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아이폰 호조 애플 1분기 좋은 실적…2분기는 안갯속
[IT동아 차주경 기자] 애플이 회계 연도 2분기(2022년 1월~2022년 3월) 실적을 공개했다. 애플 페이와 뮤직, TV+ 등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었고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도 견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단, 주요 부품 수급난과 세계 정세의 나쁜 영향을 받아 3분기 실적 전망은 불확실하다.
애플은 회계 연도 2분기에 매출 973억 달러(약 123조 1,526억 원)를 기록했다. 2021년 같은 분기보다 9% 많다. 순이익도 5.8% 늘어 250억 1,000만 달러(약 31조 6,501억 원)에 달했다. 주당 순이익이 9.2% 늘었기에 애플은 배당금을 5% 인상한다고 밝혔다.
실적을 이끈 것은 애플 페이·뮤직·앱스토어·맵스·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다. 회계 연도 2분기 애플 서비스 부문 실적은 198억 2,000만 달러(약 25조 980억 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높고 증권가의 전망보다도 8%쯤 좋은 성적이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도 2021년 같은 기간보다 5.5% 많은 505억 7,000만 달러(약 64조 266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에 힘을 실었다. 애플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의 기기 교체 수요 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기기 교체 수요도 늘어난 덕분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애플 워치와 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의 매출은 각각 2%, 12.4%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미국 매출이 19.2%, 중국 매출이 3.5% 늘었다. 이에 반해 유럽 매출은 4.6% 줄었다.
애플은 회계 연도 3분기(2022년 4월~2022년 6월) 실적이 회계 연도 2분기보다 최대 80억 달러(약 10조 1,208억 원)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주요 부품 수급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주요 부품 수급난 때문에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의 매출이 줄었다고도 밝혔다. 중국의 도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도 애플의 길을 가로막을 전망이다. 회계 연도 3분기 전망이 나온 직후, 애플의 주가는 2.2%쯤 떨어졌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번 분기에 거둔 기록적인 성과는 혁신을 이루려는 끊임 없는 집중, 세계 최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애플의 능력의 증거다.”라며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좋은 반응을 보인 것, 2030년까지의 공급망과 탄소 중립 전략에 진전이 있는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