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애플워치도 고속 충전, 벨킨 부스트업 프로 맥세이프 3 in 1 충전 패드
[IT동아 권택경 기자] 애플은 지난 2020년 아이폰 12 시리즈를 출시하며 아이폰 생태계에 ‘맥세이프(MagSafe)’를 추가했다. 맥세이프는 자석을 활용해 충전기나 액세서리를 연결하는 기술과 기능을 말한다. 아이폰 뒷면에 카드지갑을 부착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용도는 무선 충전이다. 맥세이프 호환 충전기를 활용할 경우 7.5W가 아닌 최대 15W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자석이 알아서 자리를 찾아가는 덕분에 정확한 위치에 기기를 정렬하는 수고도 덜어준다. 애플은 아이폰용 맥세이프를 아이폰 13 시리즈와 새로운 에어팟 모델에도 적용하며 점차 그 생태계와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주변기기 제조사 벨킨 또한 맥세이프 호환 충전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벨킨은 지난해 맥세이프의 자력을 활용해 아이폰을 공중에 띄우듯 거치해 충전할 수 있는 스탠드형 3 in 1 충전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애플 기기 마니아들 감성을 자극한 바 있다. 여기에 이어 올해는 패드형 3 in 1 충전기를 새롭게 출시했다. 바로 ‘벨킨 부스트업 프로 맥세이프 3in1 15W 고속 무선 충전 패드’다.
형태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스탠드형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3개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애플로부터 맥세이프, 애플워치 호환 인증을 받았으므로 애플 정식 제품과 비교해 아무런 기능적 제약이나 차이가 없다. 아이폰 12 시리즈와 아이폰 13 시리즈 등을 무선 충전할 경우 최대 15W로 충전할 수 있다. 에어팟 3세대나 에어팟 프로 맥세이프 호환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에어팟 케이스도 맥세이프로 충전할 수 있다.
물론 기능적인 차이도 있다. 바로 애플워치 7의 고속 충전 지원 여부다. 애플워치7은 새로운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를 이용하려면 고속 충전 지원 충전기가 필요하다.벨킨 부스트업 프로 맥세이프 3 in 1 15W 고속 무선 충전 패드는 애플워치 7 출시 후 나온 제품이므로 당연히 이를 지원한다. 고속 충전을 이용하면 45분 만에 배터리를 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애플워치6보다 33% 향상된 속도다.
애플워치 충전 모듈은 애플워치를 눕혀둘 수 있는 ‘플랫 레이’ 모드와 세워서 둘 수 있는 ‘나이트스탠드’ 모드 두 가지를 지원한다. 충전 모듈을 위로 올리면 나이트스탠드 모드로 작동한다. 이 경우 애플워치를 탁상 시계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 충전 모듈 아래에는 정밀 다이얼이 있는데, 다이얼을 돌리면 모듈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애플워치 사이즈가 41mm부터 45mm까지 다양하고, 케이스 착용 유무에 따라서도 크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다이얼을 조절하면 나이트스탠드 모드로 거치했을 때 알맞은 높이를 설정할 수 있다.
패드형 제품은 스탠드 제품처럼 공중에 아이폰을 띄워두는 감성은 없지만, 나름대로 이점도 많다. 스탠드 제품의 경우, 자력이 잡아준다고는 하나 충격을 가하면 아이폰이 떨어질 위험도 없지는 않았지만 패드 제품은 처음부터 아이폰을 위에 눕혀두는 형태이므로 낙하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휴대용 제품은 아니지만, 얇은 패드 형태이므로 여차하면 가방에 수납해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장기간 외출이나 여행 시 가방에 챙기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벨킨 부스트업 프로 맥세이프 3in1 15W 고속 무선 충전 패드’ 판매가는 19만 9천원이다. 충전기 가격치고는 상당히 높다. 하지만 그만큼 전체적인 제품 디자인이나 완성도가 애플 공식 제품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높다. 최대 2개 기기까지 충전할 수 있는 애플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가 17만 9천 원이며, 전원 어댑터 미동봉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제품의 가격대는 나름 합리적인 편이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