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스마트 펫 용품 시장도 활기
[IT동아 김영우 기자] 작년 말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은 1,5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관련 시장의 규모도 5조 8,000억원(출처 = 서울미래학회)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하 IoT) 기술을 더해 스마트해진 반려동물 용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IoT 기술을 품은 반려동물 용품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동하면서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통해 지능적으로 반려동물을 돌본다.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스마트 펫 급식기’의 경우, 주인이 집을 비운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원격 제어를 통해 밖에서 편하게 밥을 줄 수 있고 일정한 양을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급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정량을 규칙적으로 급식함에 따라 영양부족이나 비만의 우려도 덜 수 있다.
‘스마트 펫 급수기’ 역시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물을 주거나 예약 설정으로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며, 물이 떨어지면 이 역시 스마트폰 알림 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살균 기능을 기본 탑재해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추위에 약한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펫 하우스’ 역시 최근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이 들어가 놀거나 잘 수 있는 거처의 일종이다. 자동 온도 조절 기능 및 원격 제어 기능 등을 탑재했으며, 제품에 따라 습기 제거 기능 및 통풍 기능을 갖춘 것도 있다. 이는 특히 너무 어리거나 나이가 많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유용하다. 이러한 전용 제품 외에 다른 제품과의 조합을 통해 반려동물 관리에 도움을 주는 IoT 제품도 있다. 실내의 온도 및 습도를 감지하는 ‘스마트 온습도 센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CCTV인 ‘IP 카메라’, 그리고 다양한 가전 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무선 만능 리모컨’ 등이 그 사례다.
IP 카메라를 통해 밖에서도 스마트폰 화면을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음성 전달 기능을 통해 반려동물에게 말을 거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 온습도 센서를 통해 실내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것을 확인하면 무선 만능 리모컨을 통해 온풍기나 에어컨 등을 원격 제어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그리고 특정 조건에 맞춰 자동으로 IoT 제품이 구동하는 ‘시나리오’를 짜는 것도 가능하다. IP 카메라에 반려동물의 움직임이나 울음 소리가 포착되면 자동으로 밥이나 물을 주는 시나리오, 실내 온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저절로 온풍기를 구동하는 시나리오 등, 이용자의 취향과 반려동물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IoT 제품 전문 브랜드인 텐플(tenpl.)을 운영하는 애니온넷의 이상훈 대표이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으며, 1인 가구 및 무자녀 가구도 늘고 있어 IoT 기반 반려동물 용품 시장 역시 급성장을 하고 있다”며 “IoT 기기는 다른 제품과 연동할 때 효용성이 커지는 만큼, 제품 구매 시 플랫폼 간 호환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