해 브랜드마다 앱 내 몰인몰(Mall in Mall)을 구축하고, 이를 숏폼 영상(틱톡, 유튜브 쇼츠)과 라이브 방송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와 접목해 브랜드를 담는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100여 개 ‘힙스티지’ 브랜드 중심으로 모바일 쇼룸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쇼룸은 브랜드가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로 채워 넣는다.
프리즘을 통해 지난 3월 진행한 사전 예약 프라이빗 경매 이벤트에는 약 4만 명이 참여했고, 라이브 경매의 모든 상품을 리셀가 이상으로 판매했다. 또한, NFT 상품 라이브 옥션과 라이브 래플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현재 사용자 10만 명을 확보했다. 평균 시청 체류 시간 10분 이상, 거래액 1억 원 이상 등을 기록했다.
RXC 유한익 대표는 "프리즘의 기능인 라이브 옥션과 라이브 래플,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런칭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이번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프리즘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키고자 한다. 파트너에게 브랜딩과 이커머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고객에게 어도러블(adorable)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디렉터스컴퍼니,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브랜드 스케일업 전문기업 디렉터스컴퍼니가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다올이앤씨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엔젤 투자를 유치해 현재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00억 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키움 증권과 쿼드자산운용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2년 디지털 광고대행사로 출발한 디렉터스컴퍼니는 LG전자의 LG페이퍼그램챌린지, LG디오스냉장고, LG올레드TV, 다방, 마켓컬리, 첵스파맛 등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광고에이전시로 성장했다.
지난 2018년에는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 강화 및 디지털 테크 사업 확대와 전문화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 기업 ‘대드’를 인수했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에어’를 2021년에 인수했으며, 퍼포먼스 및 디지털 마케팅 기업 ‘리메이크 디지털’을 2022년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디렉터스컴퍼니는 다양한 업무 역량을 가진 계열사의 시너지를 통해 브랜드 컨설팅부터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브랜드 세일즈 마케팅, 온라인 유통 등을 구축했다.
디렉터스컴퍼니 신재혁 대표는 “앞으로 디렉터스컴퍼니는 소속 계열사들의 다양한 시너지를 무기 삼아 광고대행사들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며 비지니스 스케일업 파트너 모델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오디티,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음악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C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 66억 원 규모다.
스페이스오디티는 설립 이후 음악 관련 콘텐츠 기획력을 바탕으로 ‘소속 가수 없는 음악 회사’로 불렸다. 2017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폴킴, 멜로망스 등 아티스트를 발굴했으며, 아티스트와 협업해 약 50개의 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케이팝 팬들의 불편함을 연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팬덤 전용 모바일 앱 ‘내 손안의 덕메이트, 블립'을 출시했다. 블립은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뮤직-ICT 뮤직테크 지원 사업’에서 1위를, 2021년 구글플레이와 중소기업벤처부가 주최한 ‘창구 프로그램’에서 1위를 수상했다. 블립은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해 보여주는 유틸리티 서비스다. 또한, 실시간으로 케이팝 팬덤을 보여주는 대시보드 서비스 ‘케이팝레이더’도 제공한다.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는 “팬덤과 데이터라는 영역에 집중하며 도전하고 있는 스페이스오디티의 가능성을 믿는 투자 파트너를 만나 기쁘다”라며, “블립이 케이팝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전세계 케이팝 팬이 더 행복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는 팬덤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두잇, 26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두잇은 배달비 없는 배달음식 서비스로, 지난 2022년 2월 관악구 지역에서 처음 서비스를 선보였다. 근처 배달음식 수요를 실시간으로 묶어 배달 동선을 최적화하고, 여기서 절약한 비용으로 배달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앱 출시 1개월만에 80% 넘는 월 재주문율, 주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두잇은 음식점과의 상생을 위해 타 배달음식 서비스 대비 저렴한 수수료율로 제공해 음식점의 만족도는 높으며, 입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 수입이 불안정한 배달 라이더에게도 안정적인 일 수입을 보장하는 구조도 하나의 차별점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두잇 이윤석 대표는 “모두가 한끼 식사를 불편함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며, “배달음식 시장을 혁신해, 고객, 음식점, 배달 라이더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배달음식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웰로, 팁스(TIPS) 선정
정책 추천-신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웰로는 지난 5월 10일부터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기업용 서비스 올인원 정부사업 협업관리 솔루션 ‘웰로비즈’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웰로비즈는 매주 1만 1,000여건의 정부사업을 기업 현황에 맞게 필터링한 정보를 제공하며, 반복되는 민원서류를 자동 발급 및 등록해 주는 서비스다. 또한, 온사이트 서류 작성 기능을 통해 한글파일을 내려받지 않아도 편집하고 제출할 수 있으며, 추천부터 신청까지 올인원으로 관리할 수 있다.
웰로 김유리안나 대표는 “국내 기업 중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은 공통적으로 자금부족, 기술력 및 인력부족,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정책자금 지원사업, R&D, 인력 및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정부사업은 기업 생존과 성장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라며, “이를 정부와 기업 간 데이터에 기반해 맞춤형으로 연결, 꼭 필요한 기업이 정부사업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리슬로스, 브릿지 투자 유치
얼리슬로스가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하나금융투자, 케이앤투자파트너스, Goodwater Capital 등이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더벤처스, 개인 투자조합 등이 후속 투자했다.
2018년 설립한 얼리슬로스는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결과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 ‘포켓서베이’를 제공한다. SK, GS, 카카오, 롯데 등 기업 및 경찰청, 우체국, 용인시 등 공공기관 800여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포켓서베이 서비스의 운영을 총괄하는 강상호 팀장은 “포켓서베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확인하고, 주요 고객들의 사용 행태에 맞춰 사업 확장을 기획하고 있다”라며, “올해 상반기 조직원들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HR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소비자 피드백을 활용한 커머스 모형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얼리슬로스 이재원 대표는 “조직원들의 업무 몰입도 확인이 중요해진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서 조직 문화를 담당하는 HR 부서 근무자들이 포켓서베이 HR 설문 서비스에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유의미한 고객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버스,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3D Animated 모션 솔루션 '무버스(Moverse)'가 스파크랩과 인포뱅크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무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버추얼휴먼 등 3D 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무버스는 유수한 게임사,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약하고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댄스모션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법인을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무버스 황영진 대표는 “모션 캡쳐와 모션 콘텐츠는 고가의 장비와 어려운 촬영, 까다로운 컨트롤로 인해 전문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무서브는 자체 제작한 사이트를 통해 간단한 검색과 브라우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3D 모션 사용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팀닷츠,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10대를 위한 온라인 경험 학교 ‘스쿨닷츠’를 운영하는 팀닷츠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스쿨닷츠는 코딩, 철학 등 10대에게 필요한 비교과 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김소리 공동대표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국내 신사업을 총괄했던 주어진 공동대표가 창업했다.
올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팀닷츠는 ‘변호사와 함께 법 만들기', ‘코딩을 통해 마인크래프트 게임 직접 만들기' 등과 같은 온라인 강의를 사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아이패드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등 다양한 수업에 대한 수요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팀닷츠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초기 콘텐츠 개발과 인재 채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평균 8주 내외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코호트 러닝 기반의 부트 캠프 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팀닷츠 김소리, 주어진 공동대표는 “교육 시스템은 아직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다양하고 새로운 주제를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풀어낼 수 있도록 스쿨닷츠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