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한화시스템, 카이메타에 1,100만 달러 추가 투자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한화시스템, 카이메타에 1,100만 달러 추가 투자
한화시스템이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 기업 ‘카이메타(Kymeta)’에 약 1,100만 달러(한화 약 133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카이메타가 투자 유치한 전체 금액은 총 8,400만 달러(한화 약 1,040억 원)로 한화시스템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 참여했다. 참고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12월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한화 약 345억 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카이메타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평면식 차세대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을 가속화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및 방위산업 시장 고객을 위한 제품확장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2012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설립한 카이메타는 메타 구조 기술 기반 전자식 위성 안테나 상용화에 성공, 오지나 해상 등에서 차량·버스·기차·선박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이동형 ESA 제품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위성통신을 통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이메타의 안테나 제품은 메타 구조의 위성통신 빔 조향 기술을 구현했다. 카이메타 안테나의 메타 구조는 위성 안테나 유리기판 상에 미세 패턴을 형성해 전파·소리·빛의 파장과 형태를 조절, 위성과 통신을 용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위성통신 안테나는 물론 홀로그램과 투명망토 등 빛과 음파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하는 새로운 응용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카이메타 더글라스 허치슨(S. Douglas Hutcheson) 대표는 “카이메타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며, “저궤도 위성통신용 2세대 제품군인 U8과 3세대 기술 개발을 지속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스토어링크,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빅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기업 스토어링크가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SK증권, SJ투자파트너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안다아시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10억 원이다.
2020년 4월 설립한 스토어링크는 일반 매체 전략이 아닌 이커머스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다. 네이버 쇼핑, 쿠팡 등 국내 10여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루 평균 20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마케팅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스토어링크’, ‘블로그링크’, ‘라이브링크’, ‘M-자비스’ 등 온라인 커머스 종사자를 위한 10여 개의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솔루션도 지원한다. 스토어링크를 활용하고 있는 판매자 회원은 10만 명 이상이며, 누적 매출액은 약 140억 원이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 유치금은 스토어링크 솔루션 고도화와 인재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 범위를 아마존, 라쿠텐 등 해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까지 확대하고, 데이터 엔지니어 및 분석가, 개발자 등을 채용해 오픈마켓 제품 등록 및 관리, 마케팅 자동화 시스템 등을 새롭게 구축할 방침이다.
스토어링크 정용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라며, “커머스 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표준을 제시하고, 고객사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전했다.
킥더허들,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디지털 헬스케어 커머스 기업 킥더허들이 한화자산운용, 나우IB 등으로부터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42억 원이다.
킥더허들은 약사가 설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피토틱스’ 런칭을 시작으로 30종 이상 제품 라인업을 확대, 매년 300% 이상 매출 상승을 달성해 런칭 2년 만에 연매출 100억 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한, 자사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MCN 사업 및 헬스케어 브랜드 확장을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6명과 계약했으며, 건강기능식품 매칭 알고리즘 기술을 탑재한 약사 상담 기반 영양제 구독 서비스 ‘핏타민’을 선보였다.
킥더허들 김태양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개인 맞춤 영양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고, 약료 데이터와 유전자 데이터를 통합한 딥러닝 기반의 개인 맞춤 영양 O2O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며, “나아가 비대면 진료, 웰니스, 디지털 치료제 등 헬스케어 관련 분야를 융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트웰브랩스,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영상 검색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미국 실리콘 밸리 벤처 투자사, AI 석학들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엘라스틱(Elastic), 노션(Notion), 디스코드(Discord) 등 9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미국 및 유럽의 벤처 투자사다. 인덱스 벤처스 외에 이번 투자에 참여한 벤처 투자사는 ‘엑스파 벤처스(Expa, 미국 샌프란시스코)’, ‘래디컬 벤처스(Radical Ventures, 캐나다)’ 등이다.
트웰브랩스의 AI 영상 검색 기술은 수많은 영상 가운데 입력한 검색어에 해당하는 영상과 해당 영상 내 장면을 찾아준다. 기존 기술과 달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기반으로 사람이 관여하지 않아도 시각적·대화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AI를 사용한다.
지난 2021년 트웰브랩스는 ‘ICCV VALUE(영상·언어 이해 평가) 챌린지’의 영상 검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당 챌린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state-of-the-art(최첨단)’ 기준선을 앞질렀으며, 바이두, 텐센트, 카카오 등 참여 기업의 기술도 앞질렀다.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는 “트웰브랩스는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parameter, 매개변수)로 구성된 영상에 대해 강력한 영상 이해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라며, “개발자들이 우리와 같이 세상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차세대 영상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전했다.
오스카퓨쳐라,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패션 플랫폼 오브오티디(OFOTD.COM)를 운영하는 오스카퓨쳐라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한세예스24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오브오티디는 스타일 크리에이터의 제품과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를 연결해 탄생한 패션 아이템을 디지털로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이다. 지난 2021년 12월 열린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가수 이효리와 국내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르 수기 아틀리에(lesugiatelier)’를 연결해 제작한 첫 번째 디지털 드레스를 공개한 바 있다.
오스카퓨쳐라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K-POP 꾸뛰르를 디지털로 확장해 전 세계 패션 크리에이터와 K-POP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패션 생태계 커뮤니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패션 크리에이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스카퓨쳐라 이지미 대표는 “오브오티디만의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패션 마켓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오브오티디의 메타 컬렉션인 ‘스페이스 런웨이’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발굴한 크리에이터의 NFT로 K-POP 꾸띄르의 커뮤니티 확장과 리워드 보상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벤처캐피탈 TBT, 330억 원 규모의 ‘TBT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투자 마무리
벤처캐피탈 TBT(이하 TBT)가 지난 2020년 11월에 결성한 330억 원 규모의 ‘TBT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TBT는 2020년 팬데믹 발생 이후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초기 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 아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기획했다. 2020년 8월 모토브에 첫 투자한 이후 2022년 3월 코스코페이퍼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23개사에 투자했다.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로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SK브로드밴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이 참여했다.
투자 분야는 크게 ‘디지털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디지털 헬스케어’, ‘제조 인프라’, ‘소셜 벤처’로 나뉘며, 산업별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회사에 투자했다.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 개발자 채용 및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 제공 기업 ‘그렙’,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 ‘모토브’, 제조업에 디지털 혁신을 더한 뷰티테크 스타트업 ‘릴리커버’, 당일 배송 플랫폼 ‘오늘의 픽업’, 건강기능식품 소분 구독 플랫폼 ‘모노랩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컴퍼니’, 코로나 백신 수송 용기를 개발한 ‘에스랩아시아’, 비대면 진료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하이메디’, 해양폐기물 활용 섬유 개발 기업 ‘넷스파’, 순환자원 비즈니스 회사 ‘수퍼빈’, 소셜벤처 ‘닷’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오늘의 픽업은 TBT 투자 유치 후 9개월만에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되며 TBT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첫 번째 투자 회수(exit) 사례가 됐다. 그립은 카카오로부터 1,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카카오그룹에 편입됐다.
TBT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5개 펀드를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2년 1,500억 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TBT 이람 대표는 "신규 조성 펀드는 B2B SaaS와 웹3.0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출자자와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울 수 있도록 투자처 발굴에 매진하겠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