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데이원컴퍼니, 35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데이원컴퍼니, 35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성인 교육 콘텐츠 전문기업 데이원컴퍼니가 350억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작년 12월 진행한 112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에 이은 후속 투자 유치로, 한화생명,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피에스텍 등이 참여해 신주와 구주에 총 350억 원을 투자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650억 원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2014년 성인 대상 교육 전문 기업으로 ‘인생을 바꾸는 교육(Life Change Educating)’이라는 목표 아래 온라인 직무교육, B2B 기업교육, 외국어 교육, 전문가 노하우 교육, 취업 특화 교육 등 다양한 성인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결제액 99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8월, 데이원컴퍼니는 조직 규모에 상관없이 창업 초기처럼 사업을 빠르고 유연하게 전개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고, 기존 4개 사업부를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승격시켰다.
패스트캠퍼스 CIC의 B2B 교육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매출 130억 원을 달성했고, 외국어 교육 담당 레모네이드 CIC는 성인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를 리뉴얼해 ‘뉴스프레소’, ‘워너스픽’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누적 회원 수 38만 명을 확보했다. 콜로소 CIC의 전문가 노하우 교육 플랫폼 ‘콜로소’는 지난해 매출 240억 원을 기록하고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취업 특화교육 담당 스노우볼 CIC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민) 개발자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교육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발굴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 이강민 대표는 “학령인구가 줄고,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 증가로 그 어느 때보다 성인 교육 시장은 주목받고 있다”라며, “그 누구보다 앞서 성인 교육 시장을 개척해 온 만큼, 앞으로도 과감한 시도와 결정을 통해 B2C부터 B2B,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성인 교육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블미,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더블미가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전략적 투자자로 삼성벤처투자와 RHK가, 재무적 투자사로 코엔트리와 BNK캐피탈, 브이에스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캐피탈, IBK투자증권, 타임폴리오, 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추가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더블미는 지난 2015년 3월, 김희관(현 대표이사), Michael Kuzynski(현 최고운영이사), 김희영(현 재무이사)가 공동 창업한 후, 스파크랩스 엑셀러레이터 5기 및 삼성 C-Lab에 참여했다. 기존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Volumetric Video Capture)를 1대의 3D 카메라와 머신러닝(Machin Learning)으로 촬영할 수 있는 ‘홀로포트(HoloPort)’ 기술과 실시간 공간 스캐닝 ‘홀로씬(HoloScene)’ 기술 등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텔레포니카,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텔레콤 등 해외 이동통신사 16개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네트워크 인프라를 테스트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홀로버스(HoloVerse)’의 테스트베드로 선정된 바 있다.
더블미는 지난 2020년 11월, 기존 실감 획득 기술을 기반으로 현실세계(Real-world) 메타버스 서비스 ‘트윈월드(TwinWorld)’ 베타서비스를 출시해 전 세계 17개 도시 26개 장소에 트윈월드 공간을 구축하는 등 신규 시장을 만들고 있다.
더블미 김희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추진 중인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현실세계 메타버스 서비스 구체화와 리더십 확보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코드박스,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스타트업을 위한 주주 관리 서비스 ‘ZUZU’를 운영하는 코드박스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두나무와 함께 IBX 파트너스, TBT, 위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ZUZU는 주주명부 관리, 스톡옵션 관리, 주총 및 이사회 업무 등 주주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B2B SaaS 솔루션이다. 지난 2020년 6월 ZUZU(전 주주 리걸)를 출시한 이후, 현재 약 3,500개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코드박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ZUZU 서비스를 주주 및 스톡옵션 권리자 포털로 고도화하고, 스타트업 대상 성장 지원 서비스 및 거래 지원 서비스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For VC’ 서비스 강화, 투자 조합 시장 진출, 인력 채용 등에 노력한다.
코드박스 서광열 공동대표는 "투자사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트업 주주 관리에 거래 기능까지 추가해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창출을 선도하겠다”라며, “스타트업 증권 시장을 넘어서 우리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다른 대체 자산 시장 인프라를 혁신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캐디, 7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골프 시설 가격 비교 및 간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김캐디가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일본 PKSHA Capital,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의장 등으로부터 7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00억 원이다.
김캐디는 사용자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가까운 스크린골프장의 이용 가격과 시설 정보, 주변 골프 레슨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앱을 통해 미리 결제하면 최대 30% 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45만 건, 전년 동월 대비 간편예약 수 447%를 기록했다. 골퍼에게 선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김캐디 파트너 매장은 전국 스크린골프장의 약 17%다.
스크린골프장 점주는 김캐디가 제공하는 매장관리 솔루션을 통해 예약 내역, 정산 현황 등 매장 운영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현재 매장 관리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김캐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직군별 인재 채용과 프로덕트 고도화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자, 프로덕트 오너(PO) 및 그로스 마케터 등을 상시 채용 중이다.
