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엔비디아, 자율주행차 플랫폼 생태계 넓힌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기술 전시회인 ‘CES 2022’에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본래 GPU(그래픽처리장치) 제조사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AI(인공지능) 및 자율주행차 관련 솔루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CES 2022에서도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솔루션과 관련한 홍보에 상당한 부분을 할애했다. 가장 눈에 띈 건 엔비디아에서 내놓은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채택한 기업이 늘어났다는 소식이었다.
최신 버전인 드라이브 엑스페리온 8은 메인 칩 및 12개의 서라운드 카메라, 9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1개의 전면 라이다, 3개의 내부 감지 카메라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드라이브 엑스페리온 8의 메인 칩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NVIDIA DRIVE Orin)’은 다양한 시스템 기능을 하나에 담은 SoC(시스템 온 칩)으로,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엔비디아의 발표에 따르면 폴스타(Polestar), 니오(NIO), 샤오펑(Xpeng), 리오토(Li Auto), 알오토(R Auto) 및 아이엠 모터스(IM Motors) 등의 다양한 전기자동차 제조사에서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채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크루즈(Cruise), 죽스(Zoox), 디디(DiDi) 등의 로보택시 서비스 업체, 그리고 볼보(Volvo), 나비스타(Navistar) 및 플러스(Plus)와 같은 트럭 운송 서비스 업체에서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채택하고 있다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그리고 자율주행 트럭 회사인 투심플(TuSimple)은 CES에서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을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은 자율주행차를 위한 핵심 기능을 모아둔 플랫폼으로, 이를 이용해 완성차 제조사는 좀 더 쉽고 안정적으로 자율주행차량을 설계할 수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 시장의 진입 문턱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테면 기존의 일반 차량만 만들던 제조사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엣지 컴퓨팅이나 IoT(사물인터넷), AI 등의 IT 기술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하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의 도입을 통해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이는 테슬라나 현대자동차와 같이 직접 개발한 자체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설계하는 기존 제조사와 대비되는 점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엔비디아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생태계가 커질수록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엔비디아의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알리 카니(Ali Kani)는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