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안전한 이용방법' 공개.."SNS 더는 위험하지 않아야"

정연호 hoho@itdonga.com

[IT동아 정연호 기자] 인터넷 세상은 안전한 공간일까? 익명성은 공격성을 심화한다고 하지만, 실명을 드러낸 공간에서도 악플은 흔하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자가 인터넷을 건강하게 이용하도록 하려면, ‘익명과 실명’이란 단순하면서도 오래된 구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SNS 플랫폼이 이용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의지를 얼마나 갖는지"다.

SNS 플랫폼들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 다양한 정책과 도구를 마련하고 있다. 가령, 트위터의 경우엔 혐오 콘텐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답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하는 ‘답글 권한 설정’과 특정 답글을 숨기는 ‘답글 숨기기’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통해서 불쾌한 콘텐츠를 85%까지 줄일 수 있다고 트위터는 설명했다.

특정 해시태그를 붙이면 트위터 안전한 인터넷의 날 관련 이모지가 적용된다, 출처=트위터
특정 해시태그를 붙이면 트위터 안전한 인터넷의 날 관련 이모지가 적용된다, 출처=트위터

트위터는 매년 2월 두 번째 화요일인 ‘안전한 인터넷의 날’에, 트위터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캠페인 홍보를 위해서 1월 25일부터 2월 13일까지 해시태그 #SaferInternetDay #SID2022 #안전한인터넷의날 등을 사용한 트윗엔 특별 이모티콘이 자동으로 적용되게끔 했다. 트위터가 올해 공개한 안전한 트위터 사용법 13가지를 살펴보자.

1.트위터 비공개 설정

허용되지 않은 이용자는 트윗을 보지 못하도록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하기, 출처=트위터
허용되지 않은 이용자는 트윗을 보지 못하도록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하기, 출처=트위터

트위터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한 SNS다.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선 어떤 의견은 소수 의견이란 이유로 타인에게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공격을 피하고, 가까운 이용자들끼리만 이야기하려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하면 된다. 그럼, 팔로우한 사람만 해당 계정의 트윗을 읽을 수 있다. 기존에 팔로우했던 사람은 개별적으로 차단이 되지 않았다면 비공개 트윗을 계속 읽을 수 있다.

계정을 비공개할 때 메뉴에서 더 보기를 누른 뒤, 설정 및 개인정보로 이동하면 된다. 그리고, 개인정보 및 보안을 누른 뒤, 오디언스 및 태그하기에서 내 트윗을 비공개로 설정하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언제든지 계정을 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

2.팔로워 삭제하기

트위터는 특정 계정을 구독하는 ‘팔로워’ 기능을 제공한다. 팔로우한 계정이 트윗을 올릴 때마다, 이를 자신의 타임라인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팔로우 이용자를 관리하려면 ‘팔로워 삭제하기’를 이용하면 된다. A 계정을 팔로우한 B 계정을 팔로우 목록에서 삭제하면, B계정은 A 계정이 새로 올린 트윗을 받을 수 없게 된다. B계정을 차단하지 않고도 새 트윗이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팔로워 목록으로 이동한 뒤, 삭제할 계정의 팔로잉 버튼 옆에 있는 더 보기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메뉴에서 ‘팔로워 삭제하기’를 누르면 이 계정은 팔로우 목록에서 사라진다.

3.언팔로우

팔로우했던 계정이 보내는 트윗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면 팔로우를 해제할 수 있다. 팔로우를 해제하려는 계정의 프로필 페이지로 들어간 뒤, 프로필 페이지 우측에 있는 ‘팔로잉’ 버튼에 마우스를 올리면 언팔로우 기능이 나타난다.

4.계정 뮤트하기

언팔로우를 하거나 차단할 때 그 계정에 알림이 가지 않기를 원한다면 뮤트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뮤트한 계정은 나를 계속 팔로우할 수 있고 나도 뮤트한 계정을 팔로우할 수 있다. 계정을 뮤트해도 해당 계정이 언팔로우되진 않는다. 뮤트한 계정도 내게 쪽지를 보낼 수 있다. 단, 뮤트한 계정과 관련된 푸시 알림이나 SMS 알림을 더는 받지 않게 된다. 뮤트하려는 계정의 프로필로 이동한 뒤 더 보기 아이콘을 누른다. 그리고, 옵션 목록에서 뮤트하기를 누르면 된다.

'that thing'이란 단어를 뮤트하면, 해당 단어가 담긴 트윗을 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출처=트위터
'that thing'이란 단어를 뮤트하면, 해당 단어가 담긴 트윗을 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출처=트위터

또한, 고급 뮤트하기 기능을 통해서 특정 단어, 문구, 사용자 아이디, 이모지 혹은 해시태그가 포함된 트윗을 뮤트할 수도 있다. 트윗 홈 화면에서 더 보기를 누른 뒤 설정 및 개인정보로 들어간다. 개인정보 및 보호 탭에서 뮤트 및 차단을 누르고, ‘뮤트한 단어’에서 뮤트할 단어나 해시태그를 입력하면 된다. 뮤트 기간은 평생, 24시간, 7일, 30일 중 하나로 설정할 수 있다.

