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인체공학 적용해 손목 부담 덜어주는 '버티컬 마우스'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로지텍 (2022년 4월 25일)

제목: 로지텍, 인체공학 버티컬 무선 마우스 ‘Lift’ 출시

출처=로지텍
출처=로지텍

내용: 개인용 주변기기 전문기업 로지텍이 한국인의 손 크기에 적합한 사이즈로 사용이 편안한 인체공학 버티컬 무선 마우스 ‘Lift’를 25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로지텍 인체공학 시리즈의 최신작인 Lift는 인체공학적 설계의 디자인을 적용해 장시간 마우스 사용이 필요하거나 손목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적합한 버티컬 마우스 제품이다. 기존에 출시했던 버티컬 마우스 제품에 비해 작은 ‘아시안 핏(Asian Fit)’ 사이즈 규격을 갖춰 손 크기가 작은 소비자들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로지텍의 인체공학 제품 연구소인 ‘에르고 랩(Ergo Lab)’이 개발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인체공학 관련 전문기관의 검수를 거쳐 탄생한 제품인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57° 수직 각도의 버티컬 마우스 구조로 장시간 마우스 사용에서 오는 손목 통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사람의 손 모양을 본 뜬 그립을 갖춰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며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마우스 그립 부분을 물결 모양의 고무 소재로 구성해 부드러운 그립감까지 구현했다.

해설: 우리가 몸에 힘을 풀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편안한 자세를 ‘중립’ 자세라고 한다. 중립이 아닌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근육과 관절, 인대 등에 긴장이 지속되면서 통증이나 질병을 유발하곤 한다. 소위 말하는 인체공학 디자인은 제품을 사용할 때 중립 자세에 가까운 자연스런 자세가 나오도록 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하고 통증이나 질병을 예방한다.

책상에 손을 올린 채 힘을 풀어보자. 자연스레 엄지손가락이 대각선 위를 향하는 상태가 될 것이다. 이게 바로 중립 자세에서의 자연스러운 손의 모습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마우스를 사용할 때, 우리 손과 손목은 중립 자세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손등이 위를 보게 하기 위해 손과 손목, 팔뚝을 돌린 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립 자세에서 벗어난 자세로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손목에 특히 부하가 많이 쌓인다. 마우스를 쓰는 시간이 긴 사람들이 흔히 손목 질환에 시달리는 이유다. 대표적인 사례가 손목 터널 증후군(손목 수근관 증후군)이다. 손목을 지나는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관(수근관)이 눌리면서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이러한 마우스의 문제점을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해결하려 한 게 버티컬 마우스다. 마우스 버튼을 수직(버티컬)으로 배열해 마치 악수하듯 마우스를 쥐게 했다. 중립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자세로 마우스를 쥐게 되므로 손목 부담을 줄어든다. 그 덕분에 손목 관련 질환 발병을 예방하거나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직업적인 이유 등으로 마우스를 장시간 이용한다면 버티컬 마우스 이용을 고려해보는 게 좋다.

버티컬 마우스는 중립에 가까운 자세를 만들어 준다. 출처=로지텍
버티컬 마우스는 중립에 가까운 자세를 만들어 준다. 출처=로지텍

물론 버티컬 마우스에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몇 가지 소소한 단점도 있다. 조작 감각이 전혀 다르다 보니 처음 쓸 때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 금방 문제없이 적응하지만, 어색함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납작한 형태의 일반 마우스와 달리 수직으로 어느 정도 높이가 있으므로 휴대성이 다소 떨어진다. 제조사, 제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가격대도 보통 일반 마우스보다는 조금 더 높은 편이다. 물론 찾아보면 아주 저렴한 제품도 있다. 하지만 정교한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하기보다는 대강의 형태만 흉내낸 제품들도 있으니 가급적 검증된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하길 권한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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