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라포랩스, 3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라포랩스, 3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4050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Queenit)’을 서비스하고 있는 라포랩스가 3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쳐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끌림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2021년 7월 마무리한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이후 6개월만으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15억 원이다.
2020년 9월 출시한 퀸잇은 나이스클랍,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7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했으며, 누적 다운로드는 370만 건을 달성했다. 지난 2021년 월거래액은 1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라포랩스 최희민 공동대표는 “앞선 투자와 지금까지의 퀸잇 성장으로 4050 여성들의 모바일 패션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라며,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퀸잇은 입점 브랜드 홍보 지원,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신규 카테고리 확장 및 AI 기반 추천 서비스 개발, TV CF 등 마케팅에 투자금을 활용하고,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파피루스, 25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전자문서 및 데이터 전문 기업 이파피루스가 2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센트럴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에이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코나벤처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패스파인더에이치 등이 참여했다. 이파피루스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 합병과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파피루스의 전자문서 제품은 지난 6~7년 간 공공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조달 쇼핑몰 매출과 순이익 모두 5년 연속 성장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전자결재, 전자평가, 온라인민원처리 등 비대면 업무 시스템 확산세에 따라 매출액 93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2017년부터 시작한 인공지능 사업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지보전 솔루션 ‘모터센스’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산업용 모터의 고장 여부와 종류를 미리 알려 주는 제품이다. 자동차, 반도체, 태양광에너지, 소재 가공 및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할 수 있다.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전자문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밑준비”라며,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글로벌 표준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적 전초기지 역할을 부여할 것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기업 공개(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인드카페,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GC녹십자홀딩스가, 신규 투자사인 해시드, 이앤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등이 참여했다.
아토머스는 마인드카페를 통해 비대면 심리 상담, 익명 정신 건강 커뮤니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0만 명의 회원 확보, 사용자 및 전문가 수, 월간 활성 사용자(MAU), 평균 체류시간, 매출액 등 정신건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매출액은 연 평균 약 400% 성장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0% 이상 증가했다.
기업 대상으로 제공하는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 EAP)의 경우 네이버, NHN, 신한금융투자, 네오위즈, 서울시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사 임직원 수는 약 20만 명이다.
아토머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정신질환에 특화한 비대면 진료 확장’, ‘멘탈 헬스케어 기술 R&D’, ‘해외 진출 등을 위한 인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토머스 김규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기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마인드카페의 비전을 실현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의료, 제약, 보험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스마트 멘탈 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세계 정신건강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정신건강 스타트업 펀딩은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를 넘어섰으며, 코로나 이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정신건강 스타트업은 10곳 이상이다.
로완,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국내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로완이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나우IB, IBK기업은행, KD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7년 설립한 로완은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한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이다. 슈퍼브레인은 60세 이상 152명을 대상으로 약 3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고, 2021년 9 월부터 비대면 모델 고도화를 위해 15개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에서 2차 임상 연구(한국형 비대면 치매예방 전산화 인지중재치료 프로그램 개발: SUPERBRAIN-MEET)를 진행 중이다.
로완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를 탑재한 디지털 치료기기의 국내외 인증, 인프라 확장, 인재 채용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이노버스랩, 11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B2B 후불결제 ‘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 ‘페이먼스’를 운영하는 파이노버스랩이 11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스트롱벤처스가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한세예스24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페이먼스는 동대문 시장의 도매 사입 플랫폼과 제휴해 소매 셀러에게 후불결제 옵션을 제공한다. 셀러가 상품을 사입하면 페이먼스가 도매 사입 플랫폼에 사입 비용을 우선 지불하고, 셀러는 현금 지출 없이 사입 후 페이먼스에 평균 1개월 후 대금을 지불하면 된다. 온라인 사업자인 소매 셀러는 페이먼스 내에서 머신러닝 기반의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한도를 승인받을 수 있으며, 제휴 도매 사입 플랫폼 내에서 결제할 수 있다. 페이먼스는 결제수수료와 외상 거래에 대한 이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동대문 시장에서 외상은 큰 규모의 일부 셀러에게만 허용한다. 때문에 대부분 선결제 방식으로 거래하는 구조다. 여기에 오픈마켓 정산 정책으로 늦어진 판매대금 정산으로 인해 소매 셀러는 자금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 페이먼스는 온라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 자금 시차의 구조적 문제를 풀고 있다.
파이노버스랩 장종욱 대표는 “페이먼스는 오랜 현금 거래 관행으로 굳어진 20조 원 규모의 동대문 B2B 시장에 BNPL을 접목해 소매 셀러의 금융 문제를 해소한다. 동대문 시장을 시작으로 BNPL을 통해 금융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B2B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노버스랩은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불결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셀러의 후불 서비스 상환 데이터, 채널 판매 데이터, 고객정보, 금융정보 등을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모형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인공지능팩토리,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인공지능팩토리가 패스파인더에이치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팩토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진대회 플랫폼 '캐글'의 국내 커뮤니티인 캐글 코리아와 딥러닝 지식공유 오픈 커뮤니티 ‘케라스 코리아’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는 김태영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AI 컨설팅, AI 모델 개발, 평가 검증 및 유지 보수 관리 등 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팩토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플랫폼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 바탕으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MLOps, AutoML, 추천시스템 등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팩토리 김태영 대표는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B2B 사업과 B2C 사업을 강화, 인공지능 관련 수요를 플랫폼 유입 채널로 녹여 마켓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