천명앤컴퍼니,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을 운영하는 천명앤컴퍼니가 알토스벤처스, 스프링캠프 등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스프링캠프가 후속 참여했다.
천명은 O2O(Online to Offline)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서비스로, 내부 검증 절차를 통과한 신점, 사주, 타로 등 점술 전문가를 사용자에게 연결하는 서비스다. 사용자에게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된 점술 전문가 추천,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상담 내용 다시보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불만족 상담에 대한 전액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점술 서비스를 공급자인 점술 전문가는 천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상담 예약 응대, 일정 조정 등 운영 업무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천명을 통해 월 500만 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점술 전문가 수도 늘어나고 있다.
천명은 2020년 1월 서비스 런칭 이후 지난 2년간 분기 평균 거래액 2배씩 성장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가입 점술 전문가 800여명, 월이용자(MAU) 40만여명, 연 평균 재구매횟수 3회 등을 기록했다.
천명앤컴퍼니 유현재, 전재현 공동대표는 “천명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해 파편화된 국내 점술 시장에서 천명만의 브랜드를 알리고, 글로벌 점술 시장을 통합하고자 한다”라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점술 상담을 제공하고, 건강한 점술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쉬업엔젤스, 5060 여성 패션 큐레이션 커머스 레몬레터에 투자
매쉬업엔젤스가 5060 여성을 위한 패션 큐레이션 커머스 ‘레몬레터’를 운영하는 루덴시티에 초기 투자했다.
루덴시티는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 4명이 설립했으며, 베인앤컴퍼니 출신 한동식 대표를 주축으로 삼성전자, 플랫폼, 핀테크 등 대기업 및 B2C 스타트업을 경험한 팀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서비스 설계, 프로덕트 총괄, 머신러닝 알고리즘 개발 등을 담당했던 인력으로 시니어들이 모바일 쇼핑 이용 시 느끼는 장벽을 허물고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 2021년 12월 레몬레터를 개발했다.
레몬레터는 시니어를 위한 패션 큐레이션 커머스다. 5060 여성을 대상으로 개인 취향에 맞춘 패션 콘텐츠를 추천해 레터 형식으로 제공한다. 체형, 사이즈, 좋아하는 스타일 등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큐레이션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 추천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특히, 모바일 사용을 어려워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5060 여성에게 친숙한 UX를 제공, 가입, 콘텐츠 추천, 원하는 상품 보관, 구매 등을 제공한다.
루덴시티 한동식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커머스 기능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며 서비스 공감 능력을 지닌 인재를 적극 충원할 계획”이라며, “5060 여성에 특화한 UX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300개 이상 입점 브랜드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우, 본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데이터 기반 반려식물 관리 앱을 운영하는 그루우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그루우(groo)는 실내 환경별 관리 스케줄을 생성해주는 스마트 스케줄 기능을 제공한다. 그루우에 내 식물을 등록하고, 식물 종류, 식물을 키우는 공간, 빛 양, 창과의 거리 등 환경값을 기록한 뒤,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데이터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물주기, 통풍하기, 분갈이 등 관리 일정을 제공한다. 관리 항목별 가이드를 제공해 처음 키우는 식물도 잘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식물 검색 기능을 활용해 관심있는 식물을 입력하면, 현재 환경과 잘 맞는지 알려주고, 잘 크는 식물, 인기 플랜테리어 스타일링 등을 제공한다.
그루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요한 식물 인식, 잎사진 질병 진단 기술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그루우 권휘광 대표는 "지난 3년간 인스타그램 홈가드닝 콘텐츠 양은 3배 가량 늘어났을 정도로 반려식물 시장은 성장했다. 하지만,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은 드물다"라며, "식물 관리 과정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IT로 문제를 해결해 식물을 키우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엑스엘에이트에이아이, 퓨처플레이로부터 투자 유치
인공지능 활용해 미디어 번역을 제공하는 엑스엘에이트에이아이(XL8 Inc, 이하 엑스엘)가 퓨처플레이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엑스엘에이트에이아이는 지난 2019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2021년 11월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엑스엘은 인공지능 기계 번역을 제공한다. 사람이 번역하는 것보다 빠르게 번역할 수 있어 콘텐츠를 빠르게 (번역해)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하루 기준 1,000만건의 문자를 번역하고 있으며, 전문 번역가의 품질관리(추가 번역)를 결합해 제공한다. 현재 넷플릭스, 디즈니, HBO 등과 번역·자막·더빙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유노-에스디아이(IYUNO-SDI)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은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자막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빨리 접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요구사항에 따라 드라마, 예능, 게임방송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대상으로 번역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엑스엘 정영훈 대표는 “2021년 11월, 미디어 산업 생태계에서 언어적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설립했다”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한류 스타들이 해외 팬들과 실시간으로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