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집에서 전화가 잘 안 터지면? 실내 중계기로 해결

[IT동아 권택경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국내에서 5G가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것도 어느덧 2년 전 일입니다. 5G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끈다고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큰둥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주파수는 그 특성상 속도가 빠른 고대역폭일수록 회절성, 그러니깐 장애물을 돌아가는 성질이 약해 도달 거리에는 다소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자동차 속도가 빠를수록 코너를 돌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 이치죠. 그러다 보니 5G는 물론이고, LTE도 실내에서는 잘 안 터질 때가 종종 있어서 불편할 때가 생깁니다. 특히 거주지가 음영지역에 해당한다면 그만큼 답답한 일도 없을 겁니다. 집에서 전화 통화도 잘 안 되고, 데이터 송수신도 느리면 뭐하러 비싼 요금을 내나 싶기도 하죠. mih****님의 사연입니다. (일부 내용 편집)

안녕하세요. 얼마 전 새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유독 집 안에서 5G 신호가 잘 안 잡힙니다. LTE 신호도 마찬가지고요. 항상 안테나가 한두 칸 정도만 뜨더라고요. 전화를 할 때 상대방 목소리가 끊길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도 제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하고요. 그런데 집 밖으로 나가면 아무 문제가 없더라고요. 저는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서 요금이 아까울 때가 많습니다. LTE 신호도 안 터지는 건 마찬가지니까 LTE 요금제로 바꾸는 것도 별 소용이 없을 거 같고요. 어떻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통신사를 바꿔야 할까요?

실외 신호 양호하다면 실내 중계기 설치로 해결 가능

mih****님 사연의 경우, 실외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유독 실내에서만 이동통신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해당 지역의 신호 세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실내까지 그 신호가 잘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사실 실외에서도 신호가 약하게 잡힌다면 그건 해당 지역의 커버리지 문제이기 때문에 통신사가 기지국 추가나 중계기 설치로 해당 지역의 통신 품질 자체를 개선해야 해결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실내에서만 문제가 생긴다면 실내에 중계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중계기 설치는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통신 품질 문제로 불편 신고를 하면 안내를 받아서 진행할 수가 있는데요. 창문을 통해서 실외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실내에 작은 가정용 중계기를 두는 방식입니다.

서비스 품질 보장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설치 비용이나 중계기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가정용 5G 중계기는 그리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통신사나 지역, 수급 상황에 따라서는 당장 설치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아쉽지만 LTE 중계기에 만족해야 하죠. 하지만 당장 전화조차도 잘 안 될 정도로 통신 품질이 안 좋다면 LTE 중계기라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혹시 실외에 비해 실내에서 이동통신 신호가 약해서 불편을 겪고 계시다면 중계기 설치를 요청하시길 권해드립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