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포인블랙 임지환 대표, "누구나 쉽게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교육은 코로나19로 큰 변화를 겪은 분야 중 하나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비대면 일상화 인해 온라인을 이용한 수업 확대는 학교, 학원 등의 교육 문화를 바꿨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최근 교육 시장은 단순히 온라인 도구를 활용한 비대면 수업을 넘어 자신의 브랜드로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디지털콘텐츠 기업성장지원센터(이하 DC 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포인블랙(대표: 임지환)은 온라인으로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육 사업자를 위해 교육 영상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노하우, 장비 및 공간 대여, 마케팅 지원 등 솔루션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 ‘포인캠퍼스(PoinCampus)’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IT동아가 포인블랙을 만나 포인캠퍼스의 운영 변화와 고객지원 솔루션 대응 전략 등에 이야기를 나눴다.
교육 사업자를 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준비했습니다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먼저 포인블랙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임 대표: ‘교육에 혁신을 더하다’라는 미션과 함께 비대면 교육 플랫폼 포인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포인캠퍼스는 학원시간표 기반 사교육 정보 플랫폼 ‘포인타임’과 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포인온’을 거쳐 완성했다. 교육 사업자가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온라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마치 카페나 블로그를 만들 듯 쉽게 온라인 캠퍼스를 개설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IT동아: 쉽게 말해 학교, 학원과 같은 교육 사업자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뜻인가.
임 대표: 지난 2021년 5월 포인캠퍼스를 출시했다. 중소형 학원들도 저렴하게 온라인 캠퍼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노력했으며, 강사들이 본인의 브랜드로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 엘지헬로비전, 상명대학교, 경기대학교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 학원 등이 포인캠퍼스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 3월 200여 개에 불과하던 온라인 캠퍼스는 11월 말 기준 1,000여개로 늘어났다. 비대면 교육 확산과 함께 줌과 같은 화상수업에 익숙해졌고, 이러한 변화에 따라 교육 사업자들이 온라인으로 진출하며 자연스럽게 온라인 캠퍼스 확대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IT동아: 온라인 콘텐츠 기획과 편집, 운영, 촬영 장비 및 장소 등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임 대표: 포인캠퍼스는 쇼피파이, 카페24의 교육 버전이다. 개인부터 중소, 대기업 등이 자신의 브랜드로 지식, 노하우, 경험을 교육 비즈니스를 확장시킬 수 있는 도구다. 교육 업계에는 디지털 전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대면 중심 교육 사업자들은 온라인 캠퍼스 개설 후 콘텐츠 제작, 홍보·마케팅, 온라인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고자 포인블랙은 콘텐츠 기획과 구성, 영상 라이브, 촬영, 편집, 마케팅, 수익화 전략, 운영 등 온라인 전환에 필요한 실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사업자의 성장을 위한 세미나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에 관련된 경영 관련 실무(운영, 마케팅, 인사 등) 교육을 제공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 촬영과 편집 등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카메라 제조사와 총판 계약을 맺고, 촬영 장비도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 매달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비대면 스튜디오를 구축해 촬영 장소를 제공, 고객 접근성을 높이려고 준비 중이다.
전문 교육 기관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까지
IT동아: 최근 투자를 유치했다고 들었다.
임 대표: 고려대기술지주, 한국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8월 필리안벤처투자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다른 투자사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투자 자금은 비대면 스튜디오 구축, 촬영 장비 대여, 플랫폼 고도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IT동아: 그 동안 포인캠퍼스의 수요처 변화와, 주요 고객 사례 소개 부탁한다.
임 대표: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공기관, 기업, 학교 등 기존 교육 업계에서 포인캠퍼스를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사업자, 중소형 학원, 1인 크리에이터, 1인 강사 등이 자신만의 온라인 캠퍼스를 개설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필라테스, 태권도 등 스포츠 사업자의 온라인 캠퍼스 개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국에 약 120개 지점, 13개의 교육관을 통해 필라테스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는 모던필라테스는 내년부터 포인캠퍼스를 통해 강사 교육과 수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월 수익 1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던 한 크리에이터는 포인캠퍼스 온라인 캠퍼스 운영을 통해 월 2,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상명대학교는 올해 하반기 ‘2021 비대면 스포츠 시장 융합 인력양성 및 사업전환 재설계 지원사업’에 참가한 600명의 관련 기업·사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T동아: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임 대표: 디지털 전환 즉, 온라인으로 확장하는데 필요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온라인 캠퍼스와 촬영 장비, 디스플레이 등을 결합한 약정상품을 출시해 온라인 전환을 원하는 교육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장학플랫폼 ‘드림스폰’과 함께 강사 양성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런칭해 교육에 꿈을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했듯 내년 3월까지 비대면 스튜디오를 마련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IT동아: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에 입주하고 있다. 센터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임 대표: 올해 1월 1일 DC 센터에 입주했다. 센터를 통해 여러 투자사를 만날 수 있었고,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발전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다.
IT동아: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임 대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호스팅’과 ‘제작’, ‘유통’, ‘마케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내년에는 이 4가지 분야에서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2023년부터 온라인 캠퍼스 고객들의 콘텐츠 확대를 위한 지원 서비스 마련할 예정이다.
창업 초기에는 열정과 패기만으로 도전했다. 어느새 6년째다. 그 동안 기업을 이끌어 오면서 ‘상생 구조’에 대해 많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객 중심형 비즈니스가 결국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것을 알았다.
당장의 목표는 한국에서 최대한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 사례를 창출하는데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해 포인캠퍼스 플랫폼 현지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한 다국어 지원과 국가별 인터넷 환경에 따른 기술적 보완에 필요한 개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