5.계정 차단하기

차단하기 기능으론 특정 계정이 자신에게 연락하거나, 내 트윗을 보거나, 나를 팔로우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 차단하려는 계정의 프로필 페이지에서 ‘더 보기’를 누른 뒤, 차단하기로 해당 계정을 차단하면 된다.

6.신고하기

가학적이거나 해로운 콘텐츠, 스팸, 사칭, 저작권 혹은 상표 침해 등의 운영 원칙을 위반한 트윗과 쪽지 등은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계정은 지속적으로 트위터 전담팀에 의해서 감시받게 된다. 신고하려는 계정의 프로필에서 ‘더 보기’ 아이콘을 누른 뒤,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7가지 신고 유형 중 해당 항목을 선택해 신고를 제출할 수 있다.

운영 원칙을 위반한 폭력적인 트윗을 신고하기, 출처=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한 폭력적인 트윗을 신고하기, 출처=트위터

트위터는 신고된 계정과 트윗, 쪽지를 검토한 뒤, 신고된 대상이 트위터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를 판단한다. 이후로, 트위터에서 경고부터 영구 계정 정지까지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단,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법 집행기관에 이를 알리는 것이 가장 좋다. 법 집행기관이 직접 트위터에 조사 협조를 요청할 경우, 트위터는 이에 협조해 위협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7.사진 태그 설정 해제

사진을 통한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른 이용자가 자신의 이름을 사진에 태그(표시)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태그 기능을 비활성화 하거나, 팔로우한 이용자만 태그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설정 및 개인 정보에서 개인 정보 보안을 누른 뒤, 오디언스 및 태그하기에서 사진 태그하기를 제한하면 된다.

8.다이렉트 메시지 권한 설정

트위터는 이용자 혹은 그룹 간 쪽지를 통한 대화가 가능하다. 만약,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다이렉트 메시지 설정을 통해서 이를 제한할 수 있다. 설정 및 개인정보에서 개인정보 및 보안 메뉴에 들어간 뒤, ‘누구나 쪽지 요청을 보내도록 허용’을 해제하면 된다. 설정을 해제하면 팔로우한 이용자에게서만 메시지를 받게 되며, 메시지 필터링을 통해 불쾌한 내용이 담긴 쪽지를 걸러낼 수 있다.

9.답글 숨기기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답글 숨기기 기능으로 악의적인 답글을 숨길 수도 있다. 트윗 우측 상단에 더 보기 아이콘을 누른 뒤, 답글 숨기기로 해당 답글을 보이지 않게 하면 된다. 다만, 이 기능을 쓴다고 해서 해당 트윗이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10.2단계 인증 활성화(2FA)

2단계 인증을 통해서 추가적인 보안 수단을 마련, 출처=트위터
2단계 인증을 통해서 추가적인 보안 수단을 마련, 출처=트위터

트위터 계정을 해킹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2단계 인증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허용된 이용자만 로그인할 수 있도록, 계정 접속 시 추가 코드를 입력하거나 보안 키를 요구하게 된다. 메뉴에서 더 보기를 누른 뒤 설정 및 개인정보에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보안 및 계정 접근 권한을 누른 뒤 보안에 이어 2단계 인증을 누르면 된다. 문자 메시지, 인증 앱, 보안 키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우선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하고, 설정한 방식으로 2단계 인증을 거치면 계정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11.비밀번호 재설정 보호 사용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때 메일 주소나 휴대폰 번호를 추가로 입력하게끔 할 수도 있다. 설정 및 개인정보에서 보안 및 계정 접근 권한에 들어간 뒤, 보안에서 비밀번호 재설정 보호 활성화를 켜면 된다.

12.의심스러운 메시지 주의

트위터가 아닌 다른 웹사이트에서 로그인하지 않았는지를 매번 확인해야 하며, 트위터에선 이메일이나 다이렉트 메시지로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파일 다운로드를 요청하지 않으니 이에 주의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메시지와 요청을 받을 때 이용자 이름이나 계정, 비밀번호 등과 같은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3.위치정보 설정

자신의 위치가 트윗에 표기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출처=트위터
자신의 위치가 트윗에 표기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출처=트위터

트위터에선 개별 트윗과 프로필에 위치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 다만, SNS에서 집이나 사무실 주소, 자녀가 다니는 학교 등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과하게 노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위치 정보 설정을 변경하려면 설정 및 개인정보에서 개인정보 및 보안으로 이동한 뒤, 데이터 공유 및 트위터 외부 활동의 하위 메뉴인 위치 정보에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트윗에 위치정보 추가하기 메뉴를 누른 뒤, 해당 설정을 끄면 된다.

글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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