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꿀잠’ 위한 침대 속 트레이너,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적절한 식생활과 수면, 그리고 운동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안정적으로 수면을 취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불면증이나 수면 무호흡증, 하지 불안 증후군, 교대 근무 장애 등으로 인해 ‘꿀잠’을 자지 못한다면 건강을 해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어떻게 자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지금 내가 잘 자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텐플(tenpl, 10+)의 ‘수면 패턴 측정기’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헬스케어 기기다. 침대 커버 밑에 설치하면 잠의 깊이나 심박수, 호흡수, 뒤척임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 수면의 질 정도를 분석하고 좀 더 나은 수면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스마트 체중계와 같은 다른 IoT 헬스케어 기기와 조합한다면 한층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제품의 구성 및 설치 방법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의 본체인 수면 센서는 길이 90cm 전후의 밴드 형태 제품이다. 수면 센서 본체와 설명서, 그리고 전원 어댑터로 구성되어 있다. 센서 본체는 자석식 고정 덮개를 본체에서 분리한 뒤, 침대 커버를 벗기고 이용자의 어께 아래쪽을 지나는 위치에 배치한 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자. 그리고 다시 침대 커버를 씌운 후 자석식 고정 덮개를 붙이면 하드웨어 설치가 완료된다.
전원 어댑터는 마이크로 5핀 규격의 포트를 통해 본체와 연결되며, 케이블 중간에 전원을 연결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ON/OFF 스위치가 달렸다. 이 스위치를 켜면 수면 센서 본체의 LED가 녹색으로 깜박이며 모바일 앱과 연결할 수 된다. 만약 LED가 깜박이지 않으면 전원 어댑터를 본체에서 2번 반복해 뺏다 꽂으면 된다. 수면 센서는 자석식으로 설치하므로 언제라도 손쉽게 탁부착이 가능하다.
텐플 모바일 앱을 통한 수면 모니터링 및 분석 보고서 확인
제품을 이용하기 위한 텐플 모바일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앱을 실행한 후 계정을 만들어 로그인 하고 ‘기기추가’를 선택해 ‘운동 및 건강’ 카테고리에서 ‘수면밴드(Wi-Fi)’를 선택하자. 참고로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는 와이파이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므로 주변에 인터넷 공유기가 있는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앱의 지시에 따라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를 와이파이에 연결해주면 제품 등록이 완료된다. 이후부터는 다시 등록할 필요없이 모바일 앱만 실행하면 언제라도 제품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거나 측정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의 설치를 마치면 이후부터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평상시처럼 침대에 누워 자기만 하면 된다. 그동안 수면 센서는 취침 시간 및 기상 시간, 심박수, 호흡수, 뒤척임 정도 등을 측정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후, 모바일 앱에서 ‘보고서 생성’을 누르면 그동안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고서가 생성된다.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평균 심박수, 평균 호흡수, 그리고 수면 시간 중 기록된 뒤척임의 패턴 등이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를 종합한 ‘오늘의 수면 점수’도 표시된다. 100점에 가까울 수록 건강하게 잠을 잤다는 의미다.
오늘의 수면 점수를 터치해보면 점수 세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시간이 너무 길거나 짧은 경우, 너무 늦게 수면에 든 경우, 수면 시간 동안 너무 많이 침대에서 일어난 경우, 그리고 비정상적인 호흡이 많이 일어난 경우 등이 감점 요인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는 자신의 수면 패턴을 고치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보고서는 일/주/월 단위로 기록되며, 화면 상단의 일/주/월 탭을 눌러 각각의 기록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IoT 기기와의 연동을 통한 활용성 UP
이와 더불어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는 텐플 앱의 ‘스마트’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상태에 따라 텐플 앱에 호환되는 다른 IoT 기기와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이용자가 직접 설정 가능한데, 예를 들면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와 스마트 전구, 혹은 스마트 전등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 이용자가 수면을 마치고 침대에서 벗어나면 자동으로 전등이 켜지도록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대로 취침에 들면 자동으로 전동이 꺼지도록 설정도 할 수 있다. 일종의 ‘스마트홈’ 기능이다.
그 외에 다양한 주변 가전기기의 원격제어가 가능한 ‘텐플 스마트리모컨’ 같은 제품을 함께 이용한다면 기상과 동시에 오디오나 TV 등이 저절로 켜지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 밖에도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를 통해 측정된 호흡률이나 심장 박동수, 등의 데이터 수치도 스마트 모드의 작동 조건으로 넣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만약 이용자의 호흡률이나 심장 박동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집안 오디오가 크게 켜져서 다른 가족들에게 알리는 시나리오도 설정 가능할 것이다.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는 다양한 IoT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지만 건강관리용도로 함께 이용하기에 가장 무난한 제품은 ‘토큰(TOKN) 스마트 체지방 체중계’ 같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체중과 더불어 다양한 신체지수까지 측정하는 이른바 ‘인바디’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와 마찬가지로 텐플 모바일 앱에 와이파이를 통해 연동하며, BMI(체질량지수), 체지방률, 근육량, 체수분, 기초대사량, 내장지방, 단백질, 골(뼈)량, 신체나이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체중계 위에 맨발로 올라가 센서에 발바닥을 접촉시키는 것으로 간단하게 측정이 가능하다. 다이어트를 하며 주기적으로 측정을 이어간다면 신체지수의 변화를 일/주/월 단위로 파악할 수 있어 한층 효과적인 신체 관리가 가능하다.
‘꿀잠’을 통한 건강관리 원하는 소비자에게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는 이용자의 수면장애 여부를 분석, 한층 건강한 수면을 유도할 수 있는 유용한 제품이다. 특히 설치 후 눕기만 하면 자동으로 호흡이나 맥박, 뒤척임을 꼼꼼하게 측정하며, 측정 후 자세한 리포트를 통해 개선 방향도 알려준다. 특히 고령자나 수험생, 환자, 어린이 등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텐플 모바일 앱을 통해 다른 IoT 기기와 연동 기능을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며, 특히 토큰 스마트 체지방 체중계와 같은 다른 IoT 기반 헬스 케어 기기와 함께 이용한다면 한층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텐플 수면 패턴 측정기는 2022년 2월 온라인 쇼핑몰 기준 25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제품 자체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다행히 월 이용료는 들지 않는다. 수면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소비자라면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