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혁신과 전통 사이, 노트북 소비자들의 선택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12월 5일, 나흘 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02’가 개최되었다. 세계 최대의 기술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발표된 가운데, PC, 그 중에서도 노트북 분야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다수 등장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기존에 없던 혁신을 이룬 제품이다. 특히 에이수스(ASUS)는 세계 최초의 17인치 폴더블 OLED 노트북인 ‘젠북 17 폴드 OLED’를 발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반으로 접을 수 있는 17인치 폴더블 OLED 화면을 탑재했으며, 접으면 12인치 화면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완전히 편 상태에서 태블릿 모드, 절반 정도 접은 상태에선 한쪽 화면에 키보드를 표시한 온스크린 키보드 모드로 이용할 수 있다. 17인치 화면과 무선 키보드를 활용한 PC모드로 활용 가능하다.
탑재된 화면은 2560 x 192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0.2ms의 빠른 응답속도를 발휘하여 움직임이 빠른 콘텐츠를 재생할 때 화면에 발생할 수 있는 잔상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인텔 최신 프로세서와 16GB LPDDR5 메모리, 1TB의 PCIe 4.0 기반 고속 SSD를 탑재해 성능을 강화했다. 폴더블 OLED 화면의 내구성에 걱정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에이수스측은 약 3만 회 이상의 힌지 내구성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덜어냈다고 강조했다.
에이수스는 강력한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게이밍 노트북도 선보였다. ‘ROG 제피러스 듀오 16’은 AMD 라이젠9 6000 시리즈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90Ti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노트북 중에서도 최상위급의 게임 구동능력을 발휘한다. 이에 더해 메인 화면 아래쪽과 키보드 사이에 또 하나의 보조 화면인 ‘스크린패드 플러스’를 탑재해 듀얼 디스플레이 구조를 실현했다.
메인화면은 4K급 초고해상도 환경에서도 120Hz의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며, 풀HD급으로 해상도를 낮추면 240Hz까지 주사울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혁신적인 디자인의 제품뿐 아니라 기존의 전통적인 기본기를 한층 충실하게 다듬은 노트북도 다수 눈에 띄었다. 레노버(Lenovo)는 비즈니스 노트북의 대명사인 ‘씽크패드(ThinkPad)’ 시리즈의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씽크패드 30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신형 씽크패드 Z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씽크패드 Z13, 씽크패드 Z16 등이 이에 해당하며, AMD 라이젠 프로 6000 시리즈를 탑재해 고성능을 실현했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 플루톤(Microsoft Pluton) 보안 칩을 적용해 기업 비즈니스에서 중요시하는 보안성을 향상시켰다. 이와 더불어 제품과 포장에 모두 재활용 가능 비율이 높은 재질을 적용해 친환경성도 높였다.
HP는 비대면 업무 및 협업 기능을 중시하는 제품군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회의 및 협업 솔루션인 HP 프레즌스(HP Presence)를 적용했다. 원격 회의 참석자를 더욱 잘 보이도록 여백 공간에 프레임을 지정하는 ‘HP 오토프레임’ 기술을 적용한 웹캠, AI 기반 노이즈 감소 필터 및 동적 음성 레벨링 기술을 적용해 한층 깨끗한 영상과 음성으로 원격 회의가 가능하다. ZBook 파이어플라이 G9, 엘리트북 800 G9 시리즈, 엘리트북 1000 G9 시리즈와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등에 HP 프레즌스가 적용된다.
대표적인 신제품은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G3’로, 회의에 최적화된 HP 프레즌스 솔루션과 더불어 1Kg 미만의 가벼운 무게, 긴 배터리 수명을 갖췄다.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3:2 비율의 화면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업무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여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차징’ 기능을 탑재했으며, 멀웨어나 해킹 등의 보안위협에 대응하는 ‘비즈니스용 HP 울프 시큐리티’ 기술도 지원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